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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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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유니폼 판매" 음바페 넘었다…입단 첫 챔스 선발→PSG 최초 한글 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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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이강인(22, 파리 생제르맹)이 프랑스 리그앙을 흔들고 있다. 말 그대로 '슈퍼스타' 탄생 조짐이다.

이강인이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11월 이달의 골 후보에 올랐다.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비티냐와 경쟁하며 파리 생제르맹 이후 입단 첫 이달의 골을 노린다.

11월 이달의 골을 포함해 프랑스 리그앙 시선을 단번에 사로 잡았다. 리그앙은 "숨겨진 슈퍼스타다. 이강인은 이미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 판매 순위에서 음바페를 추웠다. 한국 축구 팬들이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 경기를 보기 위해서 파리를 방문하고 있다. 파리 시민들은 잘 모를수도 있겠지만,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의 진정한 슈퍼스타가 되고 있다"라고 알렸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스팀 시절부터 빛나는 재능이었다. 한국 축구 팬들은 이강인의 프로 무대 활약을 기다렸고,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골든볼로 잠재력을 폭발했다.

발렌시아 유스 팀에서 성장한 이후 최연소 아시아인 1군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만족스런 출전 시간을 보장 받지 못했다. 발렌시아 고위층은 팀 미래를 책임질 재능으로 평가했지만, 기대와 달리 대부분 교체와 벤치 대기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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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구보 다케후사 등이 일찍이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었기에, 이강인도 출전 시간이 필요했다. 어린 시절부터 뛰었던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에 합류한 배경이다. 마요르카 이적 첫 시즌엔 들쑥날쑥했지만, 두 번째 시즌부터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했고 팀 내 핵심으로 발돋움했다.

전 세계가 주목했던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끝내 파울로 벤투 감독 눈길을 사로잡아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됐고, 측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패스를 공급하며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월드컵에 돌아온 이후, 겨울부터 빅 클럽 주목을 받았다. 마요르카의 이적 불가 방침에 잠깐 틀어졌지만 프로답게 후반기에 집중했다. 마요르카 핵심 중 한명으로 맹활약하며 한국인 최초 프리메라리가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까지 기록했다.

마요르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등과 연결된 이강인을 붙잡을 수 없었다. 프리미어리그 팀과 이적설이 돌았지만, 이강인의 최종 선택은 파리 생제르맹이었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한 이후 "난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하다. 볼을 편안하게 다룰 줄 아는 선수다. 오른쪽, 왼쪽 윙어를 뛸 수 있는 미드필더다. 트로피를 향한 열망이 크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고,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 내가 파리 생제르맹 역사상 첫 번째 한국인이라는 게 자랑스럽다. 한국을 대표해서, 파리 생제르맹을 대표해서 뛰겠다. 경기장에서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최선을 다하겠다. 파리 생제르맹은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였다. 빨리 파리 생제르맹과 모험을 하고 싶다.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가능한 많은 우승을 하도록 돕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던 팀"이라며 팀 주전 경쟁에 자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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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즌 근육 부상에서 회복한 뒤 프랑스 리그앙 개막전에 선발로 뛰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호흡하며 그라운드를 누볐는데, '풋몹' 등 유럽축구통계업체들에게 높은 평점을 받으면서 맨오브더매치(MOM)로 존재감을 보였다.

2라운드에도 선발로 출전했지만 윙백처럼 뛰었다. 미드필더 파비앙 루이스와 호흡도 완벽하지 않았다. 51분만 뛰고 벤치에 돌아와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던 중 부상 소식이 들렸다. 또 근육 부상을 당하면서 9월 A매치에 소집되지 못했다.

부상 휴식과 컨디션 조절에 총력을 다했다. 이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 혜택을 받았고, 10월 A매치에서 완벽하게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 파리 생제르맹에 돌아왔다. 10월 A매치 기간엔 손흥민이 빠져도 보였던 매서운 공격력으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파리 생제르맹으로 돌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뛰었다. 직전 리그에선 선발이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선 교체였다. 하지만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번뜩이는 존재감을 보였다. 풀백 하키미와 연계, 원투패스로 측면에서 허리로 중원을 장악했고,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 들며 침투하는 동료들에게 위협적인 킬러 패스를 시도했다. 왼쪽 측면에서 음바페가 기회를 노리면 날카로운 패스를 공급했다.

챔피언스리그 데뷔골까지 뽑아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은 이강인의 몸 상태가 완벽에 가깝게 올라온 걸 증명한 장면이었다. 골망을 출렁인 뒤엔 "마법 같은 파리의 밤이었다. 더 많은 것을 이루기 위해 함께 가겠다. 파리 파이팅"이라고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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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은 완벽하게 올라왔고 파리 생제르맹에 점점 녹아들기 시작했다. 리그에서 연속 선발로 뛰면서 존재감을 올렸다. 핵심 공격수 킬리앙 음바페와 볼을 주고 받으며 질주했고, 음바페에게 1도움을 적립하며 파리 생제르맹 공격 옵션이 됐다.

11월 A매치 전까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한국 대표팀에 돌아온 뒤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렀는데, 싱가포르와 중국을 상대로도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13라운드 AS모나코와 홈 경기에선 벤치였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장거리 비행에 빡빡한 일정을 뛴 이강인에게 꿀맛같은 휴식을 줬다. 이강인은 홈 구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챔피언스리그 5차전을 준비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UEFA와 현지 예상은 벤치 출발이었다. 킬리앙 음바페, 랑달 콜로 무아니, 우스만 뎀벨레 스리톱이 전방에 둔 포메이션을 고려하면서 이강인 대신 비티냐가 선발로 뛸 거라며 예상 선발 라인업을 알렸다.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달랐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선발로 내보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 선발로 뛰면서 프로 커리어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선발 출전을 해냈다. 발렌시아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이후 챔피언스리그 8경기 출전했는데, 2019-20시즌 발렌시아 시절 H조 조별리그 4차전 릴OSC전에서 선발 출전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 당시 54분 동안 '별들의 전쟁' 무대를 선발로 누볐고, 발렌시아는 안방에서 4-1 완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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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엔 모두 교체였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조별리그 1차전 도르트문트전 10분, 조별리그 3차전 AC밀란전 19분, 조별리그 4차전 AC밀란전에 30분을 뛰었다. 19분을 뛰었던 경기에선 1골을 넣으면서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득점으로 환호했다.

이강인은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마자 왼쪽 측면에서 음바페와 연계 플레이로 뉴캐슬 유나이티드 수비를 흔들었다. 이후에도 음바페와 두 차례 연계로 순식간에 박스 근처까지 접근한 뒤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뉴캐슬 유나이티드 수비가 먼저 걷어 냈다.

전반 12분엔 결정적인 수비로 헌신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역습할 때 전력 질주로 수비에 가담했다. 박스 안에서 미겔 알미론이 슈팅을 시도하려고 하자, 이강인이 태클로 공을 걷어 냈다. 볼만 살짝 걷어 낸 절묘한 태클이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이강인과 음바페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음바페가 이강인에게 공을 건넨 뒤 침투했고, 이강인이 뿌린 스루패스가 음바페에게 연결됐다. 우스만 뎀벨레가 음바페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수에게 막혔다. 이강인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82분 마르코 아센시오와 교체되어 경기를 마쳤고, 팀은 막판에 득점하면서 1-1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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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82분 동안 뛰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축구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패스 성공률 93%(66/71)와 함께 공격 지역 패스 6회, 기회 창출 1회 등을 기록했다.

태클 성공률 50%(2/4)에 인터셉트 2회, 리커버리 7회, 볼 경합 성공 4회 등으로 적극적인 수비 가담까지 돋보였다. 매체는 이강인에게 평점 7.3점을 매겼는데 선발 출전한 선수 중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파비앙 루이즈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점수였다.

이강인이 리그를 넘어 챔피언스리그까지 알토란 활약을 보이자, 프랑스 현지에서도 이강인에게 큰 관심이었다. 리그앙은 한국에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파비앙에게 이강인을 물었다.

파비앙은 "어린 시절부터 한국 축구 팬들은 이강인을 한국 축구의 미래 스타와 대표팀에서 뛸 재능이라고 기대했다. 프랑스 현지 기준으로 오후 1시에 경기가 있다면 한국은 오후 9시에 시작한다. 그 시간이라면 모두가 미칠수 있는 시간이다. 한국 사람들은 이강인의 경기를 보기 위해 집에 들어가기도 하고 한밤중에 일어난다"라며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 스타가 될 것이다. 아직 젊고 잠재력이 엄청나다"라고 칭찬했다.

여기에 파리 생제르맹은 르 아브르전에서 구단 역사상 첫 시도를 했다. 파리 생제르맹 역사상 처음으로 한글이 인쇄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이 우리 구단에 합류한 이후 한국 축구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걸 확인했다. 파르크 데 프랭스 홈 구장과 인터넷을 통해 팬들의 유입이 증가하는 걸 확인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도 마찬가지"라며 고무적인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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