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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데뷔 앞둔 성유진 “꿈꿨던 첫 무대, 좌우명대로 후회 없이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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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챔피언십 준우승 결심 계기

“미국 코스, 창의적 플레이 가능

내 골프를 할 수 있는 대회였다”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25일 출전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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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는 게 선수로서 가장 큰 목표인데, 이번에 안 가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았어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을 거둔 성유진(24·사진)이 올해 미국에서 더 큰 도전을 이어간다. 지난 연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Q시리즈에서 공동 7위로 합격한 그는 오는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던튼에서 열리는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19일 미국으로 떠나는 성유진은 “새출발을 앞두고 긴장감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며 “새로운 환경, 코스, 사람들 사이에서 펼치는 도전이 재미있을 것 같다”며 기대했다. 데뷔전을 마친 뒤에는 대회장 인근 올랜도에 마련한 캠프에서 훈련하고 2월 유럽여자골프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사우디아라비아), 3월 블루베이 LPGA(중국) 출전으로 본격 여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LPGA는 골프선수로서 늘 꿈꾸던 무대다. 2019년 KLPGA에 데뷔해 2022년 롯데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둔 성유진은 5번째 시즌인 지난해 2승(두산 매치플레이, 에쓰오일 챔피언십)을 올리며 자신감을 쌓았고, LPGA 등용문인 Q시리즈를 여유있게 통과했다.

“솔직히 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나갔는데, 합격했다는 사실에 기뻤다”는 그는 “제 좌우명이 ‘후회 없이 살자’인데, LPGA에 도전하지 않으면 나중에 은퇴하고 후회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롯데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참가한 지난해 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4월·하와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경험은 성유진이 미국행 의지를 굳힌 결정적인 계기였다.

“제 골프를 할 수 있는 대회였다. 환경, 그린, 잔디 등 많은 게 달랐지만 창의력을 펼치며 플레이할 수 있어 좋았다”는 성유진은 “미국 코스에서는 창의력을 많이 발휘할 수 있다는 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첫 시즌은 욕심내지 않고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치르는 게 목표다. 물론 시드도 지켜야 하고 좋은 성적을 내야겠지만 “사법시험 준비하는 사람이 떨어질 걸 걱정하며 하지는 않는다”며 평소대로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성유진은 “국내에서 하던 대로 하며 투어에 녹아들겠다. 이번에 한국선수들이 많이 같이 가서 좋고, 미국에 있는 언니들도 잘해주셔서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 같다”며 팬들의 응원을 기대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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