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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8 (수)

“오타니 만났다” 화끈하게 공개한 로버츠 “거짓말은 원치 않아”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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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호수같았던 오타니 쇼헤이 이적시장에 돌을 던진 이가 등장했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이다.

로버츠는 6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게이로드 오프리랜드 리조트에서 진행된 윈터미팅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적 시장 최대어 오타니를 만났음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그는 오타니와 만났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것에 대해 말할 수 있는가?”라고 구단 관계자에게 물은 뒤 “좋은 기회가 있다고 본다. 우리는 그를 만났다. 솔직하게 말하고싶다. 우리는 그를 만났고,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국에는 그 자신이 선택할 문제고 그에게 최선의 선택을 할 것”이라며 오타니와 만났다고 밝혔다. 오타니가 “최우선 영입 목표”임도 숨김없이 드러냈다.

매일경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내슈빌)= 김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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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따르면, 만남은 윈터미팅이 시작되기 직전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됐다.

로버츠는 “그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는 자리였다. 그는 우리 팀에 대한 질문을 준비했지만, 6년간 빅리그에서 뛰면서 다저스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와 시간을 보낸 것이 그저 기쁠 뿐이었다”며 오타니와 만남에 대해 말했다.

오타니가 처음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2017년에도 그를 만났던 로버츠는 “2017년과 비교하면 그때는 그가 잘 모르는 것들, 미국이라는 나라, 로스앤젤레스라는 도시, 다저스라는 구단, 그리고 잠재적인 역할 등에 대해 얘기했다면 이번에는 그가 팀에 원하는 것, 팀이 원하는 것 등으로 범위를 좁혀서 얘기하는 자리였다”며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7년과 달리 선수들은 참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타니가 어떤 표정이었는지를 묻자 “포커페이스 유지를 잘하더라. 그러나 속으로는 웃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머가 제기되고 있는 다른 팀 감독들이 공개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심지어 같은 팀의 브랜든 곰스 단장조차 놀랐을 정도로 파격적인 행보였다.

앞서 오타니측은 자신들과 접촉했다는 사실이 유출된 구단과는 계약하지 않겠다는 엄포를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 이적 루머가 유난히 적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이 잔잔한 이적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다. 오타니 영입을 아주 강력히 자신하고 있거나, 혹은 그 정반대 경우이거나 둘 중 하나일 때 가능한 일이다.

로버츠는 이와 관련해 “사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존중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근본적으로 진실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게임맨십(게임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드는 술수를 이르는 말)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미 소문들이 다 돈 상태라고 생각했고, (내가 공개를 하더라도) 여전히 공정하고 타당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오타니와 만남을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내게 있어 날카로운 질문들을 받고 고의로 거짓된 대답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오타니측에 대한 무례함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세부 사항은 여전히 공개하지 않았고, 당연히 그래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우리에게 최우선 영입 순위”라며 말을 더했다.

그의 말대로 오타니측의 계속된 신비주의 전략에도 언론 보도를 통해서 직접 접촉한 팀들의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접촉 사실이 밝혀진 팀들은 감독과 단장이 하나같이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로버츠의 행보는 이에 반하고 있다. 이같은 모습이 오타니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볼 일이다.

[내슈빌(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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