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 관저 기자단에게 "해산 검토 중"…
도쿄 지검, 기시다파 전 회계 담당자 입건 방침
(도쿄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4일 (현지시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자민당의 정치자금에 대해 자민당 총재로서 먼저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4.1.5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과 관련 '기시다파' 해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NHK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단에게 "정치에 대한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된다면 (기시다파 해산을)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파벌 비자금 스캔들이 불거지자, 총리 재임 기간 정치 신뢰 회복에 임하겠다면서 스캔들과 관련된 장관들을 교체하고, 지난 2012년부터 역임했던 기시다파 회장직을 내려놓는 동시에 탈퇴를 선언했다. 교체된 장관에는 '기시다 내각의 2인자'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을 비롯해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스즈키 준지 총무상, 미야시타 이치로 농림수산상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해당 스캔들을 수사 중인 도쿄 지검 특수부가 기시다파의 전 회계 담당자를 입건할 방침을 굳히는 등 논란이 계속되자 기시다파 해산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 파벌들은 정치자금 모금 파티를 열어 티켓인 파티권을 판매하고 있다. 의원마다 판매 파티권 할당량이 있으며, 파티권 판매 수입은 모두 수지 보고서에 기재해야 한다. 하지만 2018~2020년 기시다파 회계를 맡은 담당자는 정치자금 모금 행사 때 파티권 판매자가 불분명한 자금 2000만엔(약 1억8098만원)을 파벌 수지 보고서 파티권 수입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자금을 포함해 수지 보고서에 기재되지 않은 금액은 총 3000만엔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회계 담당자는 도쿄지검 특수부의 임의 조사에서 보고서에 제외된 금액이 파벌 운영비로 사용됐다고 진술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지난 4일 총리 관저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을 가장 먼저 언급하며 "국민의 의심을 받는 것에 대해 자민당 총재로서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치자금 문제와 관련 가장 요구되는 것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정치를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민당 총재 직속 기관으로 정치쇄신본부 구성 계획을 밝히며 "문제의 원인을 근거로 해 재발 방지를 검토하고,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대, 파벌 기본 방향에 관한 규칙 마련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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