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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는 12일 새해 선수단 이모저모를 정리한 공유자료에서 등번호 변경을 알리면서 신인 김휘건이 59번을 달게 됐다고 밝혔다. 김형준이 지난해 47번에서 25번으로 번호를 바꿔 달았다는 점과 새 외국인 선수의 등번호가 다니엘 카스타노 20번, 카일 하트 30번, 맷 데이비슨 44번으로 정해졌다는 말과 함께 김휘건의 59번 선택을 중요한 소식으로 다뤘다.
등번호 59번. 바로 지난해까지 왼손투수 구창모(상무)가 달았던 번호다. 구창모는 입단 첫 해인 2015년만 33번을 달았고 2016년부터는 계속 59번을 썼다.
1군 데뷔가 2016년이었으니 구창모가 야구 팬들에게 자신을 알린 시간 모두 59번과 함께 했다는 얘기가 된다. 59번을 단 7시즌 동안 174경기에서 47승 37패 4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15경기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로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에 큰 몫을 했다.
잦은 부상으로 아직 규정이닝을 채워본 적도 없지만 NC는 '건강한 구창모'의 경기력에 크게 베팅했다. 2022년 12월 구창모와 FA 자격 획득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으면 2023년부터 계약 기간 6년에 연봉 90억원 인센티브 35억원 등 총액 125억원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2023년부터 계약 기간 6+1년에 보장 연봉 88억원 인센티브와 7년차 계약 실행을 포함한 최대 132억원이 되는 계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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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의 상무 입대로 NC는 59번의 주인이 잠시 팀을 떠나는 상황에 놓였다. 신인 김휘건이 과감하게 그 자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김휘건은 지난해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번으로 NC의 지명을 받았다.
그리고 "창원에서 태어나 창원에서 야구를 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NC의 야구를 보면서 자랐다. 선수의 꿈도 함께 키웠다. NC에서 주신 사랑을 다시 돌려드리고 싶다. NC를 위해 오른팔을 바치겠다"고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강인권 감독은 "김휘건은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다. 부모님도 운동 선수였다고 들었다. 유전자가 있을 것이다. 프로 생활을 잘 적응하면 좋은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급 유망주의 입단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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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건은 이날 SNS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대담하게 59번을 고른 이유를 적어 올렸다. "NC 다이노스의 새로운 59번 김휘건입니다"라고 소개한 뒤 "처음 번호를 받게 되었을 때 정말 받아도 되는 번호인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 번호가 가지고 있는 의미 또한 너무 잘 알기에 조금은 망설여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었고, 그곳으로 가기 위한 첫걸음이라 생각하고 이 번호를 택한 것 같습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의아해하는 팬들의 반응을 의식한 듯한 내용도 담겼다. 김휘건은 "구창모 선배님이 군대에 가 계신 시간 동안 59번이라는 번호를 달고 많은 것을 배우고 싶고, 팬 여러분과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이 모습도 응원해주셨으면 합니다"라며 "팬 여러분 실망시켜드리지 않게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잠재력만 보면 59번을 달 자격을 갖췄다. 김휘건은 키 191㎝, 몸무게 105㎏의 건장한 체격조건을 갖춘 오른손 투수다. NC는 구위만큼은 프로에서도 통할 것으로 판단했다.
NC 민동근 스카우트 팀장은 "김휘건은 우수한 피지컬과 폭발적인 구위를 바탕으로 구종 가치가 매우 뛰어난 특급 선발 자원이다. 최근 KBO 리그 흐름에 맞는 특급 강속구 선발 자원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또한 최고점의 잠재력이 가장 높다는 점에 주목해 지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선남 단장은 "우수한 신체조건, 운동신경 그리고 폭발적인 구위를 가진 특급 선발 자원이다.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선수로 생각한다. 구단 육성 시스템을 통해 그런 잠재력, 가능성을 현실로 바꿔갈 수 있을 거라 확신해 주저하지 않고 지명했다. 머지않은 미래 창원 NC파크 마운드에 서서 던지는 김휘건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날이 하루 빨리 오도록 구단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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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썼던 38번으로 돌아간다. 2014년은 김성욱이 김경문 감독 체제에서 1군 기회를 받기 시작한 시즌이다. 2016년에는 데뷔 후 처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당시 기록한 15홈런은 아직 그의 커리어 하이로 남아있다. 타율 0.265와 출루율 0.334, 장타율 0.467 역시 데뷔 후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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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타노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썼던 20번을 그대로 유지했다. 20번은 지난해 최성영이 썼다. 최성영은 박대온(SSG 랜더스)의 유출로 빈 26번을 쓰기로 했다. 앞서 2018년부터 2020년에도 26번이었다.
하트는 2020년 보스턴에서 81번을 달았고 이번에는 30번을 골랐다. 30번은 지난해 임정호가 썼는데, 임정호는 올해 에릭 페디의 13번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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