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표정으로 대화하는 이강인(왼쪽)-설영우(오른쪽). 도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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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왼쪽부터), 정우영, 이강인. 도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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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강예진기자] 각양각색이다. 훈련 후 다양한 방법으로 휴식을 보내는 클린스만호의 분위기가 ‘업’ 되는 이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 축구대표팀의 분위기는 좋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대회에서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정조준하는 클린스만호는 모두가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그렇다. 대표팀 훈련장에는 언제나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훈련 전에는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놓으며 몸을 풀기도 한다.
우선 결과에서 오는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 클린스만호는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1-0 승)전 승리 이후 A매치 6연승을 질주 중이다. 6경기를 치르면서 20골을 몰아쳤다. 실점률은 0이다. 또 7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로 공수 밸런스가 탁월하다. 분위기가 좋지 않을 수 없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오는 분위기도 있다. 선수들은 집중력을 끌어올려 오전 훈련에 몰입하는 한편, 오후에는 각자 시간을 보낸다.
그 덕에 오전과 오후 일정이 명확하게 구분된다. ‘집중력’이 가장 좋은 시간대에는 훈련을, 그 외에는 ‘자유시간’이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오전 훈련이 끝나면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의 일정에 대해 일제히 터치하지 않는다.
몸 푸는 황희찬(왼쪽)-손흥민(오른쪽). 도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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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보내는 방식은 제각각이다. ‘흥 많은’ 황희찬(울버햄턴)은 여가 시간을 위해 노래방 기계를 협회에 요청했고, 한국서 도하로 기계를 ‘직접’ 공수해왔다.
대표팀의 현지 숙소에 마련된 플레이스테이션에서는 다양한 활동이 일어난다. 탁구대와 콘주머니 던지기 놀이인 ‘콘홀’ 등이 설치되어 있다. 콘홀은 구멍이 뚫려 있는 판 위에 일정 거리만큼 떨어진 상태서 모래주머니를 던져 넣는 놀이다.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게임인데, ‘최강자’는 이강인(PSG), 그리고 황인범(즈베즈다)이다.
KFA 관계자는 “이강인의 결정력이 상당히 좋다. 역시 만능선수다. 황인범도 빼놓을 수 없는 선수”라고 귀띔하며 웃었다.
오목대전도 펼쳐진다. 황희찬과 ‘장기 매니아’로 알려진 박용우(알아인)는 아부다비에서부터 오목 대결을 펼쳐왔다. 게이밍 노트북을 가져와 조용히 게임에 몰두하는 선수 등 오전의 고된 훈련 후 ‘힐링 타임’으로 컨디션을 조절하는 클린스만호다.
손흥민(왼쪽)-김승규(오른쪽). 도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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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트 트레이닝 중인 김영권. 제공 | 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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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김영권(울산HD)은 ‘웨이트트레이닝 홀릭’이다. KFA 관계자는 “오후 10시까지 웨이트장 불이 꺼지지 않는다. 알고 보니 김영권이 운동 중이었더라”면서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는 데엔 이유가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클린스만호는 최대 7경기, 한 달이 넘는 기간 동고동락해야 한다. ‘원팀’을 외치면서도 ‘힐링 타임’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이, 팀 분위기를 더욱 올리고 있는 셈이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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