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UEFA 챔피언스 리그

[UCL REVIEW] '투사' 이강인 82분 소화...PSG, 음바페 극장 PK골로 뉴캐슬과 1-1 무승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이강인이 선발 출전한 파리 생제르맹이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파리 생제르맹(PSG)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데 프랑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F조 5차전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PSG는 16강 진출을 위해 이번 경기 승리가 너무나 절실했지만, 전반 24분 알렉산드르 이사크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뉴캐슬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날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실점 후 동료들을 적극적으로 독려하며 마치 '투사'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PSG는 후반 추가시간 음바페의 페널티킥 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선발 라인업]

홈팀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 스리톱에는 킬리안 음바페와 랑달 콜로 무아니, 우스만 뎀벨레가 선발 출격했다. 중원은 이강인과 마누엘 우가르테, 파비앙 루이스로 구성됐다. 포백은 왼쪽부터 뤼카 에르난데스, 다닐루 페레이라, 밀란 슈크리니아르, 아슈라프 하키미가 선택을 받았다. 골키퍼 장갑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착용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강인은 선발 여부에 관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현지는 이강인의 선발 제외를 예상했다. UEFA는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SG의 예상 라인업을 공개했는데, 이강인의 이름은 없었다. 대신 비티냐가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현지 언론들의 예상도 마찬가지였다. 영국 매체 ‘스포츠몰’은 “PSG는 뉴캐슬전에서 AS모나코전 라인업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PSG는 앞선 AS모나코전에 이강인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그리고 5-2 대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더해 뉴캐슬전에 마르코 아센시오가 돌아올 예정이었다. 아센시오는 엔리케 감독의 4-3-3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자연스레 이강인의 선발 경쟁자가 1명 더 늘었고, 이번 경기 선발은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이강인은 결국 선발 출전했다. 비티냐 대신 이름을 올리며 중원에서 우가르테, 루이스와 호흡을 맞췄다.

원정팀 뉴캐슬의 에디 하우 감독 역시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 스리톱은 미겔 알미론과 알렉산드르 이사크, 앤서니 고든이 선택을 받았다. 중원에는 조엘링톤과 브루노 기마랑이스, 루이스 마일리가 선발 출전했다. 포백은 발렌티노 리브라멘토, 파비앙 셰어, 자말 러셀스, 키어런 트리피어로 구성됐다. 골문은 닉 포프가 지켰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반전]

PSG는 전반 초반부터 이강인과 음바페의 연계 플레이를 활용해 날카로운 공격 전개를 시도했다. 두 선수는 박스 안에서 볼을 주고받았고, 이강인이 왼쪽 측면으로 파고들며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 크로스는 뉴캐슬이 먼저 끊어냈다.

반대쪽에서는 뎀벨레가 개인 돌파를 시도했다. 뎀벨레는 고든을 앞에 두고 오른쪽 측면을 치고 달렸다. 하지만 볼 터치가 너무 길었고, 볼은 그대로 골 라인을 벗어났다. 이어서 뎀벨레는 오른쪽에서 뉴캐슬 수비진을 앞에 두고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를 골문 앞에 있던 이강인이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맞으며 찬스가 무산됐다.

8분에는 PSG가 엄청난 역습을 선보였다. 하키미가 홀로 오른쪽 측면을 단독 돌파한 뒤, 골문 앞으로 달려들던 음바페에게 크로스를 올렸다. 음바페는 이를 센스있는 힐 킥으로 마무리했으나 포프의 정면으로 향했다. 포프는 순간적으로 동물적인 반사 신경을 선보이며 뉴캐슬의 골문을 지켰다.

1분 뒤, PSG가 뉴캐슬의 볼을 뺏어낸 뒤 좋은 전개를 만들었다. 그리고 박스 안에서 루이스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뉴캐슬 수비에 막혔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1분 돈나룸마의 킥 미스가 발생하며 뉴캐슬이 기회를 잡았다. 돈나룸마의 패스가 많이 벗어난 뒤, 볼을 잡은 하키미가 알미론에게 볼을 뺏겼다. 알미론은 곧바로 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골문 앞에 있던 이사크에게 크로스했다. 이사크는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지만, 슈팅이 잘못 맞으며 볼이 높게 떴다. PSG 입장에선 한숨을 돌릴 만한 위기였다.

1분 뒤 뉴캐슬이 다시 한번 기회를 맞이했다. 뉴캐슬은 세밀한 공격 전개를 활용한 뒤, 측면에서 날아온 땅볼 크로스가 박스 안의 조엘링톤에게 향했다. 슈팅 기회를 잡지 못한 조엘링톤은 박스 안으로 달려들던 알미론에게 패스했고, 알미론은 다이렉트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강인이 적절한 태클로 알미론의 공격 기회를 무산시켰다.

22분에는 뎀벨레가 박스 안에서 프리킥을 받아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너무 힘이 들어간 탓에 슈팅이 빗맞으며 볼은 골문을 벗어났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캐슬은 차근차근 빌드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경기의 선제골을 만들었다. 리브라멘토가 PSG 수비진을 흔든 뒤, 박스 근처에서 알미론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돈나룸마가 이 슈팅을 막아내는 데 성공했지만, 튀어나온 세컨드볼은 골문으로 달려들던 이사크에게 향했다. 이사크는 가볍게 볼을 차 넣으며 PSG의 골망을 갈랐다. 실점 후 이강인은 동료들을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선제골을 내준 PSG는 뎀벨레를 활용한 측면 공격으로 동점 골을 노렸다. 뎀벨레는 로빙 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뒤, 강력한 오른발 크로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뎀벨레의 크로스는 골문 앞으로 달려들던 모든 선수를 지나쳤다.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이강인은 중원에서 고군분투했지만, 뉴캐슬의 공간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29분 PSG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오른쪽에서 하키미가 크로스를 올렸고, 뎀벨레가 가슴으로 볼을 받았지만 터치가 너무 길었다. 여기서 이 볼을 무아니가 힐 킥으로 다시 뎀벨레에게 연결했다. 하지만 패스가 살짝 벗어났고, 뒤쪽에서 달려들어오던 이강인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뉴캐슬의 육탄 수비에 막혔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캐슬은 이사크를 아래로 내려오게 한 뒤, 빌드업을 돕게 했지만 오히려 독이 될 뻔했다. 이사크는 순간적으로 PSG의 압박에 둘러쌓였고, PSG는 결국 이사크의 볼을 탈취했다. 곧바로 뎀벨레의 왼발 슈팅이 이어졌지만, 임팩트가 제대로 맞지 않으며 볼은 약하게 굴러갔다. 포프가 어렵지 않게 쳐낼 수 있었던 슈팅이었다.

뉴캐슬은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PSG를 위협했다. PSG에 비해 세밀한 빌드 업을 선보였고, 볼을 뺏길 시에는 빠르게 압박을 걸어 PSG의 빌드 업을 방해했다. 경기는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두 팀의 슈팅은 쉽게 나오지 않았고,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쳤다. 40분에는 콜로 무아니가 침투를 시도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계속해서 뉴캐슬의 압박이 통했다. 41분 알미론이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할 뻔했지만, 뤼카 에르난데스가 한 발 앞서 볼을 탈취했다. 곧바로 이강인을 활용한 역습이 이어졌고, 뎀벨레가 음바페에게 길게 패스했다. 하지만 포프가 이 킥을 미리 눈치채고 볼을 잡아냈다. 이어진 상황에서 우가르테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기마랑이스가 육탄 수비를 선보이며 골문을 지켰다. PSG는 코너킥을 얻어냈다. 코너킥 상황에서는 뉴캐슬의 수비를 맞고 볼이 뒤로 흘렀고, 루이스가 이를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포프의 정면이었다.

전반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고, 이사크가 추가 골 기회를 맞이할 뻔했다. 이사크가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두고 뤼카 에르난데스와 경합했다. 여기서 이사크가 스피드를 활용해 볼을 잡는 듯 했지만, 뤼카가 절묘한 태클로 볼을 따내며 수비에 성공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반전 총평]

뉴캐슬은 협력 수비를 활용해 PSG의 에이스인 음바페를 막는 데 집중했다. 뉴캐슬의 전술은 어느 정도 먹혀들었다. 음바페는 전반전 내내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또한 뉴캐슬은 PSG가 볼을 잡을 때마다 강력한 전방 압박을 활용해 PSG의 빌드 업을 적극적으로 방해했다. 여기서 오히려 뉴캐슬은 이사크의 중요한 선제골로 리드까지 잡았다.

반면 PSG는 답답한 공격을 이어갔다. 특히 오른쪽 뎀벨레의 플레이가 세밀함이 많이 떨어졌다. PSG는 완벽한 공격 찬스를 맞이하지 못하며 홈에서 뉴캐슬에 끌려갔다.

이어서 PSG는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왼쪽 측면에서 음바페가 뉴캐슬의 수비를 뚫어낸 뒤, 골문 앞의 뎀벨레에게 연결했다. 뎀벨레는 곧바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셰어가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뎀벨레의 슈팅은 셰어의 가슴에 맞으며 골문 안쪽으로 빨려들어가지 않았다. 이렇게 전반전은 뉴캐슬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후반전]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사크가 추가 골 기회를 맞이했다. 순식간에 돈나룸마와 1대1 찬스를 만드는 듯 했지만, PSG 수비진의 빠른 커버에 막혔다. 결국 슈팅 각도가 나오지 않으며 볼을 뺏겼다.

후반 8분에는 박스 뒤에서 볼을 잡은 이강인이 슈팅을 염두에 두고 드리블을 시도했지만 기마랑이스가 볼을 뺏어냈다. 이강인은 급하게 기마랑이스를 잡아당기며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이강인에게 옐로 카드를 꺼내들었다.

10분 PSG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콜로 무아니가 이강인의 패스를 곧바로 뎀벨레에게 연결했다. 순간적으로 뎀벨레가 1대1 기회를 맞이했지만, 포프가 골문 밖으로 나와 빠르게 슈팅 각도를 좁혔다. 이어진 상황에서 루이스가 볼을 잡았지만, 뉴캐슬 수비가 빠르게 커버하며 위기를 넘겼다.

PSG는 2분 만에 두 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았다. 뎀벨레가 오른쪽 측면에서 리브라멘토와 경합을 펼쳤고, 이 과정에서 무리한 몸싸움으로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뎀벨레에게 옐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뎀벨레는 경고 누적이 되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어서 하키미가 고든을 막던 도중, 파울을 범했다. 하키미 역시 엘로 카드를 받았다. 이 프리킥은 트리피어가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동점 골을 노리던 PSG는 16분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콜로 무아니와 우가르테 대신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비티냐를 투입했다. 수비적인 우가르테가 조금 더 공격적인 비티냐가 투입되며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PSG 수비진이 흔들리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뤼카 에르난데스의 공중볼 처리가 확실하게 되지 않았고, 알미론이 박스 근처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볼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20분 PSG가 중요한 동점 골 찬스를 놓쳤다. 음바페가 오른쪽 측면에서 순간적으로 뉴캐슬 수비진 두 명을 따돌린 뒤, 골문 앞에 있던 바르콜라에게 패스했다. 바르콜라는 곧바로 오른발 슈팅을 연결했지만, 이를 포프가 놀라운 반사 신경으로 막아냈다. PSG 입장에선 너무나 아쉬운 기회였다. 바르콜라는 이 기회를 무조건 살려야 했다. 이어서 바르콜라는 다시 한번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지만, 어이없는 슈팅으로 옆 그물을 때렸다.

23분에는 하키미가 박스 안에서 넘어졌다. 주심은 일단 PSG를 선언하지 않고 경기를 진행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 체크에 들어갔고, 주심은 VAR실과 교신을 진행했다. 체크가 끝난 후, 원심이 유지됐다. PSG의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26분 PSG가 다시 한번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할 뻔했다. 바르콜라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 볼은 뉴캐슬 수비를 맞고 굴절된 뒤, 마일리의 오른팔에 맞았다. 주심은 이 장면도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캐슬은 후반전 내내 공격보단 수비에 집중했다. 박스 안에 많은 수비수를 몰아 넣으며 PSG의 공격을 봉쇄했다. PSG는 뉴캐슬의 강력한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33분에는 하키미가 오른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뒤, 오른발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뉴캐슬의 수비 집중력이 빛났다. 셰어가 이를 잘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어진 상황에서 나온 하키미의 슈팅은 골문 위로 높게 벗어났다.

36분 뎀벨레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왼쪽 측면에서 뤼카가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뎀벨레가 골문 앞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볼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PSG는 중요한 동점 골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다급해진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 대신 아센시오를 투입하며 더욱 공격을 강화했다. 이어서 중앙 수비수인 다닐루를 빼고 최전방 공격수인 곤살루 하무스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만약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조 3위가 되며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이뤄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같은 시간에 펼쳐지고 있던 AC밀란과 도르트문트의 경기는 도르트문트가 3-1 리드를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40분에는 아센시오의 날카로운 킥이 골문 앞의 바르콜라에게 걸릴 뻔 했지만, 볼은 바르콜라를 지나치며 포프의 품에 안겼다. 1분 뒤에는 음바페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음바페는 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볼을 잡은 뒤, 강력한 오른발 대각선 슈팅을 시도했다. 이를 포프가 잘 막아냈고, 세컨드볼 역시 음바페에게 향했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PSG는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추가시간은 8분이 주어졌다. 이번에는 바르콜라에게 찬스가 왔다. 오른쪽에서 하키미가 크로스를 올렸고, 볼은 음바페의 머리를 지나 바르콜라의 발 앞에 떨어졌다. 바르콜라는 그대로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임팩트가 제대로 맞지 않으며 볼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PSG 입장에선 땅을 칠 만한 슈팅이었다. 동점골이 절실했기에 바르콜라의 이 슈팅은 더욱 아쉬울 따름이었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포프가 시간 지연으로 엘로 카드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의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상황이 나왔다. PSG는 박스 안에서 뉴캐슬의 핸드볼을 주장했다. 뎀벨레의 크로스가 리브라멘토의 팔에 맞은 것이다. 주심은 VAR 실과 교신 후 온필드 리뷰를 진행했다. 이후 체크가 끝난 뒤 PSG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팔이 부자연스럽게 몸에서 떨어져 있다는 판정이었다.

키커로 나선 음바페는 포프를 뚫고 골망을 가르며 동점 골을 만들었다. 포프는 방향을 잡는 데 성공했지만, 킥의 궤적이 좋았다. 결국 PSG는 두드리던 끝에 결국 동점 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PSG는 실시간 순위 2위로 올라서며 최종전에 대한 부담을 조금은 덜 수 있게 됐다.

PSG는 내친 김에 역전 골까지 노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하키미의 크로스를 바르콜라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임팩트 조절이 잘 되지 않았고 볼은 골대 위로 높이 떴다. 결국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두 팀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총평]

지난 리그앙 AS모나코전에서 5-2 대승을 거뒀던 PSG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PSG는 이날 경기를 주도하긴 했지만, 뉴캐슬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며 많은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전에 나온 이사크의 선제골로 앞서간 뉴캐슬은 득점 이후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PSG를 괴롭혔다.

에이스인 음바페도 극장 페널티킥 골을 제외하면 평소에 비해 아쉬운 영향력을 보였다. PSG는 전체적으로 공격에 답답함을 느끼며 뉴캐슬을 지속적으로 두드렸다. 후반 중반에 교체 투입된 바르콜라의 결정력 역시 아쉬운 부분이었다. 바르콜라는 몇 개의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지만,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거나 포프에게 막히는 등 골 결정력 문제를 드러내며 PSG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경기 후 평점]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이날 선발 출전한 이강인에게 평점 7.3을 부여했다. 이강인은 총 3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며, 1번의 기회를 창출했다. 또한 총 94번의 터치를 가져갔으며, 상대 박스 내 터치는 6회였다. 공격 지역에서의 패스는 8번이며 총 8번의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뉴캐슬의 수비진에 막히며 단 2개의 크로스를 성공시켰다.

수비적인 지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강인은 4번의 태클 중 2번을 성공했다. 특히 전반전 도중 알미론의 결정적인 찬스를 박스 안에서 정확한 태클로 무산시키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두 번의 가로채기를 했으며, 7번의 볼 리커버리에도 성공했다.

'풋몹'은 음바페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8.5를 부여했다. 비록 음바페는 이날 경기 내내 조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페널티킥 골을 완성하며 PSG에 소중한 승점 1점을 안겼다. 이어서 중원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인 파비앙 루이스와 뉴캐슬의 측면을 적극적으로 파고든 뎀벨레가 8.0을 받았다. 뎀벨레는 경기 내내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리브라멘토의 핸드볼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후반전 교체로 투입된 바르콜라는 평점 6.5를 받았다. 바르콜라는 골문 앞에서 여러 차례 기회를 놓치며 PSG가 땅을 치게 만들었다. 수비진은 전체적으로 좋은 평점을 받았다. 뤼카가 7.9, 다닐루와 슈크리니아르, 하키미는 7.1점을 받았다. 최저점은 골문을 지킨 돈나룸마였다. 돈나룸마는 전반전 도중 결정적인 킥 미스를 범하는 등 불안감을 노출하기도 했다.

반면 뉴캐슬의 선제골을 넣은 이사크는 7.0이라는 아쉬운 평점을 받았다. 이사크는 선제골 외에 특별한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뉴캐슬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알미론이었다. 측면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인 알미론은 평점 7.9를 받았다. 이날 무려 6개의 선방을 보여준 포프는 평점 7.5를 받았다. 핸드볼로 극적인 페널티킥을 내준 리브라멘토 역시 7.5를 받았다.

[16강 경우의 수]

혼란의 F조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최종 순위를 판가름할 예정이다. PSG는 이날 비록 답답한 경기력을 펼치긴 했지만, 승점 1점의 값어치가 너무나 컸기에 무승부에 만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승점 1점을 추가한 PSG는 조 2위에 자리했다. 만약 이번 경기에 패했다면, 16강 진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었다. 같은 시각에 펼쳐진 AC밀란과 도르트문트의 경기에서 도르트문트가 3-1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도르트문트는 이날 승리로 한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조 3위인 뉴캐슬과 격차를 5점 차로 벌렸다. 덕분에 16강 진출을 가장 먼저 확정했다.

그렇기에 PSG가 뉴캐슬전에 패했다면, 조 3위가 되며 자력 16강 진출은 불가능할 뻔했다. 뉴캐슬이 PSG에 승리했다고 가정했을 때, 뉴캐슬은 승점 7점으로 조 2위에 등극한다. 반면 PSG는 승점 6점이 된다. 결국 PSG는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뒤, 같은 시각에 열리는 뉴캐슬과 AC밀란의 경기를 지켜보며 AC밀란의 승리를 기원해야 했다.

하지만 음바페의 동점 골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PSG는 2승 1무 2패로 승점 7점이 되며 조 2위에 랭크됐다. 반면 극적인 동점 골을 내준 뉴캐슬은 1승 2무 2패로 조 3위에 자리했다. 이제 다음 달 14일에 있을 F조 마지막 라운드가 최종 순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PSG는 마지막 경기인 도르트문트전에 승리한다면 다른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여기에 더해 조 1위까지 바라볼 수도 있다. PSG가 승리 시, 두 팀의 승점은 10점으로 똑같지만, PSG가 2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둔다면 득실차에서 도르트문트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다. 현재 도르트문트의 득실차는 3점, PSG는 1점이다.

만약 PSG가 1점 차로 승리한다면 두 팀의 득실차는 동률이 되지만, 조별리그에서 도르트문트에 2승을 거둔 PSG가 상대 전적에 앞서 조 1위를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도르트문트전에 비기거나 패한다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무승부를 거뒀을 시, PSG의 승점은 8점이 된다. 그리고 뉴캐슬-AC밀란 경기의 승자 역시 승점 8점이 될 수 있다. 여기서 PSG는 이 경기의 승자와 득실차를 따져야 한다. AC밀란이 승리한다면 유리하다. AC밀란은 현재 득실차 -4다. 뉴캐슬에 대승을 거두지 않는 이상 PSG를 제치긴 힘들다. 반면 뉴캐슬은 득실차 0을 기록 중이다. 득실차 1인 PSG와 단 1점 차밖에 나지 않아 순위를 바꿀 수 있다.

PSG가 도르트문트전에 패한다면, 그저 기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캐슬-AC밀란 경기의 결과가 무승부로 끝나야 한다. 만약 승자가 나온다면, 그 승자가 PSG를 제치고 16강에 진출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