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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평점 3점 "SON이 악몽에 나올 것"...손흥민, 前동료바보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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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키어런 트리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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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골 2도움을 터트린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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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과거 토트넘에서 함께했던 손흥민과 키어런 트리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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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트리피어는 손흥민에 관한 악몽을 꿀 것."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이 옛 친구 키어런 트리피어(32, 뉴캐슬 유나이티드)에게 최악의 하루를 선물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1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6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4-1로 대파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지긋지긋한 5경기 무승(1무 4패) 수렁에서 탈출, 6경기 만에 달콤한 승리를 맛봤다. 순위표에서도 승점 30점(9승 3무 4패)으로 5위를 지키며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27점)와 격차를 벌렸다. 반면 뉴캐슬은 7위(승점 26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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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1등 공신은 손흥민이었다. 최근 중앙 공격수로 나서던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뛰었다. 대신 부상에서 돌아온 히샬리송이 최전방 원톱으로 복귀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옛 동료 트리피어와 맞대결을 펼쳤다. 뉴캐슬 핵심 선수이자 주전 우측 풀백인 트리피어는 갑작스레 왼쪽으로 위치를 옮긴 손흥민을 막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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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피어는 지난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었지만, 2019년 여름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마지막 시즌 보여준 최악의 경기력으로 쫓겨난 셈이나 다름없었다.

트리피어는 스페인에서 완벽히 부활했다. 그는 아틀레티코에서 주축으로 자리 잡으며 라리가 우승에 함께했고, 지난해 뉴캐슬에 합류한 뒤로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트리피어는 지난 시즌 뉴캐슬 올해의 선수,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으로 선정되며 늦은 나이에 전성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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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국가대표이자 뉴캐슬 에이스인 트리피어. 하지만 손흥민 앞에선 처참하게 무너졌다. 뉴캐슬은 전반에만 2실점을 허용했는데, 두 장면 다 트리피어가 손흥민에게 돌파를 허용하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손흥민은 전반 25분 스텝오버 후 순간적으로 속도를 높여 트리피어를 따돌렸다. 그리고는 골문 앞으로 발만 갖다 대면 되는 완벽한 땅볼 크로스를 배달했다. 데스티니 우도기가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며 토트넘 데뷔골이자 이날 경기 선제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전반 38분에도 트리피어를 무너뜨리고 도움을 추가했다. 왼쪽에서 공을 잡은 그는 이번에도 양발 드리블로 트리피어를 제쳐내고 골대 앞에서 대기하던 히샬리송에게 패스했다. 히샬리송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옛 친구들의 희비가 극명히 엇갈렸다. 손흥민은 이후로도 뉴캐슬 수비를 휘저었고, 후반 40분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차 넣으며 골 맛까지 봤다. 반면 트리피어는 경기 내내 고전하다가 후반 41분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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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기를 펼친 트리피어는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전 동료 손흥민에게 두 번이나 굴욕을 당했다는 점도 자존심에 상처가 될 법했다.

'90min'은 트리피어에게 평점 3점을 줬다. 매체는 "그의 좋은 친구인 손흥민이 그를 바보로 만들었다. 반은 다치고 반만 건강했던 토트넘에서 마지막 몇 달을 연상케 하는 경기력이었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손흥민은 평점 9점을 받으며 경기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90min은 "올 시즌 토트넘의 최다 득점자 손흥민은 측면으로 비켜나면서 조금 의구심을 샀다. 하지만 주장인 그는 날개에서 빈티지한 활약을 펼치며 예전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극찬했다.

미국 'NBC' 역시 트리피어에겐 "과거 동료 손흥민에 관한 악몽을 꿀 것이다. 그는 수비적으로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선수지만, 에버튼전과 토트넘전에서 큰 실책을 범하며 잊어야 할 한 주를 보냈다"라며 평점 5점을 줬다. 손흥민에겐 "트리피어가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돌면서 엄청난 도움 2개를 기록했다. 왼쪽에서 항상 위협적이었다"라며 평점 9점을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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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이 적중한 경기였다. 그는 경기 후 손흥민의 왼쪽 배치에 대해 "히샬리송은 지금 건강하고, 중앙이 그에게 최적의 포지션이라고 생각한다. 손흥민과 함께한 지난 몇 주를 보면 대부분의 기회가 측면 선수들에게 생겼다. 그는 여전히 우리 팀 최고의 피니셔고, 그를 왼쪽에 두는 게 득점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날개를 펼친 손흥민은 영국 'BBC' 선정 PL 이 주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도미닉 솔랑키(본머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스리톱에 포함됐다. 이외에는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존 맥긴(아스톤 빌라), 제임스 매카티(셰필드), 토신 아다리바요(풀럼), 루이스 쿡, 케르케즈 밀로시, 마르코스 세네시(이상 본머스), 알리송 베케르(리버풀)가 선택을 받았다.

손흥민을 뽑은 가레스 크룩은 "나는 시즌 초반에 뉴캐슬이 너무 많은 대회를 치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PL 4위 이내 자리를 유지하기는 그만큼 힘든 일이다. 이번 시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던 트리피어는 손흥민에게 분해됐고, 결국 교체됐다"라고 밝혔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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