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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상벌위, '음주운전 후 은폐' 배영빈에 '1년 실격+사회봉사활동 80시간'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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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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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징계를 확정했다.

KBO는 23일 KBO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롯데 자이언츠 배영빈에 대해 심의했다.

배영빈은 지난달 음주운전이 적발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으며, 소속 구단인 롯데와 KBO에 신고하지 않아 리그의 품위를 손상시켰다.

KBO 상벌위원회는 배영빈에 대해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1년 실격 처분 징계를 내렸다. 미신고 부분에 대한 가중으로 사회봉사활동 80시간을 결정했다.

배영빈은 지난달 23일 서울 모처에서 술자리를 가진 뒤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다. 자신의 차량을 골목에서 빼다가 경찰 단속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구단은 당시 배영빈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했다. 배영빈은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구단에 알리지 않은 채 입을 다물었다. 지난달부터 경상남도 김해 상동에서 열린 롯데 마무리캠프에도 참가했다. 롯데는 지난 14일 배영빈의 음주운전 사실을 파악했다. 즉시 배영빈을 마무리캠프에서 제외했다.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해당 내용을 신고했고 곧바로 구단 자체 징계위원회 날짜를 잡았다.

당시 롯데 관계자는 "징계위원회는 박준혁 단장이 위원장을 맡고 각 부서 팀장급들이 위원으로 배석된다. 여러 사람의 의논을 거쳐 최종 징계 수위가 확정된다"고 밝혔다.

롯데는 칼을 빼 들었다. 최고 수위 징계인 '퇴단'을 결정했다. 관계자는 "배영빈은 징계위원회에 참석해 잘못을 소명하는 과정을 거쳤다. 많이 후회하며 반성한다는 뜻을 내비쳤다"며 "하지만 음주운전 사실을 구단에 자진 신고하지 않은 것 자체가 일종의 (범죄) 은닉 행위라고 봤다. 음주운전도 범법 행위인데, 구단에 이 부분을 보고하지 않은 것 역시 매우 중대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배영빈은 서울고, 홍익대를 거쳐 올해 육성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5월 정식 선수 신분으로 전환됐고 5월 9일 처음으로 1군에 콜업됐다. 프로 데뷔전은 지난 8월 20일 키움 히어로즈전이었다.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2루타 1개 포함 4타수 3안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기회가 많진 않았지만 가능성을 보여줬다. 롯데는 정규시즌 마지막 2경기였던 지난달 15, 16일 한화 이글스전에 배영빈을 중용했다. 각각 9번 유격수, 2번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배영빈은 3타수 1안타, 5타수 1안타 1도루를 만들었다. 올 시즌 1군서 총 18경기에 나서 타율 0.313(16타수 5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데뷔 시즌 제 손으로 발목을 붙잡은 배영빈은 결국 철퇴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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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 자이언츠​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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