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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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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 그 자체’ 텐 하흐의 맨유, OT서 본머스에 역사상 첫 패배…뮌헨과 챔스 최종전 어쩌나 [E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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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굴욕의 역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맨유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0-3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충격적인 결과다. 직전 첼시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쏜 맨유였다. 약체 본머스를 꺾고 기세를 올린 채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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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굴욕의 역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사진(맨체스터 영국)=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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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맨유는 무기력했다. 무려 20개의 슈팅을 시도했는데 유효 슈팅은 3개에 불과했다. 영점 조절이 되지 않은 채 슈팅 난사를 해버린 게임이 됐다.

심지어 3골이나 내줬다. 그것도 본머스에 말이다. 15경기 동안 18골에 그쳤던 빈약한 공격력의 팀에 3점을 내주고 단 1점도 얻어내지 못한 참패였다.

맨유는 전반 5분 만에 실점했다. 전방에서 나온 실수를 후방 수비진에서 잘 막아내는 듯했지만 불안한 빌드업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쿡의 패스를 솔란케가 마무리하며 먼저 득점했다.

그리고 후반에는 빌링, 세네시에게 연달아 실점, 순식간에 무너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페르난데스가 올 시즌 5번째 경고를 받으며 다음 리버풀전에서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옵타조’에 따르면 맨유는 2023-24시즌 셰필드 유나이티드(7회) 다음으로 홈에서 가장 많이 선제 실점한 팀이다. 무려 6경기에서 먼저 실점하면서 끌려다녔다.

더불어 맨유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본머스에 첫 패배를 당했다. 새로운 역사, 그것도 그리 자랑스럽지 않은 기록을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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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누가 구원할 수 있을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다음 리버풀전에서 결장한다. 사진(맨체스터 영국)=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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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에 따르면 본머스 팬들은 텐 하흐 감독에게 ‘당신은 아침에 해고될 거야’라는 야유를 보냈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의 외침에 텐 하흐 감독은 제대로 된 답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본머스전 졸전에 맨유 팬들은 야유를 보냈고 경기 종료 전 일찍 자리를 떠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 후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처음부터 집중해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금의 우리처럼 경기를 시작하면 질 수밖에 없다. 우리가 더 잘해야 하며 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팬들이 실망하고 좌절했다는 걸 이해한다. 하지만 우리는 더 잘해야 하며 모든 경기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더 큰 문제는 충격적인 패배 직후 치러지는 경기가 바로 뮌헨전이라는 것이다. 맨유는 A조 4위로 1승 1무 3패를 기록 중이다. 뮌헨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하며 이후 코펜하겐과 갈라타사라이의 경기 결과를 살펴봐야 한다.

뮌헨이 최근 프랑크푸르트전에서 1-5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고 하나 맨유와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다. 그들은 분데스리가의 최강자이며 이미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맨유는 불가능에 도전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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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머스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거뒀다. 사진(맨체스터 영국)=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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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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