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최고 고용률 비결은 60세 이상 고령층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업무동에서 2023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천841만6천명으로 전년보다 32만7천명(1.2%) 늘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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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인 수출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가 1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 한 해 역대 최고 고용률과 최저 실업률을 기록해 고용 지표는 견조하다. 하지만 취업자 수 증가는 60대 이상 고령층이 이끄는 실정이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809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8만5000명(1%) 늘었다. 그중 제조업 취업자 수는 449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명(0.2%) 늘었다. 작년 1~11월 내리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이다 12개월 만에 증가한 것이다.
작년 10월부터 수출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 크다. 특히 지난달에는 선박(47.2%), 반도체(21.8%), 자동차(17.9%) 등 제조업 품목 수출이 크게 늘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만3000명 줄어 2020년 5만3000명 감소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고용 지표는 개선됐지만, 내실은 부족했다. 지난해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2.6%로 196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실업률도 2.7%로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 해 취업자는 32만7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전년의 81만6000명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그나마도 60세 이상 취업자가 36만6000명 늘어난 영향이다. 15~29세 청년층과 40대 취업자는 각각 1년 전보다 9만8000명, 5만4000명 줄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약 23만명 증가해 작년보다 더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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