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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상동, 윤욱재 기자] 롯데 '애증의 특급 유망주'는 내년에 비로소 꽃을 피울 수 있을까. 일단 '우승 청부사'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2017년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 계약금 4억 5000만원을 받고 화려하게 프로 무대에 입성한 우완투수 윤성빈(24)은 키 197cm에 체중 90kg으로 뛰어난 신체 조건을 갖췄고 시속 150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던지면서 '특급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윤성빈이 1군 무대에서 남긴 성적은 2승 6패 평균자책점 6.75가 전부다. 올해는 1군 등판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윤성빈은 연습경기에서 최고 148km의 빠른 공을 던지며 코칭스태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부상이라는 시련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중도 귀국한 윤성빈은 또 한번 좌절감을 느껴야 했다.
모든 지도자들은 윤성빈을 보면 크게 관심을 갖는다. 그만큼 뛰어난 신체 조건을 갖췄고 매력적인 빠른 공을 지녔기 때문이다.
롯데에 새로 부임한 김태형 감독도 그렇다. 현재 김태형 감독은 김해 상동구장에서 마무리캠프를 지휘하고 있다. "윤성빈은 워낙 신체조건이 좋은 선수"라는 김태형 감독은 "지금은 팔을 조금 내려서 던지고 있다. 그 부분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팔 높이를 낮춘 것은 윤성빈 본인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다. 주형광 투수코치도 "본인이 팔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더라. 스트레스도 있었다고 한다. 감독님께 말씀 드렸더니 '하고 싶은대로 하게 하라'고 하시더라. 일단 지켜볼 것이다"라고 전했다.
온갖 실패와 좌절 끝에 스스로 내린 결론이다. 윤성빈은 "사실 어릴 때도 팔을 낮게 던지는 투수였는데 키가 너무 크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팔이 올라가더라. 그동안 이것저것 다 해봤지만 안 맞는 것도 있었고 스피드도 포기할 수 없어서 세게 던지다 보니까 어깨에 무리가 가기도 했다"라면서 "이제는 더이상 물러날 곳도 없고 계속 무언가 연구해서 던지는 것보다는 내 몸에 맞춰 편안하게 던지는 것을 우선으로 해야 앞으로도 후회가 없을 것 같았다. 많은 고민을 하고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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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안 될 때마다 이것저것 바꾼 것 같은데 그래서 스트레스도 너무 많이 받았다"는 윤성빈. 특히 올해도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도약의 꿈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진짜 마음 먹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했는데 몸이 도와주지 않아서 아쉬웠다"는 윤성빈은 "2군에서 배영수 총괄코치님이 경기 운영에 도움을 많이 주셨다. 꾸준히 던지면서 마음도 편해졌고 다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라고 올 한 해를 돌아봤다.
더이상 잃을 것도 없다. 이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불태울 생각이다. 윤성빈은 "내년이면 프로 8년차다. 야구에 100% 몰두하지 못한 것도 인정한다. 새로운 기회라 생각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면서 후회 없이 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에게 내년 목표가 무엇인지 물었다. "우선 스프링캠프부터 합류하는 것이 목표이고 마운드에서 내 공을 주눅 들지 않고 가운데만 보고 시원하게 때리고 싶다"는 것이 그의 대답이다.
지금도 윤성빈이 언젠가 포텐셜을 폭발할 그날을 기다리는 팬들이 적지 않다. 이는 윤성빈이 그동안 좌절을 뒤로 하고 다시 공을 잡는 원동력이 된다. 윤성빈은 "사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는데 아직까지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 분들 덕분에 철이 들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제 '만년 유망주'라는 꼬리표에서 벗어날 시간이다. 롯데가 김태형 감독을 새로 선임하면서 새 출발에 나선 것처럼 윤성빈도 그간의 아쉬움을 털고 새로운 출발점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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