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 출전
작년 세계 1위… 올해 부진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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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왼쪽)와 제이슨 데이가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혼성 팀 대회 그랜트 손튼 인비테이셔널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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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미국 플로리다주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끝난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00만달러)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 16명과 LPGA 투어 선수 16명이 2명씩 팀을 이룬 비공식 대회였다. 리디아 고는 이 대회를 올 시즌 마무리 무대로 택했다. LPGA 투어 통산 19승의 리디아 고는 PGA 투어 통산 13승을 올린 제이슨 데이(36·호주)와 파트너를 이뤄 24년 만에 부활한 혼성 팀 경기에 나섰다. 데이 역시 리디아 고처럼 세계 랭킹 1위를 지냈다. 열 살 차이 나는 두 선수는 이 대회에서 처음 만났다고 한다.
최종 3라운드 17번홀(파5)에 들어설 때 이들은 캐나다 선수끼리 뭉친 코리 코너스(31)-브룩 헨더슨(26) 팀과 공동 선두였다. 이 대회는 1~3라운드를 각각 다른 방식으로 치렀는데, 3라운드는 팀원 2명이 각각 티샷을 한 뒤 파트너의 티샷이 놓인 위치에서 각자 다음 샷을 이어가 홀 아웃 하는 방식이었다. 리디아 고는 홀에서 203야드 떨어진 페어웨이에서 3번 우드 샷을 해 홀 3m에 붙였고 투 퍼트로 결정적 버디를 잡았다.
이 홀에서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선 리디아 고와 데이 팀은 최종 합계 26언더파 190타를 기록, 코너스-헨더슨 팀(25언더파)에 1타 앞선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은 두 선수가 50만달러(약 6억6000만원)씩 나눠 가졌다. 리디아 고는 17번홀 세컨드 샷에 대해 “그 샷을 100번 한다 해도 그보다 더 잘 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출전한 첫 대회와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했다”며 “그 사이 모든 것은 잘라내고 싶지만, 그 모든 순간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고 많이 배웠다”고 했다. 리디아 고는 고진영(28)의 스윙 코치로 잘 알려진 이시우(42) 코치와 최근 함께 훈련했다고 한다. 데이는 리디아 고의 쇼트게임에 감탄하면서 “그는 매우 강한 챔피언의 정신력을 갖고 있다”며 “지금부터 평생 가는 친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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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데이(왼쪽)와 리디아 고가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그랜트 손튼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18번홀 그린으로 걸어가고 있다./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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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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