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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토트넘을 배신하고 떠난 해리 케인(30, 뮌헨)이 '토트넘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올라 논란거리다.
‘풋볼런던’ 등 영국언론은 팬들이 뽑는 ‘클럽 올해의 선수후보’ 명단을 1일 발표했다. 영국언론을 통해 후보선수들이 공개되고 직접 팬들이 참여해 투표까지 할 수 있다. 팬들이 직접 뽑아서 주는 상이라 의미가 더하다.
그런데 토트넘 올해의 선수 후보 중 해리 케인이 포함돼 논란이다. 케인은 손흥민, 굴리엘모 비카리오,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후보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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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수들의 후보선정에는 이견이 없다. 손흥민은 케인이 떠난 뒤 토트넘 주장을 맡아 시즌 초반까지 토트넘을 리그 선두로 이끌었다. 비카리오는 부동의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이적한 뒤 토트넘 골문을 맡고 있다. 매디슨은 환상적인 어시스트 능력으로 손흥민과 최고의 콤비로 부상했다.
하지만 케인은 지난 여름 토트넘을 배신하고 뮌헨으로 떠난 선수다. 케인이 여전히 토트넘 역대최고의 선수라는 점은 이견이 없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2009년부터 2023년까지 14년을 뛰면서 213골을 넣어 구단 역대최다득점자로 남았다.
케인은 뮌헨 이적과정에서 토트넘 팬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뮌헨으로 옮긴 뒤에도 케인은 “뮌헨에서는 매 경기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상당하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만족하는 팀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이라며 친정팀 토트넘을 저격하는 발언을 했다. 케인을 좋아했던 토트넘 팬들도 오만 정이 다 떨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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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2023년 상반기 활약만으로 토트넘에서 무려 17골을 넣었다. 기량만 놓고 보면 케인의 후보선발은 아무런 이의가 없다. 하지만 팀을 배신하고 떠난 선수를 팬들이 뽑는 토트넘 올해의 선수 후보에 놓는 것이 맞냐는 논란은 여전히 거세다.
케인은 뮌헨 이적 후에도 12경기서 무려 18골을 터트리며 분데스리가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다. 케인은 뮌헨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득점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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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구단 역시 케인의 뮌헨 이적이 마무리된 후 케인의 훈련장 출입을 금지시키는 등 감정을 드러냈었다. 케인이 뮌헨 선수가 된 후 잉글랜드 대표팀의 선수로 토트넘 훈련장을 처음 찾을 때도 말이 많았다. 그만큼 케인과 토트넘의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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