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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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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떠나고 다 찔러보는 토론토… 오타니-소토에 이어 트라웃 트레이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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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필두로 한 야수진의 리빌딩이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라고 판단한 토론토는 2020년 시즌을 앞두고 그간 팀에 없었던 ‘에이스’ 카드를 찾기 위해 나섰다. 그런 토론토의 레이더에 걸린 선수가 바로 류현진(36)이었고, 당시 구단 역사상 투수 최고액인 4년 8000만 달러(약 1039억 원)에 계약했다.

토론토는 류현진 계약 이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 더 나아가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원대한 꿈을 품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 코어 유망주들이 전성기를 맞이할 때에 맞춰 즉시 전력 베테랑들을 융화해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지였다. 그런 의지, 그리고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팀 페이롤은 토론토의 행보를 뒷받침했다. 2억 달러 이상의 초고액 계약은 없지만 이적시장에서 제법 많은 돈을 쓰는 큰손으로 거듭났다.

토론토는 2021년 시즌을 앞두고는 야수진의 리더로 조지 스프링어와 6년 총액 1억5000만 달러(약 1949억 원)에 영입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호세 베리오스와 7년 총액 1억3100만 달러(약 1702억 원) 연장 계약에 골인한 토론토는 2022년 시즌을 앞두고는 케빈 가우스먼(5년 총액 1억1000만 달러), 기쿠치 유세이(3년 총액 3600만 달러)와 계약하며 로테이션을 보강하더니 2023년 시즌 전 크리스 배시트를 3년 6300만 달러(약 818억 원)에 영입하며 정점을 찍었다.

그런 토론토의 2023년 최종 지급 연봉은 약 2억1460만 달러(약 2788억 원)로 리그 9위였다. 하지만 토론토는 여기서 멈출 생각이 별로 없다. 당장 2023-2024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의 최대어들과 죄다 연계되고 있다. 총액 5억 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 영입전에서 떨어져나가지 않고 남아있는 몇 안 되는 팀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후안 소토 트레이드와도 빠짐없이 연계되고 있다.

단번에 이적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팀으로 거듭난 토론토는 오타니를 놓칠 경우 소토를 비롯한 트레이드 시장의 대어들과 접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어쨌든 올해보다는 더 나은 전력과 함께 내년 시즌에 들어간다는 게 토론토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류현진 등 몇몇 베테랑 선수들을 정리한 토론토의 현시점 보장 팀 연봉은 1억4200만 달러(약 1845억 원) 수준으로 리그 11위다. 현지 언론들이 아직은 5000만 달러 수준의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이유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3일(한국시간) 토론토가 오타니 영입에 실패할 경우 이번 이적시장에서 접촉할 만한 트레이드 카드를 뽑았다. 이 매체는 일단 토론토의 팀 연봉에 아직은 여유가 있고, 트레이드 카드의 무게에 따라 최고 유망주인 리키 티드먼을 포함한 몇몇 유망주들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역시 가장 효율적인 상대는 후안 소토로 뽑았다. ‘디 애슬레틱’은 ‘소토는 좌익수와 좌타가 필요한 토론토에 완벽히 어울리는 선수’라면서 ‘소토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과 함께 토론토에 최고의 젊은 선수 트리오를 제공할 것이다. 마케팅 기회도 생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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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소토 시장은 뉴욕 양키스 등 토론토 외에도 다른 팀이 붙어있다. 이런 상황에서 ‘디 애슬레틱’은 예상치 못한 이름을 꺼냈다. 바로 리그 최고의 선수지만, 최근 부상 탓에 고전하고 있는 마이크 트라웃(32LA 에인절스)이다. 트라웃은 세 차례의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11번이나 올스타에 선정된 당대 최고의 선수다. 트레이드설이 불거진 것은 아니지만, 계속된 소속팀의 부진에 트라웃이 트레이드를 요청할 수도 있다는 루머가 지난 시즌 막판에 있기도 했다. 실제 트라웃은 통산 포스트시즌 출전 경기가 단 3경기 뿐이다.

‘디 애슬레틱’은 ‘에인절스가 트라웃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광고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타니와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 팀은 경쟁력 있는 전환 방향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트라웃과 오타니 둘 다 있을 때도 우승은커녕 포스트시즌도 못 간 에인절스다. 오타니가 떠나면 리그에서 손에 꼽히는 초고액 연봉자인 트라웃도 팔아 팀의 전면적인 리빌딩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디 애슬레틱’은 ‘트라웃이 합류하면 토론토의 라인업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구성이 될 것이다. 여전히 유능한 중견수지만 토론토가 달튼 바쇼를 선호한다면 좌익수로 이동할 수도 있다’고 공수 모두에서의 효과를 짚으면서 ‘남은 계약을 인수하는 것은 상당할 것이고, 특히 36세부터 38세까지 트라웃에게 돈을 지불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트라웃이 토론토에서 앞으로 2년간 경쟁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 공정한 거래가 될 것’이라고 점쳤다.

곧 오타니에게 깨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트라웃은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액 계약(12년 총액 4억2600만 달러) 보유자다. 아직도 엄청난 잔여 연봉이 남아있다. 여기에 철강왕 이미지였던 그가 최근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것도 부담스럽다. 트라웃은 최근 3년 동안 237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해도 82경기에 나가는 데 머물렀다. 몸이 예전만 못하다는 의구심이 쏟아진다. 게다가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트라웃이 로저스센터와 좋은 기억이 많고, 부상만 없다면 앞으로 2~3년은 더 전성기를 보낼 수 있다. 만약 토론토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큰 도움이 된다면 잔여 연봉 값은 해낼 수 있다는 논리다. 꼭 토론토가 아니더라도 에인절스와 트라웃의 향후 행보는 오프시즌 점차 그 주목도를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트라웃에게 어떤 계기가 생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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