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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하흐 결국 꼰대였나…"래시퍼드 부진? 엉덩이를 걷어차야지"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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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에릭 턴하흐 감독이 선수단을 잘 관리하지 못한다는 의혹이 쏟아지는 가운데 그의 훈육 철학이 공개됐다.

턴하흐는 17일(한국시간) 공개된 기자회견에서 "마커스 래시퍼드에게는 '채찍'이 필요하다"며 "그의 엉덩이를 걷어차야 한다"고 했다.

래시퍼드는 지난 시즌에 비해 올 시즌 매우 미진한 활약을 펼치며 단 2골에 그치고 있다. 공격수이지만 팀 동료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와 브루누 페르난데스 등에게 밀리며 득점 순위는 바닥을 찍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부진에 턴하흐도 소매를 걷어붙이고 직접 래시퍼드를 관리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턴하흐는 "거의 모든 선수들에게 어깨동무가 필요"하지만 "가끔은 엉덩이를 걷어차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근과 채찍 사이에서 채찍에 비중을 둔다는 점을 암시했다. 이어 "둘 중 어느 방식을 고르는지에 따라 선수단을 관리하는 방식이 달라진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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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러한 방식이 선수단 내에서 크게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해당 발언을 소개하며 "턴하흐가 맨유에 온 뒤로 선수들과의 관계가 흔들리고 있다"고 했다. 현재까지 턴하흐는 팀의 슈퍼스타로 군림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크리스티안 에릭센, 라파엘 바란, 제이든 산초 등과 불화를 빚었거나 빚고 있다는 보도에 휩싸였다. 그 중 호날두와 산초는 언론과 대중에 공공연하게 불만을 터뜨렸다.

호날두는 지난 2022년 11월 영국의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턴하흐는 날 존중하지 않는다. 따라서 나도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폭로했다. 결국 이는 호날두와 맨유의 결별을 야기한 큰 사건이었고 동시에 팀의 사령탑직에 오른지 얼마 되지않은 턴하흐의 얼굴에 먹칠을 한 격이었다.

이어 산초도 자신의 개인 SNS에 턴하흐를 '저격'하는 발언을 일삼아 1군에서 퇴출됐다. 올 시즌 초, 턴하흐는 산초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며 "훈련 성적 미달"을 이유로 내민 반면 산초는 이에 "나는 희생양"이라며 "다른 이유로 날 선발에서 제외한 것이 분명하다. 난 훈련에 열심히 참가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결국 그는 현재까지도 1군에 포함되지 못하며 유소년 시설만을 전전하는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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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턴하흐의 선수단 장악능력이 너무 엄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불만을 표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주장하고 있다.

과거 맨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알렉스 퍼거슨 경은 선수들의 면전에 화를 내는 '헤어드라이어'식 엄중함과 더불어 뒤에서는 개개인을 곰살맞게 챙겨주는 타고난 리더십과 카리스마로 선수단의 군기를 제대로 휘어잡았다.

그러나 과거의 선수단과 달리 현재 선수단은 더 자기중심적이고 SNS 등지에서 개인의 불만을 터뜨리기 훨씬 쉽다는 점에서 턴하흐의 리더십은 좋은 평가를 못받는다는 이야기다.

한편 턴하흐의 맨유는 현재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6위에 올라있다.

만약 18일 오전 1시30분 열리는 리버풀과의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경기서 크게 패배한다면 순위 경쟁은 물론이고 리버풀과의 상대 우위도 완전히 내주는 셈이 된다. 턴하흐 감독의 입지도 크게 위험해질 가능성이 크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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