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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1주년 기념으로 열린 '핑계고' 시상식이 하루 만에 유튜브 조회수 230만을 돌파했고, SNS와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핑계고' 시상식과 지상파 연예대상은 똑같이 유재석이 있지만,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서 공개된 제1회 '핑계고' 시상식은 오전 9시부터 녹화 생중계 됐고, 주말 오전에 무려 10만 명 이상이 지켜봐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핑계고 측은 나영석 PD, '유퀴즈' 제작진, 핑계고 PD와 작가, 강명석 대중문화 평론가 등을 심사위원으로 선정했고,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전문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수상자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시상식 직후 채널 커뮤니티에는 심사위원 점수표를 모두 공개하기도 했다.
1년간 '핑계고'에 나온 모든 출연진을 대상으로 심사했고, 그 결과 ▶이삭토스트 리얼 인기스타상-이동욱·조세호·남창희, ▶신인상-유연석, ▶우수상-홍진경, ▶최우수상-지석진·조세호, ▶대상-이동욱 등이 영광을 안았다. 특히 대상은 약 11만 명의 계원 투표로 이뤄진 가운데, 이동욱이 7만 명이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마지막으로 공로상은 핑계고를 사랑해준 계원들에게 돌아갔다.
시상식 중간에는 즉석 뽑기로 당첨된 축하무대 샤이니의 키 '링딩동', 이동휘의 'Gimme! Gimme!', 다비치의 '8282' 등이 흥을 폭발시켰다. 무엇보다 참석 연예인들이 축하 무대 때마다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같이 춤을 췄고, 홍진경은 중앙으로 나와서 객원 댄서로 활약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국내 시상식계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 'tvN 10주년 시상식'을 보는 듯했고, 파티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여기에 럭키드로우 박스 추첨으로 선물까지 전달했다.
'핑계고'에는 제 식구 챙기기가 없었다. 전문 심사위원단의 심사와 네티즌들의 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됐고, 지상파 시상식의 고질병으로 지적되는 참석상도 없었다. 실제로 유연석은 스케줄 때문에 불참했지만, 당당히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또한 트로피 남발도 없었다. 필요한 시상 부문만 만들어 트로피를 수여했고, 유일한 공동 수상 최우수 지석진, 조세호의 경우 심사위원 채점 결과 똑같은 점수가 나왔다고. 오나라, 송지효, 이미주, 이진아, 양세형 등은 트로피를 받지 못했지만 시상식을 즐기면서 수상자에게 아낌없이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반면, 지상파 연예대상은 매년 트로피 남발로 보는 시청자마저 지치게 한다. 출처를 알 수 없는 베스트 팀워크상, 베스트 아이콘, 베스트 챌린지상 등을 신설해 단체 트로피를 뿌린다. 급기야 '2021 SBS 연예대상'에선 대상 후보로 거론되던 지석진에게 '명예사원상'을 건네는 대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3시간은 기본 4시간을 넘게 하면서, 다음 날 자정 12시를 넘기는 경우가 다반사다. 물론 이유는 있다.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과 라디오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문의 시상이 진행되지만, 때론 화제성만 노린 급조된 축하무대, 출연자들의 농담 따먹기 토크, 긴장감 하나도 없는 대상 후보들 간의 소감 멘트 등이 시상식을 채울 때도 있는 것.
지상파와 비교되는 '핑계고', 가장 작은 시상식이었지만 갖출 건 다 갖춘 알짜배기였다. 오는 23일부터 '2023 KBS 연예대상'을 시작으로 지상파 3사 시상식 결과가 공개된다. 이번만큼은 '그 밥에 그 나물', 4년째 회자되는 '김구라의 구색' 발언이 빗나갔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과연 그럴수 있을까?
/ hsjssu@osen.co.kr
[사진] '핑계고', '2019 SBS 연예대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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