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성장실 발판 삼아 유통군 진입할 듯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장남 신유열 씨를 국내로 불러 들였다. 유열 씨는 이전까지 롯데캐미칼 일본지사에서 상무로 근무했었다가 이번 연말 인사를 통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 전무로 승진 이동한다. 미래성장실은 신설된 조직으로 그룹의 신성장 발굴 등을 맡게 된다.
6일 롯데그룹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말 인사를 이날 발표하면서 신 전무의 국내 경영 참여를 공식화 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통해 신 전무에 대한 본격적인 경영수업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롯데캐미칼 일본 지사에 근무하면서도 신 전무는 신동빈 회장과 함께 해외는 물론 국내 사업장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과시해 왔다.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과 신 회장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 전무. [사진=롯데지주] |
6일 롯데그룹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말 인사를 이날 발표하면서 신 전무의 국내 경영 참여를 공식화 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통해 신 전무에 대한 본격적인 경영수업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롯데캐미칼 일본 지사에 근무하면서도 신 전무는 신동빈 회장과 함께 해외는 물론 국내 사업장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과시해 왔다.
특히 신동빈 회장이 신 전무와 함께 지난 9월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장식을 찾기도 하면서 재계에서는 경영 참여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었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신 전무의 유통업 진출 계획에 대해 "앞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 아들은 여러가지로 공부하고 있는 상황이라 (베트남에 같이)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연말 인사에서 신 전무가 유통부문 중책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지만, 신 회장은 이보다 그룹의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헬스케어와 바이오부문 등을 아들에게 맡겨 잠재 능력을 우선 점검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미래성장실을 통해 신 전무에게 여전히 익숙치 않은 한국 기업 문화 등에 대한 적응기간을 준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또 1986년 생인 신 전무에게 그룹 핵심 사업에 대한 직접적인 경영 참여 대신 속도를 조절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신유열 전무는 2022년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등 투자 계열사 대표직을 역임하며 재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왔다. 또 롯데케미칼 동경지사에서 신사업 발굴을 맡았었다.
이와 관련해 재계 관계자는 "신유열 씨가 롯데지주로 적을 옮기면서 본격적인 국내 롯데와 관련된 경영 수업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래성장실이라는 신사업 부서를 통해 국내 문화와 경영 방식 등을 익히면서 해외로 시각을 넓힐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화학사업을 5년간 진두지휘했던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김교현 부회장 대신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 이훈기 사장을 임명했다. 또 식품군 총괄대표 이영구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 시키며 '신상필벌' 원칙을 재확인 했다.
롯데는 계열사 대표이사의 세대 교체에도 속도를 붙여 60대 롯데 계열사 대표이사 8명 등을 포함한 계열사 대표이사 14명을 교체했다. 이 중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로 우웅조 상무(승진)를 선임함으로써 40대 대표이사는 기존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이사, 에프알엘코리아 정현석 대표이사 등 3명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고수찬 부사장,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 고정욱 부사장, 롯데백화점 정준호 부사장 등 총 3명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근 3년 내 사장 승진 중 가장 큰 규모이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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