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희·성유진 올해만 6승..이소미 통산 5승
강자 3명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KLPGA 변화 예고
2년 차 김민별, 방신실, 황유민 등 활약 주목
김수지, 박현경 등은 다승 기회
2023시즌 KLPGA 투어 신인왕 김민별.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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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임진희와 성유진, 이소미가 내년 LPGA 투어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202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적잖은 지형 변화가 예상된다.
임진희, 성유진, 이소미는 올해 KLPGA 투어에서 모두 상금랭킹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강자다. 임진희는 4승으로 다승왕과 함께 11억4583만5048원의 상금을 벌어 이예원(14억2481만7530원)에 이어 상금랭킹 2위에 올랐다.
이소미는 올해 우승은 없었으나 두 차례 준우승 포함 12번이나 톱10에 들면서 7억4129만1998원의 상금을 벌어 4위에 올랐고,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과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2승을 거둔 성유진은 상금랭킹 10위(6억8409만8590원)로 맹활약했다. 이들 세명이 올해 들어 올린 우승트로피만 6개에 달한다. 획득한 상금도 25억7122만5636원에 달한다. 한꺼번에 KLPGA 강자들이 3명이나 빠져나가면서 이들의 빈자리를 차지할 쟁탈전 또한 뜨거워질 전망이다.
2년 차 신예들에 주목
2024시즌 맹활약이 예상되는 후보는 투어 2~3년 차 신예들에 몰려 있다. 올해 상금왕과 대상, 평균타수 1위 등을 기록하며 KLPGA 투어를 평정한 이예원은 내년 3년 차 시즌에 접어들고, 상금랭킹 6위에 오르며 신인왕을 차지한 김민별과 ‘루키 돌풍’을 일으킨 방신실, 황유민 등은 2년 차 시즌을 시작한다.
이예원은 올해 3승을 거두며 상금과 대상, 평균타수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랐으나 임진희(4승)에게 밀려 다승왕을 차지하지 못했다. 다승 1위 임진희가 LPGA 투어로 이동하면서 이예원에겐 전관왕 싹쓸이 기회가 더 가까워졌다.
강자들의 해외 진출로 투어 적응을 마친 2년 차 선수들에게도 더 많은 우승 기회가 찾아올 전망이다.
KLPGA 투어에선 신인 시절보다 2년 차에 더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가 많았다.
올해 상금을 차지한 이예원은 신인이던 2021년 우승 없이 상금랭킹 3위에 올랐다. 1년 동안 적응을 끝낸 이예원은 2년 차인 올해 모든 면에서 성장했다. 3번의 우승을 포함해 13차례 톱10에 들며 KLPGA 1인자로 우뚝 섰다.
2020년 데뷔한 유해란 역시 신인 시절보다 2~3년 차에 더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데뷔 첫해 1승을 거둔 유해란은 2년 차엔 2승을 거뒀고, 3년 차엔 1승 포함 17차례 톱10을 달성하며 시즌 개인 최다 톱10을 경신했다.
2018년 데뷔한 최혜진도 2년 차에 KLPGA 투어를 평정했다. 데뷔 첫해 2승을 거두며 신인상과 대상을 차지한 최혜진은 2년 차인 2019년엔 5승을 거두며 상금과 대상, 다승, 평균타수 1위 등 개인 타이틀을 독식했다.
2년 차 주목할 예비 스타 1순위는 신인왕 출신의 김민별이다. 올해 신인 ‘빅3’ 중 유일하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으나 신인왕을 차지했을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 김민별은 올해 3번의 준우승을 포함해 12차례나 톱10에 이름을 올린 김민별은 가장 주목받는다. 첫 승 물꼬가 터지면 단숨에 투어의 상금왕 경쟁 구도를 바꿀 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김수지, 박현경 등 다승 복귀 관심
KLPGA 투어의 오랜 강자로 이름을 날려온 김수지와 박현경 은1승 그리고 2021년과 2022년 상금왕을 차지한 박민지는 올해 모두 2승에 만족했다.
김수지는 최근 3시즌 동안 5승을 거두며 KLPGA 투어의 강자로 우뚝 섰다. 2021년과 2022년 2승씩 거둔 김수지는 올해는 1승(한화클래식)에 만족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등에서 우승을 추가할 기회가 있었으나 살리지 못했다.
김수지의 강점은 꾸준함이다. 2021년 평균타수 70.9883타(12위)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70.4713타(1위)에 이어 올해도 70.9753타(2위)를 기록하며 3시즌 연속 70대 타수를 기록했다. KPGA 투어에서 3시즌 동안 연속으로 평균타수 70대를 기록한 선수는 김수지가 유일하다.
박현경은 올해 기어코 준우승 징크스를 끊어냈다. 2021년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에서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올해 10월 중순까지 무려 9번이나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리며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특히 8월 열린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때는 마지막 날 선두로 나서고도 1위 자리를 지키지 못하면서 역전을 허용, 또다시 우승 기회를 놓쳤다. 더 길어질 것 같았던 준우승 징크스는 10월 SK네트웍스 서울경제 클래식에서 끊어냈다. 2년 6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통산 4승에 달성했다.
길었던 우승징크스를 깬 것은 좋았지만, 1승은 박현경의 이름값에 비교하면 만족할 결과는 아니다. 강자들이 빠져나가는 2024시즌 박현경에겐 4년 만에 다승을 노릴 좋은 기회다.
이 밖에도 올해만 3승을 거두며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박지영 그리고 2021년과 202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박민지와 긴 우승 침묵을 깨고 10월 SK네트웍스 서울경제 클래식에서 통산 4승 달성에 성공한 박현경, 올해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8위에 오른 이다연 등의 우승도 더 자주 보게 될 전망이다.
김수지.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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