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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정관장과의 2연전을 쓸어 담았습니다.
흥국생명은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정관장을 세트 점수 3대 -0(25-23 25-22 25-17)으로 물리쳤습니다.
흥국생명은 나흘 전 홈 경기에서 정관장을 꺾은 데 이어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려 승점 42(15승 4패)를 쌓았습니다.
흥국생명은 31일 예정된 2023년 마지막 경기에서 리그 선두 현대건설(승점 44·14승 5패)을 잡고 선두를 탈환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정관장은 외국인 선수 지아가 감기 증세로 결장한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4연패에 빠졌습니다.
1세트 중후반까지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특유의 뒷심으로 첫판을 잡았습니다.
흥국생명은 19대 21에서 김연경의 대각과 직선을 오가는 스파이크로 동점을 만들었고, 세터 이원정이 정호영과의 네트 싸움에서 이겨 리드를 가져왔습니다.
24대 23에선 랠리 끝에 미들 블로커 이주아가 상대 이선우의 공격을 차단하며 정관장의 추격을 뿌리쳤습니다.
이주아는 1세트에서 블로킹 득점만 4개를 낚았습니다.
2세트도 비슷한 흐름이었습니다.
12일 만에 코트를 밟은 정관장 이소영이 1세트(5득점)에 이어 2세트에서도 7득점으로 분투했으나 팀 패배를 막진 못했습니다.
흥국생명 레이나는 23대 22에서 퀵오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책임졌고, 이후 김다솔이 교체 투입되자마자 서브 에이스를 터뜨렸습니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3세트를 수월하게 풀어나갔습니다.
14대 10에서 동점을 허용한 흥국생명은 레이나의 오픈, 김연경의 2연속 득점,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의 서브 에이스, 레이나의 블로킹으로 5점 차로 달아났습니다.
이후 이원정의 블로킹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은 흥국생명은 한 점을 내준 뒤 김연경의 대각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김연경이 양 팀 최다인 20득점을 올렸고 레이나 15점, 옐레나 13점으로 화력을 지원했습니다.
팀 블로킹 득점에서도 14대 6으로 크게 앞섰습니다.
남자부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정관장을 세트 점수 3대 0(25-17 25-23 25-2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습니다.
지난 21일 최태웅 전 감독을 경질한 현대캐피탈은 진순기 수석코치의 대행 체제에서 한국전력과의 2경기를 모두 이겼습니다.
(사진=KOVO 제공, 연합뉴스)
주영민 기자 nag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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