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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잠정 ‘박탈’...황의조, 논란 속 2G 연속 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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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황의조가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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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속 활약이 이어진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노리치 시티에서 뛰는 황의조는 29일 영국 왓포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왓포드와의 2023~2024시즌 18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26일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와의 경기에서도 골 맛을 봤던 황의조는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불법촬영 혐의로 논란을 빚는 상황이지만 컨디션은 올라온 모습이다.

◆ 국가대표 잠정 선발 제외

황의조 논란은 지난 6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황의조의 휴대전화에 있던 영상을 유포하며 불거졌다. 황의조는 지난해 11월 휴대전화를 도난당했고 이후 유포 협박을 받았다며 이 여성을 고소했다. 최근 경찰이 해당 여성을 구속했는데 황의조의 친형수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지난 18일 황의조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후 피해자와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황의조 측은 줄곧 ‘합의된 영상’이라고 주장했으나 피해자 측은 이를 정면 반박해 파장이 커졌다. 진실 공방 속에서 황의조 측이 피해자의 신상을 일부 공개해 2차 가해 논란까지 일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1일 중국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교체 출전했다. 황의조 투입을 지시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에 비난이 쏟아졌다. 축구협회는 이윤남 윤리위원장,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최영일 부회장 등으로 논의 기구를 구성해 긴급 논의에 들어갔고 결국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국가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아직 범죄 사실 여부에 대한 다툼이 지속되고 있고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협회가 예단하고 결론 내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가대표는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자기 관리를 해야 하며 국가대표팀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할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가 수사 중인 사건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는 점, 이에 따라 정상적인 국가대표 활동이 어렵다는 점, 국가대표팀을 바라보는 축구 팬들의 기대 수준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황의조를 국가대표로 선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중국전이 끝나고 황의조를 감쌌던 클린스만 감독도 “현재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며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전했다. 황의조가 사법당국으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지 못하면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은 무산된다.

황의조는 2015년 9월 3일 라오스와의 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한 후 지금까지 62경기를 소화하며 19골을 기록 중이다. 기소돼 재판을 받는다면 태극마크를 평생 달지 못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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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황의조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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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디션은 최상

논란과는 별개로 황의조의 경기력은 확실히 올라왔다. 1-0으로 앞서있던 전반 12분 동료의 패스를 받아 특유의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입지를 굳혔다.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준 황의조는 전반 17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됐다.

사령탑의 신임을 받는 중이다. 다비드 바그너 노리치 감독은 황의조를 둘러싼 논란에 개의치 않았다. 그는 “관련된 상황을 파악하기 충분하지 않다. 내가 판단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은 경기장에서의 모습뿐이다. 계속 뛸 수 있다”고 전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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