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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안녕' 레길론, 임대 복귀에도 자리 없다…새로운 곳으로 '또' 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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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세르히오 레길론(27)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임대 생활을 종료하고 복귀한다. 그러나 토트넘 훗스퍼에 남지 않고, 다른 구단으로 다시 임대될 예정이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2일(이하 한국시간) "레길론이 맨유에서의 임대를 중단하고 토트넘으로 돌아온다. 맨유는 임대 조기 종료 조항을 발동했다. 레길론은 맨유 주전 레프트백 루크 쇼와 백업 타이럴 말라시아의 부상으로 지난 9월에 합류했다. 그러나 쇼의 몸상태가 회복됐고, 말라시아도 복귀가 임박했다. 맨유는 챔피언스리그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의 탈락으로 예정된 시즌 후반기 경기 수가 줄어듦에 따라, 레길론을 다시 토트넘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라고 알렸다.

그러고 나서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레길론이 임대 조기 종료 조항으로 토트넘에 복귀한다. 더 뛰고 싶어 하는 선수와 맨유가 서로 합의한 결정이다. 다만, 레길론은 토트넘에 남지 않을 예정이며 1월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임대가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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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적의 레프트백 레길론은 레알 유스에서 성장했다. 하지만 뛰어난 경쟁자들로 인해 1군에서 자리를 확보하기 쉽지 않았다. 2018-19시즌 라리가 14경기를 밟긴 했으나 거기까지였고, 2019-20시즌을 앞두고 세비야로 임대를 떠났다.

세비야에서 본인의 가치를 발산했다. 라리가 31경기에 출전해 2골 4도움을 기록하는 등 좋은 퍼포먼스를 펼쳤다. 더불어 유로파리그에서 토너먼트 5경기를 소화하며 우승에 힘을 실었다. 레알 시절 클럽월드컵 우승에 이어 두 번째 트로피였다. 그러고 지난 2020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30억 원)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레알산'이라는 기대감과 달리, 두각을 크게 드러내지 못했다. 입단 첫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27경기 4도움을 올리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이에 토트넘 팬들은 큰 만족감을 표했다. 하지만 급작스레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2021-22시즌 도중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었고, 후반기부터 라이언 세세뇽이 중용되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레길론은 시즌 막판 부상을 입으면서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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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에 불과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베테랑' 이반 페리시치까지 합류했다. 레길론은 감독 구상에서 벗어났고, 끝내 아틀레티코로 임대 이적하게 됐다. 아틀레티코에서도 반등에 실패했다. 레길론은 임대 이적 일주일 전 치골 수술을 받았고, 이에 10월 말까지 출전할 수 없었다. 이후 햄스트링 부상까지 존재함에 따라 임대 기간에 공식전 12경기(317분)를 밟는 데 그쳤다.

올 시즌에는 맨유와 임대 계약을 맺었다. '디 애슬래틱'에 따르면 임대 수수료나 완전 이적 조항은 없었으며, 맨유가 레길론의 연봉을 전액 부담하는 조건이었다. 레길론은 "인생에서 모든 것을 대비해야 한다. 훌륭한 역사를 보유한 이 위대한 클럽을 대표할 수 있는 것은 거부할 수 없는 기회였다.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얘기했고 내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난 이 팀의 성공을 위해 역할을 다할 준비가 됐다. 난 내가 이번 시즌 맨유에 기여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으며 이 팀을 위해 싸우면서 내 자질을 보여줄 준비가 됐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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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한가지였다. 맨유 이적 후 같은 포지션 부상자들로 인해 기회를 잡더니, 이후에는 벤치로 돌아가게 됐다. 프리미어리그 기준으로 최근 4경기 출전 시간은 '7분'에 그쳤다.

결국, 임대 계약을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맨유는 조만간 쇼와 말라시아를 동시에 가동할 수 있다. '임대생' 레길론이 더는 필요하지 않은 이유다. 레길론 역시 줄어든 출전 시간으로 인해 계약 파기에 동의했다.

그렇게 토트넘으로 돌아올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로마노뿐만 아니라 영국 '더 타임즈' 역시 "토트넘은 이번 달에 레길론을 매각하거나 임대를 다시 보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본머스, 세비야, 비야레알 등이 관심을 보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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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현재 데스티니 우도지라는 붙박이 주전이 있으며, 벤 데이비스와 세세뇽이라는 옵션도 존재한다. 유럽대항전 일정도 없는 상황에서 한 포지션에 많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을 필요가 없다.

우도지는 최근 장기 재계약에 서명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1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도지가 2030년 여름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서 로마노는 "우도지는 2029년 6월까지 기본 계약을 연장했으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라고 밝혔다.

우도지는 풀백과 윙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측면 수비수다. 지난 2021-22시즌에 우디네세 소속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35경기 5골 3도움으로 공격적인 재능을 뽐내면서 빅클럽의 레이더망에 걸렸다. 토트넘은 1,500만 파운드(약 250억 원)의 저렴한 이적료를 지불한 대신, 우디네세에 한 시즌 임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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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지는 올여름부터 토트넘에 합류했고, 프리미어리그 17경기를 소화하면서 1골 2도움을 적립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축구'에 딱 맞는 자원이었고, 지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득점포를 처음 가동했다.

기존 계약은 2027년 6월까지였고, 이번 재계약으로 3년 더 연장했다. 옵션까지 발동하면 2030년까지로, 앞으로 7년 가까이 토트넘 측면을 책임지게 된다.

우도지는 재계약 소감으로 "정말 행복하다. 이 클럽에 온 것 자체가 내게 큰 기쁨이고, 이런 기회를 얻게 돼서 좋다. 이곳에 온 첫날부터 선수들, 코치진, 구단 전체가 날 환영해줘서 집처럼 편안하게 느낄 수 있었다. 클럽의 모든 사람이 나와 선수들, 모두를 존중해준다"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프리미어리그는 매우 힘들고, 육체적인 리그이며, 강렬하다. 스태프들이 매일 큰 일을 하고 있고, 그것이 경기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가장 어려운 리그이지만,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고,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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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레길론은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임대되거나 매각될 예정이다. 이로써 레길론과 손흥민의 브로맨스도 볼 수 없게 됐다. 레길론은 유명한 '손바라기'다. 평소 친분이 두텁고, 경기장에서 손흥민이 득점할 때마다 대부분의 세리머니에 동참했다. 손흥민을 바라보는 눈빛만 봐도 꿀이 떨어질 정도다.

먼저 2020-21시즌에 볼프스베르거와의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토트넘 팬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는데, 레길론이 손흥민의 머리를 만지고 있는 사진이었다. 손흥민은 알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레길론은 손흥민 뒤에서 머리를 잡으며 넘기고 있었다. 이와 같은 장면에 토트넘 팬들이 미소를 금치 못했다. 팬들은 "이 조합 너무 좋아", "너무 사랑스러워", "손흥민에게 베일 머리를 줘", "영원히 함께하자", "인상적인 사이야"라며 좌측 라인의 애정 행각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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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레길론은 2021-22시즌에 손흥민이 아스톤 빌라전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리자 "형제여, 많이 사랑해! (해트트릭) 축하해"라는 문구와 함께 라커룸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그리고 브리안 힐과 구단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어렸을 때 EPL 우상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레길론은 "그렇다. 나는 손흥민의 열렬한 팬이었다"라고 답했다. 놀란 힐은 "정말이야? 쏘니(Sonny)라고?"라고 물었고, 이에 레길론은 "그렇다. 나는 손흥민을 사랑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더불어 지난 프리시즌 도중 개인 SNS에 "보고 싶었어. 손날두"라면서 어깨동무를 한 사진을 올렸다. 둘 다 방긋 웃고 있었다. 손흥민도 해당 글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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