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으로 PGA 투어, LIV 골프와의 협력 커질듯
김원섭 KPGA 회장 당선자.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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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제 19대 회장에 김원섭(61) 풍산 그룹 고문이 당선됐다.
23일 경기 성남시 KPGA 빌딩에서 대의원들의 직접 투표 방식으로 치러진 회장 선거에서 김원섭 후보는 108표를 얻어 75표를 받은 구자철 현 회장을 제쳤다.
김원섭 회장은 내년 1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회장을 맡게 됐다. 김원섭 당선자는 IMG 이사, J골프(현 JTBC골프) 본부장, KBL 총재 특보, 더 퍼스트 티 상임이사, PGA 투어 자문역 등을 역임했다.
국제통으로 미국 PGA 투어는 물론, 사우디 후원 LIV 골프 등과의 협력 증진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KPGA 투어 대회의 월드랭킹 포인트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당선자는 “회원들과 함께 하면서 협회가 국내외에 인정받도록 하고 발전할 수 있는 포석을 만들 것이며 가장 낮은 곳에서 오직 회원들을 위해 뛸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한국경제인협회와풍산 그룹을 이끄는 류진 회장의 골프 등 스포츠 관련 특별 보좌역이었다. 류진 회장이 김원섭 후보를 전폭 지지했다. 류진 회장은 2015년 한국에 프레지던츠컵을 유치했고 해외 진출 선수들을 돕고 있으며 KPGA의 플래그십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에 매년 13억원씩을 낸 한국 골프의 대부격이다.
김원섭 당선자는 풍산그룹을 통해 100억원을 후원하고 60억원 이상의 스폰서를 유치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선수 연금 도입 등을 공약했다.
이전까지 KPGA에서 기업 총수가 회장 경선을 치른 적은 없다. 이전 KPGA 회장에 나선 기업인들은 추대가 아니라면 아예 사퇴했다. 그러나 범LG 가문으로 예스코 홀딩스 회장인 구자철 회장은 이례적으로 완주를 선언했다. 이번 선거는 기업 총수와 총수 보좌역이 맞붙는 흔치 않은 대결 구도였으며 기업 총수가 패했다.
이번 경선에는 KPGA 대의원 201명 가운데 183명이 참가해 열기가 뜨거웠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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