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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 혼났던 그 선수…'토트넘 떠나고 싶다' 이적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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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 홋스퍼 유망주 브라이언 힐(21)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전망이다.

23일(한국시간) 영국 팀토크에 따르면 이탈리아 세리에A 라치오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힐을 임대하는 제안을 토트넘에 보낼 계획이며, 토트넘은 이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방침이다.

이탈리아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는 "마우리시오 사리 라치오 감독은 지난해 여름에도 힐 영입을 검토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며 "토트넘은 힐을 임대보낼 의향이 있으며 여기엔 구매 옵션을 포함할 것"이라고 전했다.

힐은 스페인 축구계에서 주목하는 유망주 중 한 명. 세비야 유스 팀에서 기량을 쌓았고 스페인 청소년 국가대표팀을 거쳐 성인 대표팀에서도 4경기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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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2021년 힐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알아보고 2500만 유로(약 350억 원)를 투자해 그를 영입했다. 프리메라리가 전문가 알바로 몬테로는 힐을 스페인 국가대표와 아스널에서 뛰었던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와 비교하며 "매우 좋은 선수다. 정말 빠르며 왼발잡이로서 공격력이 뛰어나다. 드리블이 정말 빠르기 때문에 프리미어리그에 완벽하다"며 "토트넘이 정말 좋은 계약을 했다"고 치켜세웠다.

당시 공격진에 해리 케인과 손흥민 그리고 루카스 모우라 등 쟁쟁한 선수들이 주전으로 나서는 상황에서 힐은 출전 경험을 쌓기 위해 2021-22시즌 발렌시아에 이어 지난 시즌 세비야로 임대됐다. 세비야에선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다.

마노르 솔로몬, 브레넌 존슨 등 같은 포지션에 선수들이 여럿 영입되면서 토트넘에서 이번 시즌 전망 또한 밝지 않았지만 이반 페리시치를 시작으로 솔로몬, 히샬리송 등 공격진들의 줄부상으로 힐에게 기회가 왔다. 10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 이어 12라운드 울버햄턴전에 교체로 뛰었고 13라운드 애스턴빌라와 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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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라운드 맨체스터시티와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했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 1-1로 맞선 전반 26분. 맨체스터시티 수비 진영에서 도는 공을 힐이 끊어 냈다. 맨체스터시티 수비수들이 힐을 향해 달려들면서 중앙에 있는 손흥민이 노마크 상태가 됐다.

그런데 힐은 바로 패스하지 않고 공을 몰고가다가 손흥민에게 패스를 보냈다. 힐이 드리블하는 동안 맨체스터시티 수비진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와 있었고 손흥민에게 향한 패스를 후벵 디아스가 가볍게 끊어 냈다.

손흥민은 힐을 향해 오른팔을 크게 휘두르며 격양된 몸짓으로 분통을 터뜨렸다. 승부욕이 강하지만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 손흥민이었기에 이례적인 모습이었다.

힐이 패스 타이밍을 놓친 대가는 컸다. 위기를 넘긴 맨체스터시티가 전열을 가다듬고 토트넘을 압박했고 전반 31분 필 포덴이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후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면서 힐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었다. 손흥민이 아시안컵 차출로 팀을 떠나면서 기회를 받는 듯했으나 겨울 이적시장에서 티모 베르너가 합류했다. 게다가 같은 포지션에 마누 솔로몬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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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엘로 델로 스포르트는 "힐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가장 바쁘게 보내고 있는 팀이다. 라이프치히에서 베르너를 임대 영입해 손흥민의 아시안컵 차출에 따른 공백을 메웠으며 볼로냐에서 떠오르는 수비수 라드 드라구신 영입으로 수비진에 깊이를 더했다.

선수단 정리 작업에도 한창이다. 먼저 베테랑 수비수 이반 페리시치를 친정팀 크로아티아 하이두크 스플리트로 보냈다. 미드필더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도 이적 명단에 올려뒀다. 동시에 유망주 애슐리 필립스는 플리머스 아가일로 임대보내 출전 경험을 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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