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일찍 짐을 싸면서 거액의 상금을 벌 기회를 날렸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13일(한국시간) "에릭 턴 하흐 감독과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조기 탈락으로 인해 클럽이 벌 수 있는 최대 4500만 파운드(약 743억원)에 이르는 상금을 잃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13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23/24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6차전에서 후반 25분 킹슬리 코망한테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0-1로 패했다.
홈에서 뮌헨한테 고개를 숙이면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빅클럽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적인 결과를 받게 됐다. 반대로 뮌헨과 FC코펜하겐이 A조 1, 2위를 차지하면서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3위를 차지한 갈라타사라이는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에 참가한다.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6차전인 뮌헨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맨유는 지난 5경기에서 승점을 4점(1승1무3패) 밖에 얻지 못하면서 A조 최하위에 위치해 탈락 위기에 놓였다. 뮌헨은 승점 13(4승1무)으로 일찌감치 A조 1위와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코펜하겐과 갈라타사라이는 똑같이 승점 5(1승2무2패)를 기록해 각각 2위와 3위에 위치했다.
아직 16강행 티켓이 한 장 남은 가운데 맨유는 뮌헨을 홈으로 초대했고, 코펜하겐과 갈라타사라이는 덴마크에서 6차전을 가졌다.
경기에 앞서 맨유가 16강에 올라갈 수 있는 유일한 경우의 수는 뮌헨전에서 승리하고, 코펜하겐-갈라타사라이 맞대결이 무승부로 끝나는 것뿐이다. 이 경우 맨유는 승점 7이 되면서 승점 6인 코펜하겐과 갈라타사라이를 누르고 극적으로 토너먼트에 올라가게 된다.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실낱같은 희망을 살리기 위해선 반드시 뮌헨전에 승리가 필요했는데, 홈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면서 무기력하게 0-1로 패했다. 같은 시간 코펜하겐이 홈에서 갈라타사라이를 1-0으로 격파해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세계적인 빅클럽인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라가지 못했다는 사실은 그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냈을 뿐만 아니라 구단 재정에도 타격을 줬다. '데일리 스타'는 맨유가 최대 4500만 파운드(약 743억원)를 벌 기회를 놓쳤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맨유의 조별리그 탈락은 그들이 16강 진출팀에게 주어지는 820만 파운드(약 135억원)를 잃었다는 걸 의미한다"라며 "8강에 오르면 추가로 1000만 파운드(약 165억원)를 더 받고, 준결승 진출팀은 1330만 파운드(약 220억원). 결승전에 가면 1700만 파운드(약 281억원)를 추가로 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수치엔 팀이 대회에서 최선을 달할 경우 최대 5000만 파운드(약 826억원)에 이를 수 있는 방송 수익이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또 "심지어 맨유는 조 3위에도 오르지 못해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얻지 못하면서 40만 파운드(약 66억원)를 놓쳤다"라며 "만약 유로파리그에 참가했다면 약 1800만 파운드(약 165억원)를 받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챔피언스리그는 참가하기만 해도 막대한 상금을 벌 수 있어 유럽의 수많은 클럽들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매년 치열한 시즌을 보낸다.
맨유는 지난 시즌 리그 3위에 오르면서 1년 만에 다시 챔피언스리그로 돌아왔지만, 조별리그 6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두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일찍 짐을 쌌다. 설상가상으로 A조 최하위를 차지해 유로파리그에도 참가하지 못하면서 올시즌 유럽대항전을 조기에 마무리했다.
유럽대항전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은 거둔 맨유는 토너먼트 진출팀에게 주어지는 거액의 상금을 받을 기회를 놓쳤다. 무엇보다 16강 문턱도 밟지 못하고 대회를 일찍 마무리했다는 사실이 맨유 팬들을 씁쓸하게 만들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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