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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내내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돌아가면서 다쳤는데 후반기에도 부상 악령이 여전히 존재한다. 25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 순연 경기로 우니온 베를린을 상대하다 우파메카노가 쓰러졌다.
더 리흐트와 함께 최후방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우파메카노는 전반 도중 상대 공격수를 쫓던 과정에서 한 차례 허벅지를 만졌다. 결국 부상으로 번졌다. 전반이 끝나고 에릭 다이어가 급히 투입됐다. 우파메카노는 햄스트링을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우려하던 일이 터졌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가 빠진 한 달의 시간조차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 조합을 계속 가동하지 못하게 됐다. 이들은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수비 파트너로 굳건했는데 지금은 내구성 탓인지 좀처럼 함께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다. 자연스럽게 2~3순위로 밀려났는데 문제인 잔부상이 반복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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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시절 신인들의 무덤이라 불렸던 전북 현대에서 입단 1년 차에 주전을 꿰찼다. 중국으로 넘어가서도 베이징 궈안에서 늘 핵심으로 뛰었다. 유럽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첫 도전이던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역시 팬들의 찬사를 이끌어 내기까지 1년도 걸리지 않았다.
빅리그도 김민재에게는 문제가 아니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로 수많은 상과 명성을 얻었다. 그리고 또 1년 만에 바이에른 뮌헨으로 문턱이 높지 않았다. 이번 시즌 나폴리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만으로 수많은 상과 함께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김민재는 전반기 치른 분데스리가 1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1,318분을 뛰었다. 입단 첫해부터 주전으로 자리잡으면서 혹사에 가까운 출전 기록을 세웠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김민재의 기량에 만족한 것은 물론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가 돌아가면서 다쳐 쉴 틈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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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전반기 마지막을 잘 마무리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보낸 전반기만으로도 김민재는 최고 평가를 이끌어냈다. 프랑스풋볼 발롱도르는 지난해 활약한 30명의 최고 선수 중 김민재를 22위에 놓았다. 전 세계 센터백 중 넘버원 평가도 받았다. 세계 최고 중앙 수비수라는 명함은 계속 이어졌다.
지난해 연말 영국 매체 '스포츠키다'는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를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에 우승시켰다. 피지컬은 물론이고 기술과 정신적인 면에서도 최고다. 현재 기준 세계 최고의 센터백 수비수"라며 1위로 꼽았다.
이밖에도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은 지난 한 해를 빛낸 '월드 팀 2023' 축구선수 11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1984년 설립해 축구 기록과 통계를 37년째 다루고 있다. 이들의 기준에 김민재가 부합하면서 베스트 11에 당당히 포함됐다. 이밖에도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이 공개한 분데스리가 전반기 베스트 11에서도 김민재는 빠지지 않았다.
이탈리아축구선수협회(AIC)가 2022-23시즌을 대상으로 한 그란 갈라 델 칼초에서 김민재를 올해의 팀에 포함됐고, 아시아축구연맹(AFC) 국제선수상은 물론 대한축구협회(KFA) 어워즈에서도 올해의 선수상도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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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은 참 튼튼해 보이는 조합이다. 우파메카노는 186cm에 90kg를 자랑하는 건장한 체격이다. 더 리흐트는 더 우람하다. 189cm로 큰 키를 과시한다. 이들의 트윈 타워가 김민재 없는 기간 든든하게 버텨주길 바랐지만 올 시즌 여러 차례 부상으로 많이 약해졌다. 언제 쓰러져도 이상할 게 없다는 시선이었는데 우파메카노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현실화가 됐다.
더 리흐트도 위태롭다. 지난해 6월 네덜란드 대표팀으로 A매치를 치르다가 부상을 당했다. 그때 입은 부상이 올 시즌 개막 시점까지 회복에 실패했다. 자연스럽게 주전에서 밀렸다. 지금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직전 베르더 브레멘과 18라운드를 펼친 뒤에도 "아직 부상 고통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그래도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다는 게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민재가 복귀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는 부정적인 전망에 "김민재가 돌아오더라도 내가 주전 멤버가 되는 것이 목표다. 아마 모든 선수의 꿈일 것"이라며 "내게 중요한 건 매일 훈련하고 부상 없이 상태를 잘 유지하는 것"이라고 김민재와 주전 경쟁을 피하지 않을 각오로 채찍질하며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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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이 처음에 봤던 카드는 라두 드라구신(토트넘 홋스퍼)이다. 제노아에서 기량과 매력을 발휘한 드라구신을 데려오기 위해 토트넘으로 기울었던 협상에 뒤늦게 가담했다. 구단 명성을 앞세워 하이재킹을 자신했으나 드라구신은 먼저 개인 합의를 마친 토트넘과 신의를 지켰다.
드라구신을 놓친 바이에른 뮌헨은 바로 다이어에게 접근했다. 센터백 영입 후보 1순위에 늘 거론됐다. 다이어가 토트넘에서 전력외로 분류됐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생각은 또 달랐다. 센터백은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다는 멀티성에 반했다. 잉글랜드에서 독일로 이적해 생길 적응 문제도 토트넘 시절 동료인 해리 케인이 쉽게 해결된다는 데 점수를 줬다.
무엇보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에게 쉴 시간을 주는 게 중요했다. 다이어가 온다면 김민재로선 한숨 돌릴 수 있게 된다. 무려 15경기 연속 풀타임 뛰고 있떤 김민재여서 체력적인 부담이 큰 상황이다. 국내는 물론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 혹사 논란은 주요 논쟁거리다. 독일 현지도 김민재 혹사를 걱정스럽게 바라본다.
'스포르트1'은 김민재의 체력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민재의 체력 소모가 너무 크다. 지금의 경기력을 얼마나 유지할지 모르겠다"며 "바이에른 뮌헨은 중앙 수비를 볼 수 있는 선수가 3명밖에 없다. 이 포지션에서 선수층이 매우 얕다. 그런 가운데 김민재는 뮌헨 주전 중앙수비수로 유일하게 꾸준히 출전하는 선수"라고 걱정했으니 보강은 필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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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후반 35분에는 우니온 베를린이 문전으로 위협적인 패스를 건넸을 때 다이어가 미리 예측해 걷어낸 장면은 토트넘 시절 보지 못했던 침착함이었다. 이외에도 하프라인까지 넘어가서 상대 패스를 짤라내려는 시도를 보여줘 박수를 받았다.
다이어가 나쁘지 않은 데뷔전을 치러내면서 향후 김민재의 파트너로 뛰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게 됐다. 김민재가 아시안컵을 마치고 돌아오면 아무래도 우파메카노와 다시 주전 조합을 이룰 것으로 봤다. 그런데 우파메카노가 햄스트링을 다쳐 앞으로 3~4주는 뛰지 못할 수 있다. 당장은 더 리흐트가 선발로 뛰겠지만 풀타임을 부여하기 부담스럽다. 결국 다이어가 후반 몇분이라도 책임져줘야 한다.
이는 곧 김민재가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돌아갈 2월 어느 시점에서든 다이어와 함께 수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의 몸상태를 봤을 때 의외로 빨리 찾아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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