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활약 알린 파리 생제르맹 "우리 파리지앵이 두 골!"
스페인 매체 "이강인, 아시아축구의 새로운 왕…지팡이로 마법"
한국 축구 짊어질 이강인의 뒷모습 |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우리 파리지앵이 두 골을 넣었어요!"
한국 축구의 간판으로 자리 잡은 이강인의 맹활약에 프랑스를 넘어 유럽의 명문으로 꼽히는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도 반색한다.
PSG는 15일(현지시간)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강인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활약을 소개했다.
PSG는 이날 한국의 3-1 승리로 끝난 한국-바레인전 결과와 함께 이강인이 멀티 골을 터뜨렸다고 전 세계 팬들에게 알렸다.
후반 11분 통렬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2-1을 만드는 결승 골을 터트린 이강인은 13분 후에는 황인범(즈베즈다)의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수를 제치더니 쐐기 골도 뽑아냈다.
오른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득점 외에도 특유의 저돌적 드리블과 정교한 킥 능력을 자랑하며 클린스만호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세계 각지 외신들도 이강인의 활약을 주목했다.
스페인 스포츠 매체 아스는 이 경기를 분석하며 이강인을 두고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왕'이라고 극찬했다.
아스는 "이강인은 바레인전에서 자신이 최고의 축구 선수임을 증명했다"며 "지팡이를 꺼내더니 마법을 부렸다"고 평가했다.
이강인 골 |
특히 이강인의 득점 장면이 '축구의 신'이라는 별명을 받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유사하다고 짚었다.
아스는 PSG가 올 시즌 영입한 선수 가운데 가장 주목받지 못한 선수가 이강인이라며 "그는 PSG의 새로운 메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이 건드린 건 다 '금빛'으로 변했다"며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스는 "지난 2019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카타르와의 8강에서 졌다. 같은 해 이강인은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최우수선수 격인 골든볼을 수상하며 한국 축구를 빛냈다"고 돌아봤다.
이어 "(전 소속팀인) 스페인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재능을 눈여겨봤으나 그를 챙기지 않았다"며 "지금 PSG와 한국 팬들이 그 재능을 누리고 있다"고 해설했다.
미국의 ESPN 역시 '마침내 손흥민이 함께 한국을 이끌 완벽한 파트너를 찾았다…바로 이강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강인을 조명했다.
ESPN은 이제 한국 대표팀에서도 이강인처럼 손흥민(토트넘) 외 세계적 선수들을 찾아볼 수 있다며 손흥민마저 경기력을 회복한다면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이루는 '역동적 콤비'가 될 것이라 표현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이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서 체력 등에 약점을 보여 중용 받지 못했던 과거를 소개하며 현 클린스만 감독 아래에서 입지가 두터워졌다고도 전했다.
카타르 영문 매체 걸프타임스도 이강인이 클린스만 감독의 조언에 따라 축구에만 전념한 끝에 발전을 거듭 중이라고 해설했다.
질주하는 이강인 |
한국의 바레인전 3-1 승리와 함께 이강인의 활약을 소개한 이 매체는 "이강인은 자신이 왜 한국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는지 보여줬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우리나라 선수 가운데 최고 인기를 누리는 이강인이 '팝스타'가 아닌 '축구 선수'라고 강조하며 발전을 독려해왔다.
지난해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전에서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하는 한국 팬들을 지켜본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팝스타는 골을 넣을 수 없다"며 이강인이 축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걸프타임스는 이강인이 이때의 조언을 제대로 받아들인 것 같다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을 비롯한 이강인의 선수 경력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소개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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