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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SONNY' 손흥민만큼 찰떡인 'CHANNY' 황희찬, 울브스 감독 "차니는 정말 대단하고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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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게리 오닐 감독이 황희찬과 재계약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국 '버밍엄 메일'은 24일(한국시간) "울버햄튼을 이끌고 있는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새로운 계약에 합의할 수 있을 거라 희망적으로 봤다. 황희찬 올 시즌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PL)에서 12경기 동안 6골을 넣었고 2도움을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닐 감독은 황희찬과 관련된 질문을 받자 "물론 희망적이다. 실질적으로 업데이트된 것은 없다. 클럽은 분명 '차니(Channy, 황희찬 애칭)'와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나는 '차니'의 열렬한 팬이므로 잘 진행되길 바란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내가 부임한 이후 황희찬은 정말 대단했다. 요구했던 모든 부분을 수행하고 득점도 좋았다. 황희찬은 항상 미소를 띠고 있으며 투지와 결단력이 있다. 클럽에 있어 중요한 선수다. 현 계약보다 오랫동안 확보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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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울버햄튼은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황희찬 완전 영입은 물론 마테우스 누네스, 곤살로 게데스, 네이선 콜린스, 칼라이지치 등이 영입되면서 전력이 강화됐지만 경기력은 반대였다. 결국 브루노 라즈 감독이 경질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소방수로 선임된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임무를 완수했다. 강등권에서 반등에 성공하면서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울버햄튼은 리그 최종 순위 13위에 올라 안정적으로 PL 잔류에 성공했다. 로페테기 감독이 없었다면 결코 불가능했을 일이다.

하지만 로페테기 감독에게 힘을 실어줘도 모자랄 판국에 오히려 핵심 전력들이 이탈하고 있다. 울버햄튼에서 부활을 노리는 황희찬도 자칫 희생양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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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재정난 때문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울버햄튼은 스타플레이어를 매각했지만 재정적 플레이(FFP)룰이라는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좌절감을 느꼈으며 재정적인 상황이 야망을 제한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울버햄튼은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으며 로페테기 감독 거취도 의심할 여지가 있다. 로페테기 감독은 구단 이적 예산이 심각하게 삭감될 거란 소식을 듣고 좌절했다. 매각으로 9,000만 파운드(약 1,461억 원)를 확보했지만 쓸 수 없다. 향후 12개월 동안 수익을 내야 하는 울버햄튼으로선 엄청난 압박이다"라고 덧붙였다.

울버햄튼은 3년 주기로 평가받는 FFP룰을 이미 초과한 상태였다. 2020-21시즌 4,500만 파운드(약 730억 원) 손실액과 2021-22시즌 6,000만 파운드(약 974억 원)에서 7,000만 파운드(약 1,136억 원) 손실액을 더하면 최대 1억 500만 파운드(약 1,704억 원)다. 이적시장이 열린 다음 후벵 네베스를 비롯해 주요 선수들이 방출됐지만 FFP룰 마지노선인 1억 1,500만 파운드(약 1,867억 원)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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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로페테기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몰리뉴 스타디움을 떠났다. 특정 사안에 대한 입장 차이는 결국 전력 보강 지원 부족과 선수단 이탈로 보인다. 개막전까지 5일 남은 시점에서 과거 본머스를 이끌었던 오닐 감독이 전격 부임했다.

황희찬 입지에도 영향이 갈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7월 완전 이적에 성공하며 임대생 신분에서 벗어났지만 부상에 시달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래도 로페테기 감독 지휘 아래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았고 프리시즌 동안도 중용됐기에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하지만 새 감독이 온 만큼 새 경쟁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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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은 기우였다. 황희찬은 개막 이후 놀라운 결정력으로 잉글랜드 무대를 강타했다. 2라운드 브라이튼전과 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이어 빅클럽과 맞붙었던 5라운드 리버풀전과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골망을 갈랐다.

10월 한 달도 눈부셨다. 8라운드 빌라전에선 후반 8분 네투 컷백을 침착하게 밀어 넣어 골을 터뜨렸다. 9라운드 본머스전에선 예리한 침투 패스로 칼라이지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10라운드 뉴캐슬전에선 놀라운 '접기'로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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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0라운드 뉴캐슬전은 극적이었다. 뉴캐슬이 먼저 웃었다. 전반 22분 앤서니 고든이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투입했다. 조세 사가 팔을 뻗었지만 잡지 못했다. 문전에서 벌어진 혼전 상황. 결정적인 기회를 잡은 칼럼 윌슨이 감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울버햄튼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전반 36분 울버햄튼 코너킥 찬스. 네투 왼발 크로스가 바깥쪽으로 향했다. 마리오 르미나가 헤더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울버햄튼은 역전을 위해 고삐를 당겼다.

이때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44분 뉴캐슬 코너킥 이후 황희찬이 볼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파비안 셰어가 달라붙었다. 엔서니 테일러 주심은 비디오 판독실(VOR실)과 소통 끝에 페널티킥(PK)을 부여했다. 키커로 나선 윌슨이 침착하게 마무리해 멀티골이자 다시 앞서가는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전은 뉴캐슬이 2-1로 앞선 채 끝났다.

논란의 여지가 있었던 반칙과 그로 인해 내준 PK 실점. 황희찬은 후반전 돌입 이후 득점으로 만회했다. 후반 26분 울버햄튼이 프리킥 이후 공격을 이어갔다. 고메스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한 다음 패스했다. 라인 브레이킹에 성공한 황희찬이 침착하게 몸을 튼 다음 가까운 포스트 구석을 노린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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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리그 6호골이자 시즌 7호골을 터뜨렸다. PK 허용으로 멘탈이 흔들릴 법도 했지만 90분 동안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황희찬에게 7.2점을 부여했다. 주요 스텟은 패스 성공률 86%(28회 시도-24회 성공), 키 패스 2회, 기대 득점(xG) 0.35, 드리블 성공률 75%(4회 시도-3회 성공) 등이 있다.

또한 홈구장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리그 6경기 연속골'을 완성했다. 2022-23시즌 37라운드 에버턴전, 2023-24시즌 2라운드 브라이튼전, 5라운드 리버풀전, 7라운드 맨시티전, 10라운드 뉴캐슬전까지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황희찬은 영리한 움직임으로 포프를 제친 다음 득점했다. 올 시즌 황희찬은 6골 중 5골을 홈에서 기록했으며 올 시즌 그보다 홈에서 많이 득점한 선수는 없다"라고 극찬했다.

'더 코리안 가이' 별명도 재조명됐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울버햄튼 스타 황희찬이 과르디올라 감독이 남겼던 '코리안 가이' 별명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경기 전에 봤다. 긍정적으로만 생각하려 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세계 최고의 감독이다. 그런 그가 나를 언급했다. 나로서는 영광이다. 단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황희찬은 긍정적인 부분에만 집중하고 있다"라고 조명했다.

구단 선정 이달의 선수상까지 수상했다. 지난 14일 울버햄튼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이 10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그는 10월 3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올 시즌 세 번째 이달의 선수(8월 사샤 칼라이지치→9월 페드로 네투→10월 황희찬)가 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황희찬은 아스톤 빌라(10. 8., 8라운드)를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본머스(10. 21., 9라운드)전에서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10. 29., 10라운드)를 상대로 다시 득점했다. 황희찬은 크레이그 도슨과 네투를 제치고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라며 활약상을 전했다.

재계약 소식까지 전해졌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울버햄튼이 황희찬과 재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최근 성과에 대한 보답으로 개선된 계약을 제안하려 한다, 황희찬은 오닐 감독 밑에서 뛰는 걸 좋아하는 걸로 알려졌다. 협상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조건이 맞다면 서명할 거라 전망된다"라고 짚었다. 오닐 감독은 '차니' 황희찬 재계약에 자신감을 내비치며 오랫동안 동행하픈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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