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황의조(31)가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 팀에 왔다. 하지만 챔피언십에서 압도적인 역량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온 게 아니다. 사실상 후반기를 뛸 수 없는 장기 부상에 원 소속 팀으로 돌아왔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1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의조와 알렉스 메이튼이 각각 KV코트리크, 노리치 시티 임대를 종료하고 팀에 돌아왔다. 황의조는 9월에 노리치 시티에 합류해 18경기 3골을 기록했다"라고 짧게 발표했다.
황의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커리어 전환점을 맞았다. 김학범 감독이 황의조를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로 데려갔고 압도적인 결정력을 보였다. 연령별 대회라는 건 있었지만 위기의 순간에 탁월한 결정력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큰 공을 세웠다.
아시안게임 이후 파울로 벤투 감독 눈에도 들었다. 왕성한 활동량에 톱 클래스 위치 선정, 원샷 원킬 결정력으로 대표팀 9번 공격수 자리를 독차지했다. 겹경사 맹활약에 유럽5대리그 플아그 리그앙 팀 러브콜이 왔고 2019년 여름 보르도로 전격 이적했다.
보르도 초장기엔 팀 플랜과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지 않았다. 정통 9번 스트라이커인 황의조를 윙어에 배치해 활용했다.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들며 간헐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뒤흔들었지만 황의조 몸에 딱 맞는 옷이 아니었다.
주 포지션이 아니어도 데뷔 시즌에 24경기 6골 2도움으로 준수했다. 2020-21시즌에 본래 포지션인 9번 자리에 위치했고 유럽5대리그에서도 결정력을 만개했다. 2라운드 앙제전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 적립을 예열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1라운드 앙제와 홈 경기에서 시즌 첫 멀티골을 기록, 두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24라운드에서 브레스투아를 상대로도 득점포를 가동하더니 프랑스 리그앙 중하위권 팀 골망을 연일 흔들었다. 시즌 마지막 골이었던 랭스전까지 36경기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골에 성공했다.
2021-22시즌에도 보르도 9번 자리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6라운드 생테티엔전에서 멀티골로 시즌 데뷔골을 기록하더니 7라운드에서 몽펠리에를 상대로 골을 넣고 두 경기 연속골을 신고했다. 8라운드에선 스타드렌을 상대로 1도움을 적립하면서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적립에 성공했다.
10라운드 낭트전 득점으로 상승세에 있었지만 발목 부상에 신음해야 했다. 하지만 부상 복귀 이후 17라운드 스트라스부르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더니 18라운드 올림피크리옹(1도움), 19라운드 트루아(1골)에 또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펄펄 날았다. 22라운드 스트라스부르전에선 프랑스 리그앙 입성 첫 해트트릭까지 폭발하며 팀 핵심 공격수로 도약했다.
프랑스 현지에서 극찬도 쏟아졌다. 프랑스 축구 전문가 에릭 바리에르는 황의조 활약에 "마치 에딘손 카바니 같은 스트라이커다. 공격수지만 상당히 이타적이다. 많은 활동량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마다 유니폼이 흠뻑 젖을 만큼 헌신하는 선수다. 어떤 위치에서든 쉼 없이 달린다. 골문 앞에서 정확도가 떨어지는 일도 있지만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득점력을 보이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의조는 젊은 선수다. 개인적으로 유니폼이 땀에 흠뻑 젖을 만큼 뛰는 선수들을 좋아한다. 어설픈 실수를 보이기도 하지만, 천재적인 득점력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다. 카바니처럼 헌신적"이라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바리에르가 언급한 카바니는 2013년 파리 생제르맹 이적 이후 2020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나기 전까지 프랑스 리그앙 200경기 138골 20도움으로 톱 클래스 공격 능력을 보인 바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하지만 노팅엄 포레스트 제안은 황의조에게 썩 만족스럽진 않았다. 노팅엄 포레스트에 입단한 이후 곧바로 그리스 팀 올림피아코스로 1년 임대를 떠나야 했다. 당시 황인범이 뛰고 있는 팀이었지만 선임대 후이적이란 조건을 짚어보면, 노팅엄 포레스트가 100% 원했던 선수는 아니었다.
노팅엄 포레스트와 계약 기간은 3년이었기에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꿈꾸며 제안을 수락했다. 유럽5대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였기에 한 단계 아래 리그에서 더 많은 출전 시간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까지 경험할 수 있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눈앞에 둔 상황이라 오히려 황의조에게 득이 될 수도 있었다.
예상과 달리 올림피아코스 임대 이적 이후 커리어가 꼬였다. 감독들이 연달아 경질되고 바뀌는 경우도 있었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리스 리그에서 단 5경기 출전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초반이었고 9라운드 이후 명단조차 들지 못했다. 유로파리그 G조 조별리그에서 뛰었던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떨어진 감각에 월드컵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H조 조별리그 첫 경기 우루과이전에 선발로 뛰었지만 예전만한 결정력을 보이지 못했다. 이후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부터 조규성에게 자리를 내주게 됐고 벤치에서 출전을 기다려야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FC서울에서 뛴 이후 2023-24시즌 프리시즌을 위해 노팅엄 포레스트에 돌아갔다. 노팅엄 포레스트가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면서 꿈을 이룰 수 있었지만 이번에도 팀 플랜에 없었다. 프리시즌에서 노팅엄 포레스트 선수로 활약한 이후 챔피언십(2부리그) 팀 노리치 시티로 임대됐다.
노리치 시티에선 꽤 출전 시간을 확보했다. 버밍엄시티와 9라운드 홈 경기에서 1도움을 적립하며 경쟁력을 보였고 14라운드 선덜랜드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다. 이후 17라운드 퀸즈파크레인저스(QPR), 왓포드에 연속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보였다.
노리치 시티 와그너 감독 신뢰까지 받으며 잉글랜드 무대에서 경기력을 입증했다. 와그너 감독은 퀸즈파크레인저스(QPR)전 득점 이후 “스스로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증명했다. 뛰어난 기술을 가진 선수다. 프로페셔널하고 경기를 잘 이해한다. 황의조는 이런 점을 그라운드 위에서 70분 동안 증명했다”라고 칭찬했다.
대표팀에서도 벤투 감독이 떠나고 지휘봉을 잡았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신뢰를 받으며 꾸준히 차출됐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피해자 신분으로 경찰서에 갔지만 9월경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해당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황의조에게 불법 촬영 혐의를 물었다. 온라인상에 유포된 영상이 불법 촬영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후 피해자 여성 A씨 측이 관련 혐의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황의조에게 비판의 화살이 날아갔다.
황의조 측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황의조 법률대리인 대환은 "2022년 그리스에서 분실된 황의조 개인 휴대폰에 담겼던 영상이다. 황의조의 지극하게 개인적인 사생활에 관한 것이었다. 과거 황의조와 교제했던 여성들 모습이 있었지만 분명한 건 연인 사이에 합의된 영상이다. 애초에 이 사건은 유출 피해자로 시작된 것이다. 황의조는 관련 영상을 지하고 있지도 않고 유출한 사실도 전혀 없다. 매우 악의적으로 '황의조 죽이기'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피해자 A씨 측이 황의조 측 대리인 주장에 전면 반박하며 논란이 커졌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이은의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황의조와 영상 촬영에 동의한 적이 없었다. 싫다는 의사를 보였고 삭제를 요청했다. 거부 의사 표현과 삭제 요구가 있었지만 황의조가 모두 무시했다. 촬영 자체를 몰랐던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는 깊은 고심 끝에 경찰에 유포자의 불법 유포, 황의조의 불법 촬영을 정식으로 고소했다"고 반박했다.
양 측이 법정 다툼을 하면서 전 국민적 관심사가 됐다. 이런 상황에 9월부터 10월까지 A매치에 출전하자 국가대표 자격 논란까지 퍼졌다. 성적인 논란이 있는 선수에게 태극마크를 줄 수 있냐는 여론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무죄 추정 원칙을 고수하며 황의조를 감쌌지만, 대한축구협회는 황의조 차출을 두고 긴 회의에 들어갔다. 한 시간 반이 넘는 긴 회의 끝에 황의조를 당분간 국가대표에 뽑지 않기로 결정했다. 관련 혐의가 제대로 판결나기 전까지 차출을 보류하겠단 입장이었다. 클린스만 감독도 대한축구협회 결정을 수긍했고 황의조 없이 아시안컵을 준비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후에 그라운드 위에서도 제대로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두 경기 연속골로 신뢰를 받았지만 햄스트링 부상에 신음했다. 햄스트링을 회복한 이후 돌아온 23라운드 허더스필드전에서도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고 26라운드까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기록엔 없었지만 또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모양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에 따르면 햄스트링 부상 재발로 6주 동안 뛸 수 없었다. 노리치 시티 입장에선 후반기를 통째로 날린 1년 임대 선수를 쓸 이유가 없었다. 주전 공격수였던 사전트도 부상에서 회복했기에 황의조를 노팅엄 포레스트에 빨리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
또 다른 매체 '핑크UK' 코너 사우스웰 기자도 "노팅엄 포레스트가 황의조 조기 임대 복귀를 발표했다. 노리치 시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노리치 시티는 황의조와 임대를 조기에 끝내기로 했다. 이것이 풀스토리"라고 알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황의조는 2023-24시즌 후반기 남은 시간을 부상 회복에 전념해야 한다. 2024-25시즌이 되면 노팅엄 포레스트와 계약은 1년밖에 남지 않는다. 현재 노팅엄 포레스트가 황의조를 생각한 기조를 고려한다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더라도 중용할 가능성은 떨어진다.
한편 노팅엄 포레스트는 반환점을 돈 현재 프리미어리그 15위에 있다. 강등권 루턴 타운과 승점 5점 차이에 불과해 안심할 수 있는 성적은 아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