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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은 이번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인도네시아를 지휘하며 참가한다. 재기 넘치는 전술로 '한국의 여우'라 불리는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전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면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중동의 강호 이라크의 벽은 넘지 못했다.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아흐메드 빈 알리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이라크에 1-3으로 패했다.
FIFA 랭킹 146위의 인도네시아는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 스리톱은 사유리와 스트라윅, 페르디난으로 구성됐다. 중원은 망쿠알람과 제너, 후븐, 아르한이 선택을 받았다. 백3에는 리도와 아마트, 바곳이 선발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아리가 꼈다.
인도네시아보다 높은 63위를 가랑하는 이라크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최전방에는 알리가 출격했으며, 2선에는 자심과 이크발, 바예시가 낙점을 받았다. 3선은 알 암마리와 라시드로 구성됐으며, 백4는 도스키와 아드난, 후세인 알리, 나틱이 선택을 받았다. 골문은 하산이 지켰다.
랭킹 차이에서 오는 기본적인 전력차가 스코어에 반영됐다. 전반 이른 시간부터 이라크가 리드를 잡아 나갔다. 킥오프 17분만에 알리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인도네시아가 수비 진영에서 볼을 걷어내기 위해 태클을 시도했다. 그런데 볼은 알리에게 연결됐고,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1대1 찬스를 놓치지 않고 인도네시아의 골망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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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아시안컵에 복귀한 인도네시아가 오래 기다린 본선 득점이었다. 페르디난은 벨기에 2부리그에서 뛰는 유럽파로 인도네시아가 기대하는 공격 자원이다. 골을 넣은 뒤 페르디난은 신태용 감독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인도네시아가 흐름을 타던 순간 애매모호한 판정이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이 끝나기 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라시드와 알리가 동시에 반응했다. 알리가 머리를 갖다대려던 행동을 했다. 그러나 머리에 닿지 않은 볼은 골키퍼에 막혔고 라시드가 재차 밀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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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Semi-Automated Offside Technology)이 적용된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된 SAOT는 12개의 특수 카메라가 공과 선수의 팔다리 등 신체 위치를 파악해 오프사이드를 따진다. 신태용 감독은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반칙으로 볼 만한 대목은 없었다는 해석이다.
이라크가 2-1로 앞선 채 후반을 맞았고 인도네시아는 또 VAR을 겪었다. 후반 4분 이라크가 인도네시아의 골망을 흔든 상황에서 VAR이 시행됐고 이번에는 알리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라크의 주도 속에 꽤 오랫동안 공방전이 펼쳐졌다. 인도네시아도 동점을 위해 총력을 다했다. 후반 30분 이라크의 후세인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넣었다. 박스 안에 있던 후세인이 인도네시아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낸 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았다. 그리고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인도네시아의 골망을 갈랐다.
이라크가 3-1로 확실하게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이후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이라크가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대회 첫 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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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랭킹 154위의 말레이시아는 김판곤 감독이 부임하고 전력이 크게 상승했다. 부임 직후 아시안컵 3차 예선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43년 만에 자력으로 본선 진출을 이끌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더불어 지난해 초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축구선수권대회(미쓰비시컵)에서도 연일 김판곤 매직을 달성하며 우승 문턱까지 올려놓았다. 비록 4강에서 우승팀 태국에 발목이 잡혔지만 말레이시아는 김판곤 감독의 지도력 아래 자력 동남아시아 강호 대열에 서서히 들어서고 있다.
김판곤 감독은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달성하고 차분히 준비해오면서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치른 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키르기스스탄과 대만을 제압하며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른 모의고사에서도 시리아와 2-2로 비기며 나름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아직은 경험과 전력 차이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았다. 너무 일찍 첫 골을 내줬다. 전반 12분 알 마르디의 장거리 슈팅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요르단은 알 나이마트의 패스를 받은 알 마르디가 골키퍼가 손을 뻗어도 닿을 수 없는 궤적으로 중거리 슈팅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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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는 계속 흔들렸다. 전반 24분에도 올완과 알 나이마트의 호흡 속에 문전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타마리가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확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말레이시아는 전열을 가다듬을 시간도 없이 계속해서 요르단에 공세를 내주는 상황을 반복했다.
결국 전반에 세 번째 골을 내줬다. 전반 32분 말레이시아가 모처럼 공격하려다 상대 진영에서 볼이 끊겼다. 요르단은 바로 속공을 진행했고, 알 나이마트의 낮은 크로스를 알 마르디가 쇄도해 밀어넣으면서 3-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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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결정력 난조 속에 요르단이 쐐기를 박았다. 후반 40분 타마리가 스피드로 수비진을 교랸한 끝에 골키퍼까지 칩슛으로 넘기면서 4-0을 만들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4골을 넣은 요르단은 득실 차에서 +4를 만들어 바레인을 3-1로 이긴 한국에 앞서 조 1위에 올랐다. 말레이시아는 대패로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1승씩 챙긴 한국과 요르단은 오는 20일 오후 8시 30분 조 1위를 두고 2차전을 펼친다. 바레인과 말레이시아도 한국-요르단전이 끝난 20일 밤 11시 30분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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