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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최악' 맨유, 남은 건 기적밖에 없다...'오나나 대형 실수'로 갈라타사라이와 3-1→3-3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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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맨체스터 우나이티드는 기적밖에 답이 없다.

맨유는 30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네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와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맨유는 1승 1무 3패(승점 4)로 조 4위에, 갈라타사라이는 1승 2무 2패(승점 5)로 조 3위에 위치하게 됐다.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라스무스 회이룬이 최전방에 복귀했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소피앙 암라바트, 스콧 맥토미니가 3선에서 호흡을 맞췄고, 4백은 루크 쇼, 빅토르 린델로프, 해리 매과이어, 아론 완-비사카가 짝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가 꼈다.

갈라타사라이도 4-2-3-1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마우로 이카르디가 공격을 책임졌고, 윌프리드 자하, 드리스 메르텐스, 하킴 지예흐가 그 바로 아래에 출격했다. 중원은 탕귀 은돔벨레, 루카스 토레이라가 담당했다. 수비진은 앙헬리뇨, 압둘케림 바르닥치, 칸 아이한, 사샤 부이가 구성했고, 골문은 페르난도 무슬레라 골키퍼가 지켰다.

[전반전] 효율에서 앞섰던 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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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분위기는 갈라타사라이가 가져갔다. 전방에서부터 많은 움직임을 가져간 갈라타사라이는 맨유 수비를 괴롭혔다. 전반 4분 메르텐스가 먼 거리에서 날린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은 오나나 품에 안겼다.

맨유도 쉽사리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4분 가르나초가 브루노와 원투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뚫어냈다. 회이룬을 향한 크로스를 넣어줬지만 수비수가 차단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점점 분위기를 가져온 맨유는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11분 우측에서부터 브루노를 중심으로 공격이 전개됐다. 회이룬이 좋은 연계 플레이를 보여줬고, 브루노가 가르나초에게 찔러줬다. 가르나초는 사각으로 정확하게 밀어 넣는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에버턴전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던 가르나초는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갈라타사라이는 실점 후에 더 공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전반 15분 코너킥에서 메르텐스가 킥을 올려줬다. 이카르디의 결정적인 헤더는 오나나 선방에 막혔다. 이후 문전 앞에서 혼전 상황이 발생했지만 위기를 넘긴 맨유였다.

맨유는 오나나의 실수로 인해서 이카르디에게 실점할 뻔한 위기도 있었지만 오히려 격차를 벌렸다. 전반 18분 순간적으로 브루노가 넓은 공간에서 공을 잡았다. 직접 치고 들어온 브루노는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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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추가골의 주인공인 브루노는 아쉬운 플레이를 보이기도 했다. 전반 27분 지예흐가 공을 받을 때 무리하게 반칙을 범하면서 프리킥 기회를 내줬다. 지예흐가 프리킥을 준비했다. 이때 갈라타사라이 선수 2명이 수비벽 바로 옆에서 대기했다. 지예흐가 킥을 차자 갈라타사라이 선수들이 갈라섰고, 그 사이로 지예흐의 슈팅이 지나갔다. 시야가 완벽하게 가려진 오나나는 공의 궤적을 전혀 잡지 못했고, 실점할 수밖에 없었다.

갈라타사라이가 만회골을 기록하면서 분위기는 갈라타사라이 쪽으로 향했다. 전반 35분에도 실점 위기를 넘긴 맨유였다. 우측에서 보예가 치고 들어와 중앙으로 공을 전달했다. 완-비사카의 수비가 확실하지 않았다. 자하가 다시 공을 잡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매과이어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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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를 계속해서 몰아치던 갈라타사라이가 결국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전반 43분 맨유의 공격이 끊기면서 아이한이 단번에 이카르디를 향해서 멋진 패스를 넣어줬다. 맨유 수비수들을 다 따돌린 이카르디는 침착하게 마무리해서 득점을 터트렸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이카르디는 아주 살짝 앞서 있었고, 오프사이드로 판독돼 득점이 취소됐다. 전반전은 맨유가 앞선 채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오나나의 치명적인 실수, 돌이킬 수 없는 무승부

후반에도 갈라타사라이의 우세였다. 후반 3분 보예가 우측에서 문전으로 크로스를 배급했다. 아이한이 발에는 맞췄지만 슈팅은 옆그물로 향했다.

갈라타사라이의 반격을 잘 막아낸 맨유가 오히려 더 도망갔다. 후반 10분 빌드업을 시작한 맨유는 빠르게 전진하는데 성공했다. 안토니가 전진하는 완-비사카에게 패스를 뿌렸다. 완-비사카는 달려 들어오는 맥토미니를 향해 정확히 패스를 넣어줬고, 맥토미니가 가볍게 마무리했다. 승기를 잡은 맨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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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맨유의 좋았던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17분 갈라타사라이는 페널티박스 우측 부근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만회골의 주인공인 지예흐가 다시 한번 준비했다. 지예흐의 발을 떠난 공은 오나나의 정면을 향해 날아갔다.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공처럼 보였지만 오나나는 제대로 쳐내지 못하면서 실점했다. 대형 실수였다.

이 골로 인해 다시 갈라타사라이가 맨유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결국 승부는 원점이 됐다. 후반 26분 지예흐가 우측에서 카렘 아크튀르콜루를 향해 찔러줬다. 아크튀르콜루는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낸 뒤에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고, 이 공은 오나나의 손끝을 스치면서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3-1 승부가 3-3이 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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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맨유는 급해지기 시작했다. 후반 31분 오랜만에 맨유가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다. 가르나초가 수비수를 제친 뒤 과감하게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곧바로 다시 맨유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갈라타사라이의 중원이 헐거워진 틈에 맥토미니가 공을 몰고 전진했다.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후반 36분에는 교체로 들어간 파쿤도 펠리스트리가 힘을 냈다. 좌측에서 직접 수비진을 흔들고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하늘 위로 향했다.

승리의 여신도 맨유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후반 39분 맨유가 역습에 나섰다. 디오고 달롯이 역습을 전개한 뒤에 중앙에 있는 브루노를 향해 크로스를 보냈다. 브루노는 먼 거리였지만 지체하지 않고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에 맞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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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5분에도 결정적인 찬스가 찾아왔다. 갈라타사라이 선수들이 달롯의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펠리스트리한테 공이 향했다. 완벽한 득점 기회였지만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결국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 맨유는 무승부를 거두고 말았다. 승점 1점밖에 가져오지 못한 맨유는 바이에른 뮌헨과 코펜하겐이 비기면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기적을 노려야 하는 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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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맨유는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16강 진출을 확정한 뮌헨과 6차전을 준비해야 하는 맨유다. 뮌헨은 이미 16강 진출과 조 1위를 확정한 상황이라 맨유 원정에서 무리할 필요가 없다. 코펜하겐과의 경기에서도 부분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 쉬지 못한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김민재도 휴식을 부여받았다. 홈에서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뮌헨을 상대로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

그 다음에 맨유는 2위 코펜하겐과 3위인 갈라타사라이가 반드시 무승부를 거두길 기도해야 한다. 맨유가 뮌헨한테 승리를 거둬도, 두 팀의 승부가 결판이 나버린다면 맨유는 2위가 될 수 없다. 기적을 노래야 하는 맨유다. 만약 뮌헨한테 이기고도 16강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조별리그에서 12골을 넣고도 14실점을 저지른 문제를 탓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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