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가 경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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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루키’ 윤이나가 필드로 돌아온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다 오구 플레이 신고를 늦게 해 징계를 받았던 윤이나가 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부터 출전할 수 있게 됐다.
KLPGA는 8일 열린 ‘2024년도 KLPGA 제1차 이사회’에서 “KLPGA 상벌분과위원회의 ‘윤이나 정회원 징계 감면 추천 건’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한 결과, 상벌분과위원회의 추천을 수용해 윤이나 회원의 출장 정지 징계 기간을 3년에서 1년 6개월로 감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LPGA는 “스폰서를 비롯한 골프 관계자, 골프 팬, 전체 회원 등의 입장과 윤이나 선수에 대한 대한골프협회(KGA)의 징계 감경 등이 고려됐다. 장시간의 논의가 이어지면서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가 상금을 기부하거나 선수에게 사회봉사활동 시간을 부여하자는 등의 다양한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며 징계 감면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30일 ‘2023년도 KLPGA 제4차 상벌분과위원회’가 갑자기 윤이나의 출전정지 기간을 3년에서 1년 6개월로 감면하며 논란이 일었다. KLPGA는 ‘윤이나 정회원 징계 감면 요청 건’에 대해 심의했으며 ▲징계 결정에 순응했고 ▲징계 이후 약 50여 시간의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 투어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기부하고 유소년 선수에게 무료 골프 강의를 하는 등 진지한 반성과 자성의 시간을 보냈으며 ▲앞으로 협회 발전에 기여하고 타 선수와 일반인에게 모범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확약 ▲구제를 호소하는 3500건의 탄원을 감안해 윤이나 회원의 KLPGA 주최 및 주관대회 출장정지 3년 징계를 1년 6개월(2022년 9월20일~2024년 3월19일)로 감면하는 것을 KLPGA 이사회에 추천했다. 이에 지난해 12월 14일 ‘2023년도 KLPGA 제10차 이사회’에서 토론을 거친 결과 차기 이사회에서 재논의하는 것으로 결정된 바 있다.
윤이나는 2022년 6월 열린 한국여자오픈 당시 골프 규칙을 위반해 대한골프협회와 KLPGA로부터 모두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시 1라운드 15번 홀 티샷이 러프에 빠졌고 러프에서 찾은 공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도 경기를 계속 진행한 것이다.
이 대회에서 컷 탈락한 윤이나는 대회 종료 후 약 한 달이 지난 7월에 대한골프협회에 오구 플레이를 신고했다. 그해 8월 대한골프협회, 9월 KLPGA 징계가 이어졌다.
KLPGA 신인이던 윤이나는 오구 플레이 이후 자진 신고 전까지 대회 출전을 강행했다. 2022년 7월 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첫 승을 따내며 일약 스타 선수로 발돋움했다. 징계가 나오기 전까지 KLPGA 투어 신인상 포인트 2위, 비거리 1위를 달렸으나 한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2022년 하반기부터 2023시즌까지 1년 반 정도 자숙의 기간을 보내야 했다.
이번 KLPGA의 징계 감경 조치로 윤이나는 4월 개막 예정인 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부터 팬들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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