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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주장' 손흥민이 살린 한국의 자존심...아시안컵 조별리그 2R 베스트 일레븐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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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손흥민이 축구 통계 매체가 선정한 아시안컵 조별리그 2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 올랐다.

축구 통계 매체 'Sofa Score'는 2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서 2023 카타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2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해 발표했다.

11명의 선수 중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손흥민만이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지난 20일 오후 8시 30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대한민국과 요르단 경기에서 선발로 출장했다.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과 마찬가지로, 손흥민은 4-4-2 포메이션에서 세컨드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았다. 손흥민한테도 중요한 2차전이었다. 바레인전에서 보여준 손흥민의 경기력은 2023-24시즌 토트넘에서 리그 최고 수준의 실력을 보여준 손흥민답지 못했다. 골 결정력만큼은 세계 최고 레벨에 오른 선수가 결정적인 기회를 2차례나 놓쳤다. 경기 막판에는 헐리우드 액션을 취했다는 이유로 경고까지 받으면서 손흥민의 이름값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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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아시안컵 득점도 2015년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결승전 이후로 멈춰있기 때문에 토너먼트로 진입하기 전에 득점포를 터트리는 게 부담감을 덜기 위해서도 좋은 일이었다. 손흥민은 1차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전반 8분 날카로운 침투 후 득점 기회를 잡은 손흥민은 수비 방해로 인해 넘어졌다.

주심의 최초 판정은 반칙이 아니었다. 손흥민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다. 주심은 VAR실과 교신 후 온필드 리뷰를 진행했고, 판정을 번복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손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슈팅도 당돌하게 파넨카킥이었다. 손흥민의 대범함을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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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득점을 앞세워 한국은 요르단을 상대로 손쉽게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한국은 손흥민의 득점 이후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요르단이 점점 분위기를 잡아가면서 한국의 골문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손흥민도 전방에서 패스를 받지 못하면서 경기 영향력이 줄어들었고, 요르단의 역전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은 후반 들어서 좌측으로 포지셔닝을 자주 가져가면서 공격을 이끌려고 시도했다. 손흥민도 마음이 급한 나머지 평소보다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위기의 순간, 손흥민이 다시 등장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김태환이 과감한 돌파 후 날카롭게 크로스를 올려줬다. 수비에 걸렸지만 손흥민이 다시 볼을 잡아냈다. 손흥민은 직접 해결하지 않고, 페널티박스로접근한 황인범에게 공을 양보했다. 황인범의 슈팅은 수비수 맞고 굴절되면서 동점골로 이어졌다. 손흥민의 도움으로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득점에 관여한 손흥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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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a Score'가 선정한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 베스트 일레븐에는 손흥민을 필두로 아이멘 후세인(이라크), 아크람 아피프(카타르), 모하메드 알-브레이크(사우디아라비아), 잭슨 어바인(호주), 모하메드 칸노(사우디), 무사브 알 바타트(팔레스타인), 아흐메드 알 카미시(오만), 장 린펑(중국), 칼릴 카미스(레바논), 칼리드 에이사(아랍에미리트)가 선정됐다.

손흥민의 평점은 8점으로 알 카미시 다음으로 낮았다. 요르단과의 2차전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전체가 다소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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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AFC에서 선정하는 조별리그 2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는 한국 선수가 1명도 선정되지 않았다. AFC 사무국은 22일 공식 채널을 통해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 베스트 일레븐을 공개했다.

4-4-2 포메이션에서 최전방에는 야잔 알 나이마트(요르단), 아이만이 자리했다. 한국와 일본을 괴롭힌 두 선수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중원에는 아피프, 아보스베크 파이줄라예프(우즈베키스탄), 칸노, 알리 마단(바레인)이 배치됐다. 수비진은 밀라드 모함마디(이란), 저스틴 후브너(인도네시아), 알 카미시, 사우드 알둘하미드(사우디아라비아)로 구성됐다. 골키퍼 자리는 에이사의 몫이었다.

한국이 요르단과의 2차전에서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는 게 드러났다. 11명의 선수가 모두 중동 지역 선수로 구성됐다는 점도 특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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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1차전까지만 해도 한국 선수들이 활약이 잘 인정을 받았다. AFC 사무국이 선정한 조별리그 1차전 베스트 일레븐에는 이강인과 황인범이 포함됐었다. 당시에는 투톱으로 아피프, 수파차이 차이디드(태국)가 이름을 올렸다. 중원에는 이강인, 황인범과 함께 미나미노 타쿠미(일본)와 크레익 굿윈(호주)이 배치됐다.

마흐무드 알 마르디(요르단)와 알 카미시, 알리 알 불라이히(사우디아라비아), 압둘 라만 웨이스(시리아)가 수비진을 꾸렸다. 골키퍼로는 메샬 바르샴(카타르)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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