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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PSG 첫 한국인 선수 이강인(22)이 리그1 이달의 골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리그1 사무국이 15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2023년 11월 이달의 골 주인공으로 이강인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리그1은 지난 달 4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왕자공원 구장)에서 열린 PSG와 몽펠리에와의 11라운드 맞대결에 터진 이강인의 첫 골 영상을 소개하며 "이 달의 골 주인공이 이강인이다"라고 소개했다.
이 골은 리그1에서도 주목했다. 지난 7일 사무국은 "11월 이달의 골 투표에서 승리할 선수는?"이라며 11월 최고의 골을 뽑는 투표가 실시됐음을 알렸다.
후보에 총 5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는데, 이강인의 기념비적인 리그1 데뷔골 장면이 당당히 후보 중 하나로 뽑혔다.
이강인은 이 경기에서 전반 10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땅볼 크로스를 왼발로 침착하게 잡은 뒤,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문 왼쪽 상단 구석을 정확히 찔러 넣었다. 앞에서 킬리앙 음바페가 넘어오는 크로스를 흘려주면서 이강인에게 공간이 생겼고 팀이 함께 만든 득점이었다.
이강인은 이 골로 자신의 리그1 데뷔 골을 신고했다. 올 여름 많은 이적설을 뿌린 뒤, PSG 첫 한국 선수로 합류한 그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득점이었다.
경기 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예전에 스페인에서 뛰었던 선수라 내가 잘 아는 선수"라며 "루이스 캄포스 디렉터와 클럽의 훌륭한 영입이다. 그를 팀에 합류시킨 건 행운이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이강인은 노력하고, 공을 잃지 않고, 압박에 저항하고, 득점을 만들기 때문에 서포터들에게 매우 매력적이다"라며 "그는 뛰고 싶은 갈망이 크다. 이러한 굶주림은 선수 발전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인 팀 동료 우스만 뎀벨레도 후보에 올랐다. 뎀벨레는 지난달 25일 AS모나코와의 13라운드 맞대결에서 멋진 터치 후 골키퍼 머리 위를 노리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5-2 대승에 일조했다.
후보에 오른 나머지 3명은 아벨리 졸로(FC메스), 뱅자맹 부리조(스타드 렌), 티아구 산토스(LOSC 릴)로, 이들은 이강인과 뎀벨레과 함께 11월 리그1 이달의 골을 두고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이강인이 팬 투표에서 가장 많은 득표에 성공하며 리그1 데뷔 후 처음으로 개인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RCD마요르카 소속으로 스페인 라리가에서 맹활약하면서 2023/24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리그1 챔피언 PSG로 이적했다. PSG는 마요르카에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13억원)를 지불하면서 이강인과 2028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PSG는 프랑스 리그1 최고의 클럽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매 시즌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등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세계적인 팀이기에, 이강인의 PSG 이적 소식은 한국 축구 팬들을 열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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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 부상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 여파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해 우려를 낳았던 이강인은 항저우에서 돌아온 뒤 곧바로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중용됐다. 좌우 가리지 않고 윙어, 혹은 메짤라(미드필더 3명 중 공격 성향을 지닌 역할)로 나서며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10월 복귀 첫 경기였던 스트라스부르전에서 선발 출전해 몸 상태를 점검한 이강인은 브레스트와의 경기에서 음바페의 골을 도와 리그1 입성 후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어 이강인은 지난 10월 26일 홈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라운드 때 마침내 팬들이 기다리던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를 터트렸다. 후반전 교체로 나온 이강인은 PSG가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44분 팀의 3번째 득점을 터트리며 스코어 3-0을 만들었다. 이 득점으로 이강인이 PSG 입단 후 5경기 만에 기념비적인 데뷔골을 맛봤다.
몽펠리에전에서도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선제 결승골이자 리그1 데뷔골을 신고하며 날아올랐다. 이후 이강인은 지난달 3일 프랑스 입성 후 처음으로 리그1 사무국이 선정한 2023/24시즌 10라운드 베스트 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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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에는 PSG 구단이 선정한 11월 이달의 골 주인공으로 뽑혔다. 몽펠리에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골이 11월 최고의 골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한 달 동안 PSG가 기록한 13골 중 가장 멋진 골로 인정 받았다. 이어 이번에 리그1 이달의 골에도 선정됐다.
PSG도 이강인의 성장세가 그가 가져온 엄청난 마케팅 효과에 주목해 지난 3일 르아브르 AC와의 리그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한글 유니폼을 선수들에게 입히기로 결정했다.
PSG 이번 결정은 이강인 합류 이후 한국 팬들이 급격히 늘어난 데 따른 팬서비스 차원이다. PSG에 따르면 이강인이 영입된 2023/24시즌 들어 홈구장에서 PSG 경기를 관람하는 한국 팬이 20% 증가했다. 아울러 PSG SNS 엑스(X·옛 트위터) 한국인 팔로워도 2만2000명, 네이버상 팔로워는 3만5000명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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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도 이강인의 인기에 적지 않게 놀란 눈치다. 그는 최근 소르본 대학 강연에서 "축구적 관점에서 보면, 난 정말 이강인을 좋아한다. 그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원했던 선수에 부합한다"라며 "하지만 (이강인 영입이) 아시아 마케팅까지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진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PSG는 그만큼 이강인의 기량과 더불어 마케팅적 폭발력에 놀란 모습인 셈이다. 이번 한글 유니폼 제작도 이강인으로 유입된 한국팬들의 충성심을 확실히 다져놓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PSG는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온 팬들의 관심이 높아져 파리가 국내 축구 구단 중 세 번째로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구단이 됐다"라고 자랑했다.
PSG뿐만 아니라 리그1도 이강인의 엄청난 스타성을 주목했다. 특히 세계적인 공격수로 PSG의 간판 스타인 킬라인 음바페보다 이강인이 유니폼이 더 많이 팔렸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리그1은 "이강인 유니폼이 음바페보다 더 많이 팔렸다. PSG는 진정한 슈퍼스타를 보유하고 있다"고 조명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관광객들이 PSG의 경기장에 몰려들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아시아에서 PSG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라고 감탄했다.
사진=AP,EPA/연합뉴스, PSG, 리그1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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