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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중국 언론 “김연경이 올림픽 MVP보다 훌륭했지” [여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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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35·흥국생명)이 최전성기 비교에서 중국여자배구 현역 넘버원 스타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 스포츠매체 ‘리즈티위’는 11월26일 “주팅(29·스칸디치)은 우러러봤던 김연경처럼 세계 최고 공격수로 올라섰다”며 2016년 제31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및 2017년 유럽배구연맹(CEV) 여자챔피언스리그에서 잇달아 MVP를 수상한 것을 회상했다.

김연경은 2011-12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및 제30회 영국 런던올림픽 MVP·득점왕을 석권했다. ‘리즈티위’는 “프로 첫해 주팅은 김연경을 아이돌처럼 숭배했다. 그때가 18살이었으니 어쩌면 당연했다”고 11년 전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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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2019 국제배구연맹 여자월드컵에서 미국 공격을 받아내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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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3시즌 여자배구 시니어 커리어를 시작한 주팅은 5년 만에 올림픽·챔피언스리그 최우수선수상을 통해 김연경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리즈티위’는 “둘 다 정점일 때를 나란히 놓고 보면 완성도가 떨어졌다. 기술 수준과 리더십에서 격차가 있었다”며 냉정하게 분석했다.

‘리즈티위’는 “김연경이 더 성숙한 선수였다. 주팅은 개인 능력에 비해 (감독이 들어갈 수 없는) 코트 안에서 동료를 통솔하여 팀을 끌어올리는 역량이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주팅은 ▲신장 198-192㎝ ▲스파이크 329-320㎝ ▲블로킹 319-310㎝로 김연경을 신체조건 및 운동능력에서 능가했다. ‘리즈티위’는 “주팅은 공격할 때 키와 높이에 더 많이 의존했다. 손기술과 그라운드 테크닉 역시 김연경보다 조금씩 떨어졌다”며 돌아봤다.

둘은 공격뿐 아니라 수비와 체력도 뛰어나야 하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 역시 같다. ‘리즈티위’는 ▲더 다양한 공격 ▲타점/라인 플레이/점프 유지 및 공중 동작의 조화 ▲수비 지원 또한 대단한 재능 ▲정말 넓었던 디펜스 범위 등에서 김연경이 주팅을 앞섰다고 분석했다.

“주팅은 월드 넘버원 시절에도 기술적으로 더 노력이 필요했지만, 결국 김연경과 격차를 좁히진 못했다”는 것이 둘 다 내리막에 접어든 지금, 각자의 황금기에 대한 ‘리즈티위’의 비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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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팅이 네덜란드와 2018 월드챔피언십 3위 결정전에서 2017 유럽선수권대회 베스트7 라우라 데이케마 위로 스파이크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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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배구연맹(FIVB) 공식 SNS ‘발리볼 월드’는 “한국이 제32회 일본 도쿄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33세의 김연경을 2021년 여자 최우수선수로 뽑았다.

‘리즈티위’는 “김연경은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의 핵심이자 영혼이었다. 주팅 역시 중국국가대표팀 공격의 중심이었지만,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진 못했다”면서 둘의 결정적인 차이를 논했다.

김연경은 2014~2021년 한국배구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리즈티위’는 ▲경기 중 심판과 대화 ▲최고 스타로서 언론 상대 ▲팀원과 협력 ▲승리가 쉽지 않아도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는 솔선수범 등을 코트 안팎에서 발휘한 리더십의 예로 들었다.

“주팅이 세계 최고가 되자 그동안 김연경을 필요 이상으로 과대평가해왔다는 중국배구 팬덤 반응도 있었다”며 꼬집은 ‘리즈티위’는 “다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23년 현재는 어떠한가?”라며 결국 주팅이 김연경을 넘지 못한 한계를 지적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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