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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주장 손흥민의 품격...파넨카킥 선제골 이후 김승규 유니폼 들며 쾌유 기원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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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선제골 이후 불의의 부상으로 낙마한 형 김승규(알샤바브)의 쾌유를 빌며 주장의 품격을 보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있는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2차전 전반에 빠르게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4분 손흥민이 상대 박스 안에서 침투 패스를 받기 위해 박스 안으로 들어갔다. 상대 수비수 에샨 하다드가 손흥민 뒤에서 다리를 걸었고 손흥민이 넘어졌다. 공을 터치하지 못하고 손흥민만 건드렸다.

파울이 의심되지만,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페널티킥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손흥민이 파울이 선언되지 않자 황당해 했다. 주심은 그대로 골킥을 선언했다.

이후 VAR 실에서 교신이 이뤄졌다. 주심은 VAR 심판진과 계속 교신하며 대화했고 온필드 모니터를 통해 확인했다. 오랜 시간 대화 끝에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하다드에게 경고를 줬다.

파울을 얻은 손흥민이 직접 페널티킥을 대범한 파넨카 킥으로 득점에 성공해 리드를 가져왔다. 손흥민은 득점 후 동료들과 환호했다. 기분 좋은 리드를 가져왔다.

손흥민은 지난 2015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 극장 동점골 이후 9년 만에 아시안컵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득점 후에 주장의 품격을 선보였다. 그는 동료들과 세레머니를 한 뒤, 대표팀에서 낙마한 김승규 골키퍼의 유니폼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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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는 19일 "김승규가 전날 훈련 도중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이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소집해제를 결정했다. 김승규는 소집해제 후 조기 귀국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김승규는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발표된 최종 명단에도 당연히 포함됐고,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대회 개막 일주일 만에 김승규가 부상을 당해 더 이상 경기를 뛰지 못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악재다. 김승규는 당장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도 선발로 출전해 한국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바레인전에서 김승규는 패스 성공률 88%, 다이빙 세이브 2회, 펀칭 1회 등을 기록하며 한국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상대와 충돌하는 장면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부상에 대한 우려가 전혀 없었으나, 자체 훈련에서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하며 대회 도중 낙마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불의의 부상에 대표팀 멤버 모두 안타까워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나도 선수로 경험했듯 이러한 부상들은 그저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문제들이다. 예방이 경기의 일부이고 두 번째 부상을 당해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오히려 공포심 때문에 발전할 수 없다"라며 "우리는 승규를 잃어 슬프고 그를 위해 싸울 것이며 남은 경기를 뛸 때 그를 생각할 것"이라며 동기부여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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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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