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새로운 축구스타 이강인(PSG)이 리그1 11월 이달의 골 수상에 도전했다.
프랑스 리그1은 7일(한국시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11월 이달의 골 투표에서 승리할 선수는?"이라며 11월 최고의 골을 뽑는 투표가 실시됐음을 알렸다.
후보에 총 5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는데, 이강인의 기념비적인 리그1 데뷔골 장면이 당당히 후보 중 하나로 뽑혔다.
이강인은 지난달 4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왕자공원 구장)에서 열린 몽펠리에 HSC와의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11라운드 맞대결에서 선발로 나와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가져왔다.
이날 4-2-4 전형에서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공격진의 한 축을 담당한 이강인은 전반 10분 아슈라프 하키미의 패스를 받아 골대 왼쪽 상단을 노린 슈팅으로 몽펠리에 골망을 흔들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는 이강인이 PSG 입단 후 프랑스 리그1에서 터트린 첫 골이었다.
이강인이 리그1 데뷔골을 터트린 후 PSG는 후반전에 워렌 자이르-에메리와 비티냐의 연속골이 더해지면서 몽펠리에를 3-0으로 제압해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가 끝나고 선제골 주인공 이강인을 향해 온갖 칭찬 세례가 날아왔다. PSG를 이끄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예전에 스페인에서 뛰었던 선수라 내가 잘 아는 선수"라며 "루이스 캄포스 디렉터와 클럽의 훌륭한 영입이다. 그를 팀에 합류시킨 건 행운이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이강인은 노력하고, 공을 잃지 않고, 압박에 저항하고, 득점을 만들기 때문에 서포터들에게 매우 매력적이다"라며 "그는 뛰고 싶은 갈망이 크다. 이러한 굶주림은 선수 발전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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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리그1 데뷔골은 PSG가 선정한 구단 11월 이달의 골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해냈는데, 리그1도 이달의 골을 뽑는 투표에서 이강인의 골장면을 후보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강인 팀 동료 우스만 뎀벨레도 후보에 올랐다. 뎀벨레는 지난달 25일 AS모나코와의 13라운드 맞대결에서 멋진 터치 후 골키퍼 머리 위를 노리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5-2 대승에 일조했다.
후보에 오른 나머지 3명은 아벨리 졸로(FC메스), 뱅자맹 부리조(스타드 렌), 티아구 산토스(LOSC 릴)로, 이들은 이강인과 뎀벨레과 함께 11월 리그1 이달의 골을 두고 경쟁을 펼쳤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RCD마요르카 소속으로 스페인 라리가에서 맹활약하면서 2023/24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리그1 챔피언 PSG로 이적했다. PSG는 마요르카에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13억원)를 지불하면서 이강인과 2028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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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프랑스 리그1 최고의 클럽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매 시즌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등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세계적인 팀이기에, 이강인의 PSG 이적 소식은 한국 축구 팬들을 열광시켰다.
다만 마요르카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던 이강인은 빅클럽에 입성함에 따라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고, 설상가상으로 합류하자마자 부상도 2차례 입으면서 출전 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10월 A매치 기간 후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올리면서 점점 입지를 다져갔다.
이강인은 지난 10월 26일 홈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라운드 때 마침내 팬들이 기다리던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를 터트렸다. 후반전 교체로 나온 이강인은 PSG가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44분 팀의 3번째 득점을 터트리며 스코어 3-0을 만들었다. 이 득점으로 이강인이 PSG 입단 후 5경기 만에 기념비적인 데뷔골을 맛봤다.
교체로 나와 득점까지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곧바로 다음 경기인 리그 10라운드 브레스트 원정에서 선발로 출격했다. 자신감과 경기력이 오를대로 오른 이강인은 멋진 아웃프런트 패스로 음바페의 득점을 도우면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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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강인은 지난달 3일 프랑스 입성 후 처음으로 리그1 사무국이 선정한 2023/24시즌 10라운드 베스트 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2경기에서 연달아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인정을 받기 시작한 이강인은 마침내 11라운드 몽펠리에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리그1 1호골을 기록함과 동시에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달성하면서 명실상부 PSG 주전급 선수로 발돋움 했다.
PSG도 이강인의 성장세가 그가 가져온 엄청난 마케팅 효과에 주목해 지난 3일 르아브르 AC와의 리그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한글 유니폼을 선수들에게 입히기로 결정했다.
PSG 이번 결정은 이강인 합류 이후 한국 팬들이 급격히 늘어난 데 따른 팬서비스 차원이다. PSG에 따르면 이강인이 영입된 2023/24시즌 들어 홈구장에서 PSG 경기를 관람하는 한국 팬이 20% 증가했다. 아울러 PSG SNS 엑스(X·옛 트위터) 한국인 팔로워도 2만2000명, 네이버상 팔로워는 3만5000명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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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도 이강인의 인기에 적지 않게 놀란 눈치다. 그는 최근 소르본 대학 강연에서 "축구적 관점에서 보면, 난 정말 이강인을 좋아한다. 그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원했던 선수에 부합한다"라며 "하지만 (이강인 영입이) 아시아 마케팅까지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진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PSG는 그만큼 이강인의 기량과 더불어 마케팅적 폭발력에 놀란 모습인 셈이다. 이번 한글 유니폼 제작도 이강인으로 유입된 한국팬들의 충성심을 확실히 다져놓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PSG는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온 팬들의 관심이 높아져 파리가 국내 축구 구단 중 세 번째로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구단이 됐다"라고 자랑했다.
PSG뿐만 아니라 리그1도 이강인의 엄청난 스타성을 주목했다. 특히 세계적인 공격수로 PSG의 간판 스타인 킬라인 음바페보다 이강인이 유니폼이 더 많이 팔렸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리그1은 "이강인 유니폼이 음바페보다 더 많이 팔렸다. PSG는 진정한 슈퍼스타를 보유하고 있다"고 조명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관광객들이 PSG의 경기장에 몰려들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아시아에서 PSG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라고 감탄했다.
올시즌 2골 1도움을 기록 중인 이강인은 한글 유니폼을 입고 시즌 4호 공격포인트 사냥에 나섰지만, 전반 이른 시간에 선수 1명이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 속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아쉽게도 골이나 득점을 올리지 못해 팀의 2-0 승리에 일조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최근 PSG와 리그1에 열풍을 일으킨 이강인이 리그1 11월 이달의 골 주인공이 되면서 프랑스 입성 후 처음으로 수상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사진=리그1, PSG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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