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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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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2점대인데 KBO서 퇴출된 비운의 투수… MLB 최고 명문에서 재기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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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시즌 중반 숨 막히는 순위 경쟁에 임하고 있었던 NC는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라는 최강의 에이스 카드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남은 한 자리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우완 테일러 와이드너는 여러 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KBO리그에서 고전하고 있었다. 승부를 걸어야 할 타이밍이 된 NC가 결국 외국인 투수 교체에 나선 이유다.

그때 NC의 레이더에 걸렸던 선수가 바로 태너 털리(30, 등록명 태너)다. 좌완으로 강속구 투수는 아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제구와 다양한 구종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 속에 KBO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정규시즌 성적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태너는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뒤 시즌 11경기에서 64⅔이닝을 던지며 5승2패 평균자책점 2.92로 비교적 잘 던졌다.

강력한 구위는 아니었다. 64⅔이닝 동안 잡아낸 삼진은 47개로 그 비율이 떨어지는 편이었다. 하지만 볼넷으로 무너지는 투수는 아니었고, 피안타율 0.236, 이닝당출루허용수(WHIP) 1.10은 비교적 안정감이 있었다. 11경기에서 8경기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는 등 NC의 선택은 비교적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역시 구위의 한계가 있었다. 모든 타자들의 집중력이 강해지는 포스트시즌에서 그 정도 구위로 살아남기는 쉽지 않았다. 태너는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전반적으로 확실한 카드라는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정규시즌에서의 괜찮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결국 퇴출의 비운을 맛본 이유다.

그런 태너가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선다. ‘베이스볼 아메리카’의 맷 에디는 12일(한국시간) 태너가 뉴욕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보도했다.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정황상 스프링트레이닝 초대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보는 시선이 우세하다.

2016년 클리블랜드의 지명을 받고 메이저리그의 꿈을 키운 태너는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2022년 꿈에 그리던 데뷔를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출전은 3경기에 그쳤고, 2022년 시즌 뒤 방출돼 뉴욕 양키스와 계약한 바 있다. 양키스 마이너리그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한 태너는 지난해 8월 방출된 끝에 NC의 러브콜을 받아 한국으로 왔다. 다시 양키스의 손을 잡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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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12일 ‘지난해 트리플A에서 19번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5.64와 탈삼진 비율 18.6%에 그쳤다. 하지만 볼넷 비율은 6.4%로 제한했고, 40.7%의 공을 그라운드 안(땅볼 비율을 의미)에 가뒀다’면서 ‘KBO리그에 진출한 이후에도 17.7%의 탈삼진 비율은 여전히 특별하지 않았으나 4.9%의 볼넷 비율과 59.6%의 땅볼 비율은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태너가 당장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할 가능성은 낮다. 이번 FA 시장에서 굉장히 조용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양키스는 계속 선발 투수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FA 시장이든 트레이드 시장이든 어쨌든, 누구든 선발 보강을 한 뒤 시즌을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태너는 일단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예비 자원으로 대기할 전망이다. 불펜에서 활약할 가능성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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