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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2 (토)

[공식발표] '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국대 선발 제외...클린스만 "협회 결정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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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황의조는 불법촬영 혐의 관련 수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선수로 선발될 수 없다.

[황의조 사생활 논란의 시작]

황의조가 FC서울 임대 생활을 마무리하기 직전에 논란이 터졌다. 지난 6월 25일 한 SNS를 통해 여성 A씨는 황의조의 사생활과 관련된 영상과 함께 폭로를 시작했다. "전 황의조와 만났던 여자입니다. 그는 상대와 애인관계인 것처럼 행동하면 잠자리를 취하고, 다시 해외에 가야한다는 이유로 관계 정립을 피하는 방식으로 수많은 여성들을 가스라이팅 하였습니다. 연예인, 인플루언서, 일반인 가리지 않고 동시에 다수와 만남을 취하고 있으며 앞으로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후에도 황의조의 사생활과 관련된 폭로가 이어졌지만 논란이 커지자 게시물은 삭제됐다.

황의조 측은 모든 폭로 내용을 일체 부인했다. 황의조 매니지먼트사 'UJ 스포츠'는 "당사는 금일 황의조 선수의 사생활과 관련하여 근거 없는 내용의 루머, 성적인 비방이 유포된 것을 확인했고, 직후부터 사실무근의 루머를 생성·확산한 유포 행위자에 대한 수사 의뢰를 진행하고 모니터팅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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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현재 SNS를 통해 업로드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밝히며, 불법으로 취득한 선수의 사생활을 유포하고 확산시킨 점, 이로 인해 선수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강력히 법적 대응할 예정이다. 당사는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 및 사생활 유출로 선수에게 피해를 입힌 점에 대해 대단히 규탄하는 바이며, 무분별한 루머 확산에 대해서도 함께 강력히 조치를 취할 것"이라 전했다.

황의조 지난 6월 29일 자필 입장문을 통해 "저는 제 사생활과 관련해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것과 같은 불법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 이를 포함해 최초로 작성된 글 내용 역시 사실무근의 내용입니다. 게시물을 올린 사람은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고, 사생활 영상을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기회로 저를 협박한 범죄자이며 전혀 모르는 인물입니다"라며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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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좀 더 책임감 있고 성숙한 모습으로 저를 아껴주신 모든 분들 앞에 거듭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황의조 측은 사건이 터졌을 당시, 황의조가 그리스에서 생활하다가 분실된 개인 휴대폰에 담긴 영상이 해킹을 통해 퍼졌다고 주장했다.

곧바로 이후 황의조 측은 법적 절차를 밟았다. 지난 6월 황의조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서울 성동경찰서에 사생활 폭로글 유포자 A씨에 대한 정보통신망법 위반(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수사를 시작했다.

[상황이 반전된 논란, 황의조 피의자 신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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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당시, 황의조는 불법적인 경로로 자신이 사생활 폭로의 피해자라고 주장했지만 황의조는 성관계 불법촬영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또한 황의조의 사생활을 폭로한 여성 A씨가 황의조를 곁에서 도와준 친형수로 밝혀져 논란은 더욱 커졌다. 황의조의 친형수는 현재 구속수사를 받고 있다.

황의조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대환은 입장문를 통해 "(해당 동영상은) 당시 연인 사이에 (촬영) 합의된 영상"이라며 "황의조 선수는 현재 해당 영상을 소지하고 있지도 않고 유출한 사실도 전혀 없다"면서 황의조는 성행위 영상을 불법 촬영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황의조 측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더욱 커졌다. 황의조 불법영상 피해자측이 황의조를 고소했기 때문이다. 황의조 불법촬영 피해자측 법률대리를 맞은 이은의 변호사 역시 입장문을 통해 "이는 사실과 달랐다. 피해자는 당초 황의조 선수가 촬영하는 경우 이에 동의한 바가 없었다. 이런 일들을 아는 경우 싫다는 의사를 밟히며 촬영한 직후 지워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사건으로 수사를 받으면서는 촬영이 있었는지 자체를 몰랐던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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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선수가 피해자에게 연락을 해왔고, 얼마 후에는 유포자를 빨리 잡으려면 피해자가 유포자를 고소해달라고 요청했다. 피해자로서는 당혹스럽기 그지없었지만, 유포자를 잡지 못하면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깊은 고심 끝에 피해자는 경찰에 유포자의 불법유포에 대하서도, 황의조 선수의 불법촬영에 대하서도 정식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후 양 측은 거의 폭로전에 가까운 입장을 계속해서 발표했다. 황의조 측 법률대리인은 "(피해자) 여성과 교제를 이어오는 동안 촬영에 사용된 영상장치는 황 선수가 사용하던 휴대폰이었으며 여성도 인지 후 관계에 응했다. 해당 촬영물은 연인 사이였던 여성과 같이 봤다"면서 황의조가 합의하에 영상을 촬영했다며 범행 사실을 부인했다. 이어 황의조 불법영상 피해자의 신상 정보를 일부 공개해 2차 가해 논란까지 터졌다.

그러자 피해자 측도 간담회를 열어 황의조와 피해자가 나눈 메시지 내용과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또한 신상 정보를 공개하는 건 범죄 행위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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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측은 첨예하게 대립했다. 황의조 측은 추가 입장문을 통해 "형과 형수는 공인인 황의조와 피해여성과는 달리 평범한 일반인이고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고 있다. 하지만 형수의 범행을 기정사실화하고, 심지어 수사과정에 참여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항변 내용들이 무분별하게 공표되고 있다. 피해여성 측에서는 황의조와 형수의 모종의 관계에 대한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면서 또 반박했다.

또한 "피해 여성이 일방적 주장을 담아 고소하고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수사를 받는다고 해서 피의자 신분의 남성이 범죄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황의조는 영상 유포라는 성범죄의 피해자다"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후 경찰에서 황의조의 소유 휴대전화 4대, 노트북 1대를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서 황의조 측은 "통상적인 수사절차다"라고 5번째 입장문까지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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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후 국가대표로 뛴 황의조]

노리치 시티에서 활약 중인 황의조는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아서 11월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한국에서 치른 싱가포르전 이후 황의조는 경찰조사를 받았고, 이후 다시 대표팀에 합류해 중국 원정에 동행했다.

황의조는 지난 21일에 진행된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후반 27분 조규성과 교체로 투입돼 경기장을 누볐다. 해당 경기는 한국이 이강인, 손흥민, 황희찬의 활약을 중심으로 3-0으로 승리했다.

불법촬영 피의자로 전환된 황의조가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장을 누비자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축구 국가대표팀 SNS에는 황의조의 출전 여부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댓글이 가득했다. 논란의 대상인 황의조가 국가대표로서 출전할 자격이 없다는 주장과 일맥상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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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국가대표팀 선수라면 품위유지의 의무가 있다. 대한축구협회 축구 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6조(성실의무 및 품위유지)에 따르면 '각급 대표팀원은 국가를 대표하는 신분으로서 스스로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삼가며, 사회적 책임감과 도덕성을 유지하여야 한다'고 적혀있다. 또한 징계 및 결격사유와 관련된 제17조에는 성희롱, 성매매 또는 성폭력과 관련된 비위행위를 저지른 선수에 대한 처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적혀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무죄 추정의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는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에서 논란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명확한 사실이 나오기 전까지는 진행 중인 사안일 뿐이다. 당장 문제가 있다거나 죄가 있다거나 할 수는 없다"면서 아직은 무죄 추정 원칙을 존중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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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국에 입국했을 때도 "아직 정확하게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 나 역시 40년 동안 축구 인생을 살며 다양한 일을 겪었다. 많은 사건이 있을 때마다 추측성도 있었다. 혐의가 명확히 나오기 전까지는 우리 선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황의조는 너무나 좋은 선수이며 무척 많은 걸 갖춘 선수다. 이제 아시안컵을 준비해야 되는데 (노리치 시티로) 돌아가서 많은 득점을 터뜨리고 컨디션을 유지해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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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는 다른 유럽파 선수들과는 다르게 중국에서 곧바로 영국으로 이동해 소속팀인 노리치로 합류했다. 이를 두고 황의조가 조사를 피하기 위해 곧장 영국으로 향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생기기도 했다.

영국에서도 황의조가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노리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이스턴 데일리 프레스'는 "노리치 축구스타 황의조가 여성을 몰래 촬영하고 해당 영상을 공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성추문 중심에 섰다. 한국 경찰이 조사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도 이 사실을 안다"고 황의조 사생활 논란을 전한 바 있다.

다비드 바그너 노리치 감독 역시 "황의조 관련한 상황은 전체적으로 파악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내가 판단하고 통제할 수 있는 모든 건 경기장에서의 황의조다"라면서 일단은 명확한 조사가 진행된 후에 조치를 취하겠다는 식으로 대답했다.

바그너 감독은 논란의 중심에 선 황의조를 곧바로 선발로 투입했다. 황의조는 퀸스파크 레인저스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대한축구협회 황의조 선발 제외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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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논란이 지속되자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결단을 내리기 위해 논의를 시작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금일 오후 3시 30분 윤리위원회, 공정위원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 등으로 논의기구를 구성해 황의조 선수와 관련된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협회의 결정은 황의조를 정확한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국가대표팀 선발에서 제외하겠다는 것이었다. 회의가 끝난 뒤 대한축구협회는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 선수를 국가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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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를 주재한 이윤남 윤리위원장은 "아직 범죄 사실 여부에 대한 다툼이 지속되고 있고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협회가 예단하고 결론내릴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국가대표는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자기관리를 해야 하며, 국가대표팀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할 위치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가 수사 중인 사건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는 점, 이에 따라 정상적인 국가대표 활동이 어렵다는 점, 국가대표팀을 바라보는 축구팬들의 기대 수준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황의조 선수를 국가대표로 선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늘 논의에 앞서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에게 선수와 관련된 제반 상황을 설명하였으며, 관련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사실을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감독은 "현재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며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황의조가 당분간은 국가대표팀 선수로 뛸 수 없게 되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대체자를 급하게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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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이 2달도 안 남은 상황에서 변수가 생긴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조규성, 오현규, 황의조를 꾸준히 선발하면서 스트라이커 경쟁 체제를 구축해왔다. 황의조를 발탁할 수 없게 되면서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찾을 것인지 아니면 다른 포지션에서 새로운 선수를 뽑을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한편, 황의조는 2015년 국가대표팀에 데뷔해 지난 8년 동안 A매치 62경기에 출전했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누볐다. 62경기 동안 19골을 넣으면서 1992년생 세대의 주축 중 한 명으로 평가됐다. 특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서 보여준 역대급 활약은 황의조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인해서 국가대표로서 커리어에 큰 위기를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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