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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올겨울 야구선수 출신 임혜동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앞서 김하성은 2021년 2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임혜동과 술을 마시던 중 몸싸움을 벌였고, 임혜동으로부터 계속 합의금을 요구받았다며 지난해 11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임혜동이 4억원에 달하는 합의금을 받아낸 뒤에도 계속 금품을 요구하자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고소했다는 게 김하성 측의 주장이었다.
두 사람은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1년 선후배 사이로, 1996년생 임혜동은 2015년 신일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신인 드래프트 2차 8라운드 전체 78순위로 넥센에 입단했다. 하지만 1군 데뷔에 실패했고 2016시즌 종료 후 방출됐다.
김하성의 고소 소식이 전해지자 임혜동은 김하성에게 일방적으로 꾸준히 폭행당했다고 강력하게 주장했고, 김하성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에 나섰다. 결국 사건은 진실 공방으로 번지게 됐다. 경찰은 지난달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고, 김씨 주변 인물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이어갔다.
임혜동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달 7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 김하성으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임혜동은 "김하성 선수가 가장 잘하는 게 나를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무릎을 꿇리는 것이었다. 나도 모르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었던 것 같다. 심하게 구타를 당한 건 세 차례로, 가벼운 폭행과 술자리에서 술병을 던지거나 운전 중 뒷통수를 때리는 건 너무 일상적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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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김하성 측은 지난달 11일 일방적·상습적 폭행을 부인하며 임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김하성의 소속사인 서밋매니지먼트는 "임혜성의 발언 중에서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달 21일과 22일 이틀간 임혜동을 소환해 조사했고, 임혜동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문자와 통화내역 등을 분석 중이다. 경찰 출석 당시 취재진 앞에 선 임혜동은 "김하성 측과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다른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을 경찰 조사로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하성에 대한 맞고소 계획, 지속적으로 금전을 요구한 부분이 맞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침묵을 지켰다.
특히 임혜동은 김하성뿐만 아니라 류현진(FA)에게도 거액을 뜯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8일 공갈 혐의로 임혜동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지난 2021년 류현진의 로드 매니저로 활동하던 임혜동은 갈등을 빌미로 수억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 중이다. 임혜동의 협박을 이기지 못한 류현진은 임혜동에게 3억여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임혜동은 미체포 상태 피의자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이 정해진 뒤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하성은 지난해 152경기 538타수 140안타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0.749를 기록하며 빅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10월 귀국 이후에는 각종 연말 시상식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임혜동과 진실 공방을 벌이게 됐고, 지난달 8일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 불참했다. 당초 특별공로상을 받기 위해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김하성은 일구회 측에 "일구회 선배님들이 주신 의미 있는 자리에 참석하지 못해서 아쉽다.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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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달 넘는 시간이 흘렀고, 김하성은 비시즌 기간 동안 운동과 휴식을 병행하면서 수사기관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2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하성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수사기관에 잘 소명했고,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짧게 답했다.
한편 이날 미국 로스엔젤레스(LA)로 떠난 김하성은 2024시즌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LA에서 개인 훈련 일정을 소화하다가 팀 일정에 맞춰서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
김하성은 "LA에서 20일 정도의 스케줄을 소화할 것 같은데, 정말 몸을 잘 만들고 싶다. (지난해처럼) 올해도 최원제 코치님과 함께 운동을 한다"며 "한국에서 선수 생활할 때부터 매년 성장하자는 게 내 목표였고 그런 다짐이 있었는데, 미국에서도 조금씩 계속 성장하고 있는 것 같기 때문에 올해가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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