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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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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리뷰] '김민재 휴식' 뮌헨, 코펜하겐와 0-0 헛심공방...조별리그 39G 무패행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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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김민재가 결장한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이 코펜하겐과 무승부를 거뒀다.

뮌헨은 30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코펜하겐과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뮌헨은 4승 1무(승점 13)로 조 1위에, 코펜하겐은 1승 2무 2패(승점 5)로 조 2위에 오르게 됐다.

이로써 A조 2위 싸움은 더욱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게 됐다. 우선 가장 유리한 팀은 코펜하겐이다. 코펜하겐은 승점 5점으로 조 2위에 위치하게 됐고, 다가오는 13일 갈라타사라이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반면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승점 4점으로 6차전 뮌헨에 반드시 승리한 뒤 양 팀이 무승부를 거두길 기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날 경기 뮌헨 입장에서 사실상 동기부여가 다소 떨어질 수 있었지만, 조별리그 17연승 기록에 도전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결국 해당 기록은 더이상 이어나갈 수 없게 됐다. 그럼에도 뮌헨은 조별리그 3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나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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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해리 케인, 마티스 텔, 토마스 뮐러, 킹슬리 코망, 라파엘 게레이로, 요슈아 키미히, 알폰소 데이비스, 다요 우파메카노, 레온 고레츠카, 콘라드 라이머,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선발 출전했다.

코펜하겐은 4-3-2-1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빅토르 클라에손, 모하메드 엘리오누시, 루니 바르다지, 루카스 레라허, 라스무스 폴크, 디오고 곤사우베스, 케빈 딕스, 니콜라이 보일리센, 데니스 바브로, 엘리아스 옐러르트, 카밀 그라바라가 선발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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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변화가 느껴진다. 뮌헨은 부분 로테이션을 가동해 선발 명단에 다소 변화가 있었다. 특히 수비 포지션의 변화가 눈에 띈다. 김민재가 선발로 나서지 않고, 우파메카노와 고레츠카가 중앙 수비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뮌헨은 조 1위를 확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로테이션이 예상됐다. 지난 4차전까지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뮌헨은 승점 12점을 쌓으며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를 확정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코펜하겐전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일부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자연스럽게 김민재를 향해 시선이 쏠렸다. 김민재는 뮌헨 선수들 중 가운데 가장 혹사 논란에 중심이 된 선수이기 때문이다. 지난여름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곧바로 팀 수비의 핵심 선수가 됐다. 김민재는 데뷔전이었던 라이프치히와의 2023 DFL-슈퍼컵 교체 출전을 제외하면 매경기 선발 출전했다. 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UCL, DFB-포칼 그리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까지 소화하고 있는 김민재다.

문제는 휴식을 부여받지 못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뮌헨은 올 시즌 단 3명의 센터백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김민재를 포함해 우파메카노, 데 리흐트가 전부다. 3명의 센터백 모두 세계적인 수준의 수비수지만, 타이트한 일정을 3명이서 소화하는 것은 애초에 무리였다.

뮌헨 같은 빅클럽의 경우 한 시즌을 치르다보면 적게는 50경기에서 많게는 60경기 이상을 소화한다. 따라서 주전 선수들만큼 로테이션 자원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뮌헨은 이를 간과했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갑작스럽게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레버쿠젠으로 임대 이적 보냈다. 여기에 뱅자맹 파바르까지 이적하게 되면서 3명의 센터백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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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이라도 부상을 입는다면 큰 악재였다. 그러나 뮌헨은 시즌 초반부터 악재가 현실이 됐다. 데 리흐트가 시즌 초반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주로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이런 상황에 우파메카노까지 쓰러졌다. 그는 10월 프라이부르크와의 맞대결에서 교체 아웃됐다. 10월 프랑스 대표팀에서 하차할 정도로 부상이 깊었다. 데 리흐트는 부상에서 돌아온 직후 다시 쓰러졌다.

상황은 매우 심각했다. 유럽 축구 소식을 전하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데 리흐트는 MCL부상(내측측부인대) 부상과 오른쪽 무릎 캡슐 손상을 입었다. 빌트에 따르면 데 리흐트는 4~6주간 출전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속보로 소식을 전했다.

다행히 우파메카노가 복귀를 하면서 공백을 채워줬다. 이렇듯 우파메카노, 데 리흐트는 시즌 도중 부상으로 조금의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해당 기간 김민재는 전혀 휴식을 부여받지 못했다. 계속해서 팀의 수비를 이끌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

독일 '스포르트1'은 걱정하기까지 했다. "김민재는 A매치 기간에도 바쁜 일정을 보낸다. 16일 싱가포르, 21일 중국 선전에서 중국과 경기가 있다. 그리고 80시간도 채 되지 않아 25일 저녁 쾰른과의 경기에 복귀한다. 모든 이동거리를 더하면 약 20,000km가 된다"며 걱정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민재는 지난 16일 싱가포르와의 맞대결 이후 믹스트존에서 최근 혹사 논란에 대해 묻자 "저번에도 말씀드린 것 같은데, 못 뛰는 것 보다 뛰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또 그 안에서 집중력을 어떻게 깨트리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는지 잘 관리하면서 뛰어야 한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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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다가올 코펜하겐전엔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 우선 김민재는 코펜하겐전을 앞두고 열린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독일 'SPOX'는 29일 "투헬 감독은 경기 전 다시 한번 수비를 걱정하고 있다. 이유는 김민재가 출전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그는 27일과 28일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힘든 A매치 기간을 보낸 뒤, 지난 쾰른전 피곤해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독일 매체들은 김민재가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일제히 전하고 있다. '바바리안 풋볼' 역시 "토마스 투헬 감독은 로테이션 측면에서 일부 핵심 선수들을 쉬게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빌트'에 따르면 김민재는 훈련에서 제외됐고 출전 여부가 의심스럽다"라며 휴식 가능성을 설명했다.

대안이 없다는 것이 큰 문제다. 매체는 "데 리흐트는 아마도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출전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중앙 수비에서 뛸 수 있는 누사이르 마즈라위도 28일 훈련에 불참했다. 따라서 고레츠카가 미드필더에서 수비로 내려갈 수 있다"고 밝혔다.

예상대로 고레츠카가 우파메카노와 중앙 수비수로 경기에 나서게 됐다. 또한 뮌헨은 텔을 윙포워드 자원으로 내세우며 부분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반면 케인, 코망, 키미히, 노이어 등 주축 선수들은 선발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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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용]

뮌헨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14분 우측면에서 뮐러가 헤더로 돌려준 공이 텔에게 전달됐지만, 슈팅에 힘이 들어가 높이 떴다. 전반 23분 코너킥 공격에서 뒤로 흐른 공을 게레이로가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옆으로 벗어났다.

코펜하겐이 땅을 쳤다. 전반 27분 후방에서 한 번에 보낸 패스를 클라이손이 슬쩍 밀어줬다. 이를 레라허가 잡아낸 뒤 옆으로 패스를 보냈다. 이를 바르다지가 왼발로 마무리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뮌헨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0분 라이머가 우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파포스트에서 텔이 머리에 맞춰 중앙으로 보냈다. 이를 문전에서 뮐러가 프리 헤더했지만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결국 전반은 양 팀 모두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며 0-0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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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이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15분 바르다지, 클라에손을 빼고 엘리아스 아슈리, 오리 오스카르손이 투입됐다. 뮌헨은 후반 19분 코망, 게레이로, 텔을 빼고 르로이 사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세르주 그나브리가 투입됐다.

코펜하겐이 한숨을 돌렸다. 후반 39분 뮐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하는 과정에서 밀려 넘어졌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실과 소통했지만, 페널티킥(PK)은 선언되지 않았다. 뮌헨이 어린 선수에게 기회를 줬다. 후반 41분 데이비스를 대신해 프란스 크라치크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코펜하겐이 땅을 쳤다. 후반 42분 올라온 크로스를 엘리오누시가 헤더 슈팅했지만 이를 노이어가 막아냈다. 세컨드 볼을 또다시 엘리오누시가 슈팅했지만 또 다시 노이어가 저지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뮌헨이 기회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우측면에서 크라치크에게 향한 공이 크게 튀었다. 이를 수비하던 안커센의 팔에 공이 맞으며 주심이 곧바로 PK를 선언했다. 하지만 온 필드 리뷰 이후 PK를 취소했다. 이후 경기 막판 다시 한번 코펜하겐이 공을 걷어내던 과정에서 손에 공이 맞았지만 주심은 반칙을 불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를 마무리하며 양 팀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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