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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 종료 뒤 해고당한 전 미국프로야구 스카우트 두 명이 "나이 때문에 차별받았다"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구단을 고소했습니다.
AP통신 등 미국 현지 언론은 "현재 68세인 게리 펠런트와 67세 랜들 존슨이 미국 디트로이트 지방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둘은 '디트로이트 구단이 모든 차별을 금지하는 미시간주의 엘리엇-라슨 민권법과 연방 정부의 연령 차별 금지법(ADEA)을 어기고 부당 해고를 했다'고 주장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디트로이트는 2020년 10월 31일, 펠런트와 존슨 등 4명의 스카우트를 해고했습니다.
원고는 "디트로이트는 20대 초반부터 50대 초반까지의 스카우트만 남겨뒀다. 명백한 연령 차별"이라며 "구단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인력 조정이라고 주장했지만, 구단은 당시 직원 급여 지급을 위한 대출도 받지 않을 정도로 재정 상태가 괜찮았다. 최근에는 구단 수익이 늘어났음에도 우리를 다시 고용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스카우트 기법을 자꾸 바꾸는 것도 나이 든 스카우트를 몰아내기 위한 '고용 후 간섭'이었다"고 주장하며 "가해자의 행위가 악의적이고 반사회적이다.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펠런트와 존슨은 연령 차별이 메이저리그 전체에 번져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들은 "2020년 이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서 '나이 든 스카우트' 83명 중 51명을 해고했다"며 "2015년 1월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취임한 뒤 메이저리그는 조직적으로 베테랑 스카우트를 젊은 직원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해고된 직원들의 손해배상 소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주영민 기자 nag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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