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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 문턱에서 또 한 번 고배를 마셨다.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마지막 벽을 넘지 못했다.
안병훈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 오픈 마지막 날 연장전을 벌인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안병훈은 이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쳐 우승 경쟁을 벌였다. 정규 경기 18번홀에서 4m 거리의 이글 퍼트를 넣지 못해 연장전까지 간 것이 아쉬웠다.
2016년부터 PGA 투어 정상의 문을 두드렸지만, 준우승 횟수가 5회로 늘었다. 하지만 안병훈은 2024시즌 개막전인 더 센트리 단독 4위에 이어 다시 톱5 안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알코올 중독과 교통사고를 겪은 미국의 그레이슨 머리가 연장전에서 1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해 PGA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상금 149만4000달러(약 19억3000만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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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라운드까지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적어낸 안병훈은 그레이슨 머리, 그리고 또 다른 미국 선수 키건 브래들리와 동타를 이루면서 18번홀(파5)에서 연장전을 벌였다.
안병훈은 티샷을 깊지 않은 러프 지역으로 보낸 뒤 두 번째 샷도 그린 오른쪽 러프 오르막 경사에 떨어뜨렸지만 어프로치 샷을 홀 1.3m에 붙여 승부가 끝나는 듯했다.
머리는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 러프로 보내는 바람에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노리지 못했다. 세 번째 샷도 홀과는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머리의 퍼트는 12m를 굴러 홀로 빨려 들어가 갤러리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반면 안병훈의 짧은 버디 퍼트는 홀을 외면해 우승컵은 머리에게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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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은 "마지막 퍼트로 인해 아쉽게 끝난 것 같다. 하지만 골프가 한 홀에 끝나는 게 아니라 72홀 동안 쳐서 지금까지 온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내 그는 "당연히 아쉬움은 남는다. 잘 치고 있었는데, 자만하지 말라는 느낌으로 다가온 것 같다. 아직도 열심히 해야 하고 가야 할 길이 먼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출발이 좋지 않았다. 보기로 시작해서 버디, 보기 그리고 짧은 샷도 몇 개 놓쳤다. 그래도 버텼다. 중간에 좋은 샷도 나왔고 버디도 많이 했다. 하지만 마지막 퍼트에서 실수를 해서 실망스럽다. 하지만 골프는 72홀로 치러진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지난 4일 동안 실수를 했다. 그래서 마지막 퍼트를 탓하고 싶지 않다"고 돌아봤다.
이어 "전반적으로 탄탄한 한 주였고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인 거 같다. 드라이브도 꽤 좋았고, 티에서 그린까지도 괜찮았고, 퍼트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주 더 센트리에서 4위, 이번 주에는 2위를 기록했는데 마지막 마무리가 좀 아쉽다. 하지만 지금까지 경기력은 좋아 보인다"고 자평했다.
한편 이경훈과 김성현은 나란히 합계 9언더파 271타를 적어내 공동 30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김시우는 합계 언더파 272타로 공동 42위에 자리했다
사진=A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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