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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한국이 태국 잡아 줘야 되는데 황의조 없는 것이 변수".
중국 '소후 닷컴'은 29일(한국시간) "황의조가 스캔들로 한국 축구 대표팀에 당분간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라면서 "이는 중국 축구 대표팀에 악영향이다. 한국이 황의조 없이 태국과 월드컵 예선 3,4차전에 나서면 고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28일 윤리위원회와 공정위원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논의기구를 꾸려 논의한 결과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황의조 선수에 대해 사실관계에 대한 수사기관의 결론이 나올때까지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는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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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대표팀 공격수 황의조는 성관계를 나눈 당사자의 사전 동의 없이 영상 촬영을 한 혐의로 지난 18일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피해자는 황의조가 합의 없이 불법촬영을 했다며 그를 고소했다.
황의조는 지난 6월 그리스에서 활약할 당시 핸드폰을 분실해 영상이 유포됐으며, 성관계와 촬영 역시 피해자와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혐의를 일체 부인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당초에는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황의조는 범죄자가 아니다”라며 중국전에 황의조를 출전시켰다. 이미 아시안컵 엔트리 구상을 마친 클린스만은 조규성, 오현규와 함께 황의조에게 대표팀 공격을 맡길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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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감독들의 반응과 달리 한국에서는 황의조 사태가 갈수록 크게 번졋다. 체육계는 물론 사회단체와 정치인까지 나서 황의조를 규탄하고 나섰다. 황의조의 범죄여부는 아직 수사 중이지만 그가 성관계 영상을 핸드폰에 저장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회의를 주재한 이윤남 윤리위원장은 “아직 범죄 사실 여부에 대한 다툼이 지속되고 있고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협회가 예단하고 결론내릴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국가대표는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자기관리를 해야 하는 위치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오늘 논의에 앞서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에게 선수와 관련된 제반 상황을 설명하였으며, 관련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사실을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감독은 “현재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며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날 KFA의 용단으로 인해 황의조는 당분간 국가 대표팀 발탁이 어렵다. 클린스만 감독이 내년 1월초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아시안컵 출전 명단(23명)을 제출해야 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황의조의 아시안컵 참가는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기존 23인 자리에서 한 자리가 비게 되는 것이다.
11월 A매치 싱가포르-중국 2연전서 클린스만호는 손흥민, 조규성, 황의조, 오현규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경기 모두 최전방은 조규성-손흥민이 선발로 호흡을 맞추고 황의조가 교체로 나서는 형식으로 공격진을 운영했다.
이런 상황서 클린스만 감독의 대표팀 구성에 대한 고민은 필수가 됐다. 먼저 황의조를 대신해서 최전방 원톱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소집하는 것이다. 유력 후보로는 울산 현대의 주민규가 있다. K리그 득점 1위(17골)을 달리고 있는 그로 빈 공백을 채울 수도 있다.
아니면 굳이 전문 최전방 공격수보다는 2선 자원을 발탁하는 것도 방법이다. 제로톱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송민규나 2선 전반이 가능한 이승우, 엄원상 같은 자원들도 있다. 단 정통 9번을 선호하는 클린스만 감독 성향상 가능성은 낮다.
사실 아시안컵 전체의 밸런스를 생각하면 굳이 공격수보다는 수비형 미드필더나 센터백이 가능한 멀티 자원을 택할 수도 있다. 이전 11월 A매치에서 정통 센터백은 김민재, 정승현, 김영권이 전부였다. 홍현석이 부상으로 빠지고 중국전에 박진섭이 대체 발탁된 것처럼 멀티 수비 자원을 고를 수도 있다.
한편 황의조의 대표팀 당분간 제외 소식에 대해 중국 언론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난 11월 월드컵 2차 예선 2차전서 중국은 한국에 홈에서 0-3으로 패했다. 3월에 열릴 월드컵 2차 예선 3,4차전에서 한국은 태국, 중국은 싱가포르와 2연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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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후 닷컴은 "황의조가 개인 스캔들로 인해 한국 대표팀에 빠지면서 태국전에 나오지 못한다. 이러면 한국의 공격력이 약해져서 중국 축구 대표팀에는 변수가 된다"라면서 "중국은 일단 싱가포르를 다 잡고 태국의 패배를 기다려야 하는데 이런 변수는 치명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애시당초 이 조에서 한국은 중국의 라이벌이 아니다. 어떻게든 태국을 제치고 2위 자리를 지켜야 한다"라면서 "싱가포르는 상대적으로 중국에게 쉬운 상대다. 고로 한국이 태국만 잡아주면 된다"라면서 황의조 변수에 대해 지적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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