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본부석 찾아간 DB 단장도 제재금 200만원
시즌 각오 밝히는 김승기 감독 |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경기 후 프로농구 원주 DB 코칭스태프·직원 등에게 욕설이 섞인 폭언을 한 고양 소노의 김승기 감독이 제재금 1천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KBL은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제29기 제2차 재정위원회를 열고 김승기 감독과 DB의 권순철 단장에게 각각 제재금 1천만원, 2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김승기 감독은 지난 19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DB와 홈 경기(91-99 패) 직후 구장 복도에서 김주성 감독 등 코칭스태프를 향해 폭언을 했다.
김 감독은 경기 중 DB의 권 단장이 경기감독관 등이 착석한 본부석에 접근, 심판 판정에 대해 항의한 장면을 보고 화가 나서 이같이 행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뒤늦게 현장을 찾은 DB의 이흥섭 사무국장에게도 질타를 쏟았고, 이를 지적한 권 단장과도 잠시 언쟁한 것으로 전해진다.
KBL은 김승기 감독이 욕설, 폭언을 동반해 상대 구단을 비방한 사실을 인정해 이같이 징계했다.
감독, 코치 등 선수단 관계자가 아닌데도 경기 진행 중 본부석을 찾은 권 단장의 행동 역시 심의 끝에 징계 대상이 됐다.
작전 지시하는 김승기 감독 |
KBL에 따르면 김승기 감독에게 주어진 제재금 1천만원은 프로농구 사상 감독이 받은 가장 높은 수위의 제재금 징계다.
김 감독은 안양 KGC인삼공사(현 정관장)를 이끌던 2020년 1월에도 창원 LG전에서 종료 1분 40초를 남기고 공격을 시도하지 않는 등 비정상적 경기를 운영해 1천만원과 1경기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KBL은 2008-2009시즌 플레이오프 기자회견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한 최희암 당시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에게도 같은 액수의 제재금을 부과한 바 있다.
김승기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친정팀 정관장 관계자에 대해 비판 조 발언을 공개 석상에서 꺼내 상대 구단 사무국의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재정위에 회부됐다.
한편 KBL은 지난 10일 정관장과 경기에서 코트 바닥에 침을 뱉는 비신사적 행동을 한 DB의 강상재한테도 이날 재정위에서 경고 조치를 결정했다.
21일 한국가스공사전에서 심판에게 항의하는 도중 저속한 동작을 취한 정관장의 정효근에게도 제재금 20만원이 부과됐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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