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 김기동 감독 “기성용, FC서울의 얼굴” 함께 서울의 부활 꿈꿔

김기동 FC서울 신임 감독이 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FC서울이 기성용이고 기성용이 FC서울이다.”

FC서울의 새 사령탑 김기동 감독이 서울 레전드 기성용의 잔류를 고대하고 있다.

2006년 서울에서 데뷔한 기성용은 한국 축구의 간판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2008년 서울을 떠난 뒤 셀틱(스코틀랜드), 스완지 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마요르카(스페인) 등 유럽에서 생활했다.

마요르카를 끝으로 유럽 생활을 마친 뒤 2020년 7월 서울로 돌아왔다. 서울과 3년 6개월 간 계약을 해 지난 시즌 계약이 끝났다. 35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주전으로서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2024시즌 아직 소속팀이 정해지지 않았다.

새로 부임한 김 감독은 “내가 왔는데 조만간 좋은 선물을 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3일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기성용을 잡아달라는 뜻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기성용과 긴 시간 통화한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성용이하고는 전화 통화로 오래 이야기를 했다. 빨리 계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이 기성용이고 기성용이 서울이니 빨리 계약해서 나와 좋은 축구를 해보자”고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서울에 애정이 많은 친구라는 걸 느꼈다. 좋은 선택을 하리라고 생각한다”며 “예전 서울의 찬란한 영광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이라는 목표를 갖고 시작할 것이다. 그 후 상황을 보고 기회가 주어지면 우승할 수 있다고 본다”며 과거 서울의 명성을 되찾으려면 기성용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현재 서울은 기성용과의 계약 연장을 위해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과 기성용이 서울의 부활을 함께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 기성용이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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