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서로를 격려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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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의 5연승은 끝났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의 상승세는 확인됐다. 천안 홈 팬들도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현대캐피탈은 12일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2-3(25-19. 22-25, 21-25, 42-40, 11-15)으로 졌다. 진순기 감독대행 체제에서 5연승을 달리다 첫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2663명의 관중들은 선수단에게 격려의 응원을 보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을 방불케하는 멋진 경기였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최장 경기 기록(171분)도 세울 정도로 뜨거운 혈전이었다. 특히 1-2로 뒤진 4세트에선 여러 차례 매치포인트에 몰렸으나 42-40으로 이겨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대한항공 상대로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었다. 지난해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을 포함하면 이날까지 무려 1승 12패. 그러나 이번엔 무기력하게 무너지지 않고, 마지막까지 투지와 집중력을 발휘했다.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경기 4세트는 42-40으로 대한항공이 승리했다. 역대 단일세트 득점 2위 기록이다. 사진 한국배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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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만난 진순기 감독대행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진 대행은 "대한항공은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팀이다. 축하한다. 우리도 경기 결과는 패지만, 엄청난 소득이 있는 경기다. 졌지만 가장 큰 소득이 있는 경기"라고 했다.
진 대행은 어떤 부분이 소득이었는지를 묻자 "대한항공을 만나면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부분이 있었다. 이번 경기로 많이 개선되지 않을까 싶다. 심리적으로는 지지 않고, 다시 만나면 잘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항공도 달라진 우리를 느낄 것 같다"고 했다.
아쉬운 부분에 대해선 "연결 부분이다. 외국인 선수에게 올라가는 공들이 체력적으로 지치는 모습이었다. 상대는 한선수란 유능한 세터를 비롯해 좋은 선수들이 무라드에게 좋은 공격 기회를 만들어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이 너무 잘 하고 있어서 특별히 기대하진 않았다. 하나하나 버티면 잘 할 거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의 반등으로 남자부 순위 싸움은 더욱 치열해졌다. 1위 우리카드(승점 42), 2위 대한항공(40), 3위 삼성화재(38), 4위 OK금융그룹(33), 5위 한국전력(32), 6위 현대캐피탈(32)이 불과 10점 차 이내에 몰려 있다.
천안=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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