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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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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쾅' 조규성이 옳았다! UEFA 챔스 '보인다'→덴마크 이적 '신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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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이 유럽 데뷔 시즌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보내면서 '별들의 전쟁'을 바라보게 됐다.

조규성은 5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에 위치한 MCH아레나에서 열린 비보르FF와의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7라운드 맞대결에서 선발로 나와 페널티킥 포함 2골을 터트리며 5-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4-4-2 전형에서 기니비사우 출신 프란쿨리누와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격한 조규성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중 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42분 미트윌란 코너킥 상황에서 프란쿨리누가 점프해 헤더를 시도할 때 비보르 골키퍼 루카스 룬드 페데르센이 뒤늦게 손을 뻗어 프란쿨리누 머리를 가격하자 심판은 미트윌란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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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건 조규성이었다. 조규성은 과감하게 중앙을 택했고, 왼쪽으로 슈팅 방향을 예상한 골키퍼는 조규성의 슈팅이 골대 안으로 향하는 걸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조규성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미트윌란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선제골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비보르전 선제골로 조규성은 리그 7호골, 유럽대항전 골까지 포함하면 시즌 8호골을 기록했다. 지난달 6일 리그 14라운드 흐비도우레 IF 원정 때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터트린 후 3경기 만에 득점을 맛봤다.

전반 추가시간은 6분 주어졌지만 경기 지연 시간이 길었던 점을 고려해 더 많은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추가시간 9분이 흘렀을 때, 미트윌란은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날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다리오 오소리오는 중원에서 공을 잡은 후 거리가 멀었음에도 과감하게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오소리오의 낮고 빠른 중거리 슈팅은 그대로 비보르 골문 구석에 꽂히면서 미트윌란의 역전골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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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윌란은 선제골을 내줬지만 추가시간에 조규성과 오소리오의 결정력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고, 리드를 잡으면서 전반전을 2-1로 마쳤다.

미트윌란은 후반전 시작 9분 만에 3번째 득점을 터트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역전골 주인공 오소리오가 골문 앞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킥을 유도했던 프란쿨리누가 문전에서 슈팅을 가져갔다.

페데르센 골키퍼는 프란쿨리누 슈팅을 막는데 성공했지만, 세컨볼을 잡은 미트윌란 주장 헨리크 달스고르의 슈팅은 막지 못했다. 달스고르는 흘러 나온 공을 오른발로 밀어 넣으면서 스코어 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경기 분위기가 미트윌란 쪽으로 기운 가운데 후반 21분 조규성이 팀의 4번째 득점을 터트리면서 멀티골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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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안에서 자리를 잡은 조규성은 미드필더 크리스토페르 올슨의 패스를 잡지 않고 그대로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연결해 먼 포스트를 노렸다. 조규성의 침착하고 정확한 슈팅은 골키퍼 손을 넘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이미 2골을 뽑아내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조규성은 미트윌란 5번째 득점의 기점 역할까지 했다. 후반 39분 전방에서 내려온 조규성은 높이 뛰어올라 공에 머리에 맞춰 전방으로 쇄도하는 프란쿨리누 앞에 떨궈줬다. 이후 박스 안으로 들어온 프란쿨리누의 왼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이후 세컨볼을 올라 브륀힐센이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도움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조규성이 자신의 장기인 헤더 능력을 살려 득점의 기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면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양 팀 모두 더 이상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미트윌란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5-1 대승으로 장식했다.

미트윌란은 압승으로 끝난 가운데 이날 벤치 명단에 포함된 대한민국 수비수 이한번은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FC서울에서 활약하다 지난 8월 미트윌란과 4년 계약을 체결한 이한범은 지난달 6일 흐비도우레 원정 때 교체로 나오면서 데뷔전을 가진 후 비보르전을 포함해 줄곧 벤치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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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나고 미트윌란은 비보르전 MOTM(Man of the match)는 2골을 터트린 조규성이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미트윌란 입단 후 3번째 MOTM 선정으로 지난 9월 9라운드 오덴세전 때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2-1 승리를 이끈 후 8경기 만에 수훈 선수로 뽑혔다

이날 2골을 터트리면서 조규성은 리그 7, 8호골을 연달아 기록하며 수페르리가 득점 단독 3위에 올랐다. 올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에서 조규성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알렉산더 린드(실케보르IF), 니콜라이 벨리스(브뢴뷔 IF·이하 10골) 단 2명뿐이다. 또 모든 대회를 통틀면 시즌 9골로 유럽 데뷔 시즌에 두 자릿수 득점을 목전에 뒀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소식은 이날 조규성이 오래 간만에 필드골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조규성은 지난 9월 리그 8라운드 비보르전에서 헤더 득점을 터트린 후 8경기 동안 2골을 터트렸지만, 모두 페널티킥으로 넣은 득점이었다.

약 3달 전 비보르 상대로 헤더 득점을 터트리며 2-2 무승부에 일조했던 조규성은 홈에서 비보르를 다시 만나자 멀티골을 터트리며 2경기 3골을 달성해 비보르 킬러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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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활약에 힘입어 미트윌란은 2023/4시즌 전반기에 리그 선두 등극에 성공하면서 우승 가능성을 기대했다. 17라운드는 덴마크 수페르리가가 겨울 휴식기에 돌입하기 전에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다.

덴마크는 겨울이 추운 관계로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한 달 빠른 7월에 시즌을 시작한다. 대신 12월 초에 전반기 일정을 마치고 2024년 2월 18일까지 겨울 휴식기를 갖는다.

겨울 휴식기 전에 홈에서 비보르를 완파한 미트윌란은 승점을 36(11승3무3패)으로 늘리면서 전반기를 리그 1위로 마무리하는데 성공했다. 미트윌란 뒤로 브뢴비IF(승점 34·10승4무3패)와 FC코펜하겐(승점 33·10승3무4패)이 뒤를 이었다.

총 12팀으로 이뤄진 수페르리가는 홈 앤드 어웨이 맞대결로 22라운드까지 정규 리그를 진행한다. 22라운드가 끝나면 1~6위는 상위 스필릿에 진출, 7~12위는 하위 스플릿에 참가해 같은 그룹에 속힌 팀들끼리 다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총 10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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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수페르리가는 32라운드까지 진행되며, 리그 챔피언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얻는다. 다만 UEFA 랭킹 17위인 덴마크 챔피언은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부터 대회를 시작한다.

우승에 성공해도 챔피언스리그 본선인 조별리그 진출을 확답할 수 없지만 최근 덴마크 클럽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기에 기대를 높였다. 당장 덴마크 명문 코펜한겐이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상대로 4-3 역전승을 거두거나, 바이에른 뮌헨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미트윌란이 전반기를 1위로 마무리함에 따라 조규성이 겨울 휴식기 동안 체력을 회복하고 약점을 보완해 후반기에도 미트윌란을 이끌면서 데뷔 시즌에 수페르리가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조규성을 포함해 미트윌란 선수들도 전반기 1위 등극에 성공해 우승에 한 발 가까워졌다는 사실에 기뻐해 경기가 끝나고 라커룸에서 서로한테 물을 뿌리며 전반기 1위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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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 K리그1에서 리그 17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차지한 조규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H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면서 유럽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유럽 클럽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조규성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하면서 유럽에 첫발을 내밀었다. 미트윌란은 조규성 영입을 위해 전북에 이적료로 300만 유로(약 43억원)를 지불했다.

조규성 이적료는 단숨에 미트윌란 구단 역사상 5번째로 높은 금액으로 등극했다. 미트윌란은 이적료 지출 역대 1위가 지난해 여름 500만 유로(약 71억원)에 영입한 오른쪽 위어 안데르스 드레이어였을 정도로 선수 한 명에 수백억씩 지출하는 여타 유럽 빅리그 클럽과 달리 재정이 풍족한 클럽이 아니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 익숙치 않은 덴마크 무대였기에 조규성의 적응 여부는 큰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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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이 미트윌란으로 이적할 때만 하더라도 덴마크 리그가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순위 17위에 머무르고 있는 중위권 리그인데다가 미트윌란이 덴마크 내 중위권이다 보니 "왜 거길 가느냐"라는 아쉬움이 컸다. 조규성이 덴마크에서도 실패하면 오히려 자존심만 구기고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었다.

이는 여름 내내 이곳저곳 전화 연락을 하면서 이적료와 연봉, 출전 시간 면에서 적합한 조건을 들고 온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 전북 디렉터에 대한 비판으로도 연결됐다. 하지만 조규성은 전북에서의 마지막 경기에서 "왜 박 디렉터가 비난받는지 모르겠다. 내가 선택한 것"이라며 반박했다.이어 미트윌란에서 최상위권 공격수로 인정받고 골을 쾅쾅 때려 박으며 득점으로 말했다.

불안감이 무색하게 조규성은 데뷔 시즌임에도 전반기 동안 미트윌란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벌써 9골을 터트렸다. 이중 페널티킥 득점이 4골을 차지했지만 유럽 진출 첫 해에 두 자릿수 득점을 목전에 뒀다는 거 자체가 고무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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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트윌란이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조규성이 득점 3위에 오르면서 데뷔 시즌에 수페르리가 우승과 득점왕을 모두 차지할 가능성이 대두됐다. 이 경우 조규성은 다음 시즌 미트윌란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도전할 수 있고, 혹은 빅리그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수 있다.

덴마크에 진출할 때 기대와 함께 의심도 있었지만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조규성이 후반기 때 전반기 이상의 활약상을 보여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렸다.

조규성 2023/24시즌 미트윌란 공격포인트 일지(현지시간)

2023년 7월22일 수페르리가 1라운드 미트윌란 1-0 흐비도우레 IF : 선발 73분 출전+1골

2023년 7월30일 수페르리가 2라운드 미트윌란 2-0 실케보르 IF : 선발 74분 출전+1골

2023년 8월7일 수페르리가 3라운드 륑뷔 BK 4-1 미트윌란 : 후반 9분 출전+1골

2023년 8월18일 UEFA유로파콘퍼런스리그 3차예선 미트윌란 5-1 AC 오모니아 : 선발 78분 출전+1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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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4일 수페르리가 7라운드 미트윌란 1-1 오르후스 GF : 선발 86분+1도움

2023년 9월16일 수페르리가 8라운드 비보르 FF 2-2 미트윌란 : 90분 풀타임+1골

2023년 9월25일 수페르리가 9라운드 미트윌란 2-1 오덴세 BK : 90분 풀타임+1골 1도움

2023년 11월6일 수페르리가 14라운드 흐비도우레 IF 1-4 미트윌란 : 90분 풀타임+1골

2023년 12월5일 수페르리가 17라운드 미트윌란 5-1 비보르 FF : 90분 풀타임+2골

사진=미트윌란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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