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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6 (월)

벤탄쿠르 너 마저 OUT이라니…토트넘 '부상자 베스트11'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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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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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부상자와 징계자들로 한 팀을 꾸릴 수 있다.

토트넘의 현실이 그렇다.

8개월간 수술 및 재활에 전념해야 했던 우루과이 국가대표 토트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소속팀 선발 복귀전에서 상대 거친 태클에 쓰러져 전반 도중 교체아웃됐다. 그리고 3개월 재활 진단을 다시 받았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9일(한국시간) "벤탄쿠르는 약 9개월 만에 토트넘에서 치르는 첫 선발 경기에서 발목 인대가 찢어져 2개월 반 정도 더 출전하지 못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벤탄쿠르가 내년 2월까지는 돌아오지 못한다고 못 박았다.

벤탄쿠르는 2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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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다림 끝에 벤탄쿠르가 선발로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 선 것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교체투입으로 토트넘 복귀전을 치른 그는 이후 첼시전과 울버햄프턴전에서 30분 남짓 뛰면서 경기 시간을 늘려나갔다.

이어 A매치 휴식기 뒤 첫 경기인 애스턴 빌라전에서 중앙 미드필더 선발로 나서 팬들에게 기쁨을 안겼다.

벤탄쿠르는 모처럼 토트넘 셔츠를 입고 스타팅부터 나섰으나 많은 공간 패스와 볼 운반을 담당하며 공격형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 중원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지오반니 로셀소와의 궁합 역시 잘 맞아 공격진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었다.

그러나 벤탄쿠르는 전반 22분 로셀소의 골이 터진 뒤 보복성에 가까운 살인 태클을 당하고 전반 도중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전반 24분 돌파 과정에서 거칠기로 소문난 원정팀 수비수 매티 캐시의 거친 발목 태클에 걸려 넘어진 뒤 통증을 호소한 것이다. 심판은 위험한 반칙을 가한 캐시한테 경고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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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탄쿠르는 이후 약간의 치료를 받은 뒤 다시 경기를 뛰기 시작했지만, 전반 30분 그라운드에 결국 드러눕고 말았다. 토트넘은 황급히 벤치에 있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벤탄쿠르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투입했다.

천신만고 끝에 그라운드에 돌아와 이제 막 선발로 나섰기에 아픔이 클 수밖에 없다.

벤탄쿠르는 지난 2월 레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웃었으나 후반 15분 갑자기 무릎을 부여잡으며 쓰러졌다. 상대 공을 차단한 뒤 발을 디디는 과정에서 무릎이 뒤틀린 것이다. 고통을 참지 못해 소리를 지르며 울부짖을 정도였다.

진단 결과 십자인대 부상 판정을 받았고 9월부터 그라운드에서 조금씩 몸을 풀더니 지난달 후반 교체투입으로 감격의 복귀전을 치렀다.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처음으로 출전 명단에 들었다. 당시 2-1 승리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지킨 토트넘 선수들이 이긴 뒤 그를 열렬히 환영했다. 손흥민도 그를 포옹하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후 벤탄쿠르는 첼시와 울버햄프턴전 두 경기 연속 교체 출전으로 실전 감각을 익혔고 이날 선발 출잔해 막 활약하려는 찰나에 상대의 악의적인 태클에 비명을 질렀다. 그는 32분을 뒤며 패스 성공률 86%(24/28), 터치 34회, 드리블 성공 100%(1/1), 그리고 무엇보다 공격 지역 패스를 7회나 뿌리며 공격수들을 아주 많이 도왔다.

수비에서도 벤탄쿠르의 활약은 빛났다. 태클 성공 100%(1/1), 가로채기 1회, 수비 액션 2회 지상 볼 경합 성공 100%(3/3), 피파울 1회로 수비 공헌도도 높았다. 부상이 그의 모든 것을 앗아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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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벤탄쿠르는 이어 지난 17일 열린 2026 월드컵 남미예선 아르헨티나전에서 교체로 나와 대표팀 복귀전을 치르고 우루과이의 2-0 깜짝 승리에 힘을 보탰다. 22일 볼리비아전에선 선발 출격해 맹활약했다.

포스테코글루도 볼리비아전을 통해 이번 애스턴 빌라전 선발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신할 정도였다.

그 "벤탄쿠르가 6번 역할(수비형 미드필더)과 더불어 8번 역할(박투박 미드필더)도 맡을 수 있다"고 호평을 내렸다. 이어 "우루과이 대표팀서도 6번 역할을 맡아 뛰고 있다. (우루과이 대표팀)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 아래서 뛰는 것이 능숙해 보인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도 볼리비아전을 통해 이번 애스턴 빌라전 선발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신했다. 우루과이 대표팀을 이끄는 아르헨티나 명장 비엘사 감독이 벤탄쿠르 활용법 알린 것을 컨닝이라고 하면서까지 활용하겠다는 태도였다.

벤탄쿠르가 A매치를 마치고 돌아온 뒤엔 애스턴 빌라전에 마음 먹고 썼는데 결과는 부상이었다.

포스테코글루는 애스턴 빌라전 직후 벤탄쿠르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근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답했다. 그는 "발목을 다친 것 같다. 좋은 태클이 아니었다"라며 "그가 경기를 잘 시작했고 우리가 정말 안정적인 경기를 한 이유였다. 벤탄쿠르는 정말 창의적인 선수다. 우리가 필요했던 마지막 퍼즐이었는데 또 다른 부상으로 다가왔다. 그를 잃어 정말 실망했다. 하지만 일단 부상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벤탄쿠르의 부상이 토트넘에 치명타인 이유는 기존에 다친 선수들을 대체할 거의 유일한 희망이었다는 점에 있다.

토트넘은 부상자들로만 베스트11을 꾸려도 문제 없을 만큼 다친 선수들이 너무 많고 상당수는 주전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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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엔 지난 7일 첼시전에서 퇴장을 받아 3경기를 나설 수 없게 된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까지 포함해 '토트넘 결장 멤버 베스트11' 그래픽이 나돌 정도다.

이에 따르면 전방 스리톱은 히샤를리송과 라이언 세세뇽, 마노르 솔로몬이 포진하며 공격형 미드필더에 첼시전서 다친 제임스 매디슨이 자리잡는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벤탄쿠르와 A매치 뒤 다쳐 애스턴 빌라전에 결장한 파페 사르가 이름을 올렸다.

백4는 십자인대를 다쳐 수술대에 오른 이반 페리시치, 햄스트링이 고장난 미키 판더펜, 징계 중인 로메로, 신인 수비수 애슐리 필립스가 자리한다. 골키퍼는 백업인 알피 화이트먼이다.

손흥민과 데얀 쿨루세브스키, 굴리에모 비카리오(GK) 등이 포함된 정산 컨디션 선수들의 베스트11과 비교해 어느 전력이 더 낫다고 하기 힘들 만큼 부상 공백이 크다. 3명 마저 빠져나간다면 당장 1월 초에 있을 이적시장에서 선수는 재빠르게 수혈하지 않는 한 벤치에 앉을 9명을 다 채워넣기도 힘든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벤탄쿠르 부상 여파가 이렇게 큰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정상적인 몸 상태를 갖고 있는 선수마저 3명이 내년 1월에 이탈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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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데일리 메일'은 벤탄쿠르가 약 2~3개월 부상으로 빠지게 되자 토트넘의 2024년 1월 일정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2024년 1월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개최하는 아시안컵이 열린다.

이때 토트넘 선수들 중 손흥민(대한민국), 사르(세네갈), 이브 비수마(말리)가 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클럽을 잠시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대회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가 공인한 대륙컵이라 소속팀은 대표팀의 자출 요청을 거절할 수 없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만약 2024년 1월 12일부터 시작하는 아시안컵에서 2월 11일에 열리는 결승전까지 진출한다면, 토트넘은 리그 21~24라운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브렌트퍼드→에버턴→브라이턴)까지 최소 4경기를 손흥민 없이 치러야 한다. FA컵 일정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팬들은 벤탄쿠르에 대한 악의적인 파울이 상당히 흥분해 캐시의 SNS에 몰려가 테러를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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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캐시가 벤탄쿠르에 대한 미안함은 내비치지 않고 승리를 자축하자 "당신은 정말 더러운 선수다. 최악의 상황만 있길 비란다", "선수에 대한 사과는 어디 가고 축하를 한단 말인다" 등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일보 토트넘 팬들은 역시 거칠기로 소문난 토트넘 수비수 로메로를 지목하면서 "로메로가 곧 있으면 징계에서 풀려 돌아온다. 어디 두고 보자"고 일갈했다.

사진=연합뉴스,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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