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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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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김민재, 독일 진출 후 최고의 활약…첫 '베스트11'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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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27)가 독일 진출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19일(이하 한국시간)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5라운드 베스트 11을 발표했다. 김민재는 3-5-2 포메이션으로 구성된 베스트 11에서 수비수 한자리를 차지했다.

바이에른 뮌헨을 통해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김민재가 라운드 베스트11에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18일 슈투트가르트와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후반 18분 득점포를 터뜨렸다. 분데스리가 데뷔 후 첫 득점이었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김민재를 '괴물'이라고 언급했다. "슈투트가르트를 3-0으로 이긴 경기에서 그라운드 전후방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바이에른 뮌헨 입단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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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전반전에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김민재는 결국 후반전에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기록했다. 그에 앞서 케인의 득점에 도움을 제공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에서 칭찬이 이어지기도 했다.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8.3점을 주면서 양팀 통틀어 최고점을 부여했다. 멀티골을 넣은 해리 케인보다도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독일 매체 '키커'와 '빌트'도 김민재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아쉬운 건 김민재의 도움 기록이 삭제됐다는 점이다. 김민재는 후반 10분 골 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수와 공중볼 경합을 펼치며 머리로 패스했고, 케인이 골 지역 왼쪽에서 헤더로 멀티 골을 완성했다. 경기가 끝난 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에는 김민재의 1골 1도움을 언급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난 19일 김민재의 공격포인트는 1골로 바뀌었다.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볼이 상대 수비수 머리에 맞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김민재가 분데스리가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것은 분명해 보인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이후 두 경기 연속 자신들의 수준을 증명했다. 프랑크푸르트전 1-5 패배 이후에도 그들은 빠르게 다음 경기에 집중하려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우린 둘의 활약에 매우 행복하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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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33년 만에 이끌면서 4대 리그에서 인정을 받았다.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주목도가 올라갔다. 지난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았다.

그의 선택은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그러나 주전 경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뚜껑을 열어보니 김민재는 붙박이 주전이었다. 김민재에게 밀린 더리흐트는 출전 기회가 줄어든 것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민재는 어느 때보다 안정감 넘치는 플레이로 후방을 이끌었다.

여기에 건강함도 증명했다. 우파메카노와 더리흐트는 각각 부상을 당한 바 있는데 김민재는 힘든 A매치 일정에도 굳건했다. 올 시즌 총 21경기에 나섰는데, 20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분데스리가 14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그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고 볼 수 있다.

김민재의 장점은 탄탄한 수비다. 190cm의 뛰어난 신체 조건으로 상대와 몸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는다. 가장 뛰어난 건 스피드다. 누구와 만나더라도 주력 싸움에서 뒤처지지 않는다. 스피드 싸움으로 수비수를 이겨내는 공격수를 만나더라도 쉽게 공간을 내주지 않는다.

영리하기 때문에 가능한 플레이다. 김민재는 상대의 움직임을 읽고 반응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예측하고 길목을 차단하는 모습이 뛰어나다. 한국부터 중국에 이어 유럽 무대에서도 계속 통하는 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철기둥'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

이제는 공격까지 영향력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있다. 유럽 무대 진출 후 3시즌 연속 골맛을 보게 됐다. 2021년 8월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은 뒤 2022년 3월 코니아스포르를 상대로 유럽 무대 데뷔골을 터뜨렸다. 당시 김민재는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나온 공을 빠르게 쇄도해 왼발로 득점을 만들었다.

지난 시즌 나폴리서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몬차와 라치오를 상대로 1골씩 터뜨렸다. 모두 헤더 득점이었다. 뛰어난 신장을 활용한 공중볼 경합에 일품이었다.

분데스리가에서도 헤더로 득점을 터뜨렸다.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민재의 신체 조건과 운동능력이 도움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위협적인 공격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게 모든 무대에서 증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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